보철치료 성공의 조건

최대훈,명양호 지음

나래출판사 2025년 06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93년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임상에 발을 디뎠을 때 당시에는 충치치료와 치주치료, 발치, 보철치료가 치과 진료의 중심이라 믿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의 경력이 쌓여 어렵던 근관치료와 임플란트 치료에 능숙해지고, 심미치료가 각광받던 2003년에는 많은 연예인 환자들의 심미치료를 하면서 나름 치과의사로서 최고의 진료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었습니다. 그러다 2004년 우연한 인연으로 일본의 Honda Masaaki 선생님과 Ito Yusaku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제 한계를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보철치료 시 단순한 수복이 아니라 전체 치열궁의 위치 안정성을 기반으로 환자의 교합 상태, 악골 관계, 연조직에 대한 배려, 근신경계의 조화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치료하셨습니다. 그렇게 치료한 환자의 치료 결과는 수십 년간 기능적·심미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동안 해왔던 치료가 질환의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수많은 환자에게 재치료의 원인만 제공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동안 쌓아 올린 오만함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은 저를 무너뜨린 게 아니라 저를 다시 세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이후 질환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환자마다 케이스별로 진단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임상에서의 실패는 치료의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귀중한 거울이었습니다. 그 실패를 통해 문제를 보게 되고, 그 원인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에 대한 수많은 오답들이 저를 서서히 성장시켰습니다. 그렇게 단계마다 재평가하며 임상에 적용한 지 20년이 되어서야, 치과 질환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재료와 기구, 치료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짧은 시간에 더욱 안전한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치과 치료의 큰 전제인 염증과 힘 조절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치료 결과의 영속성을 얻기 어렵습니다. 또한 보존치료, 구강외과치료, 치주치료, 교정치료, 보철치료 등 다양한 전문 영
역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치과 진료는 이들 전문 분야의 다양한 조합이 필요합니다. 이들 지식을 포괄적으로 응용하여 종합적인 관점에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임상의가 갖추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에서 실천한 증례들을 모아 포괄적인 치과 치료의 개념을 소개하기위하여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치과 진료는 쉽지 않은 진료이지만 수많은 실패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과정속에서 비로소 자신만의 시야가 열리고 치료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러한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의 치과의사들에게 한 차원 높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애쓰신 Honda Masaaki 선생님과 Ito Yusaku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긴 시간 동안 응원해 주고 건강을 챙겨준 사랑하는 아내 한문영, 친구이자 형으로서 치과의사 교육과 책 출판에 도움을 주신 김평식 선생님, 이책의 공동저자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자료와 치과의사 교육에 도움을 준 명양호 선생님, 20년이란 긴시간 동안 좋은 보철물을 제작해 주신 에데아기공소 조상형 소장님, 일본의 치과의사 선생님들과 학술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Omori Yuki 선생님, Honda 선생님과의 인연을 맺어 준 윤영훈 선생님, S.K.C.D.(대한임상치의학회) 디렉터로 함께 노력해 준 이희경 선생님, 박성철 선생님, 그리고 S.K.C.D 회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한결같이 믿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대표저자 최 대

인물정보

저자(글) 최대훈,명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