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탑 속 외계인

에블린 E. 스미스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10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지구에 등장한 외계인들은 최신 기술과 앞선 도덕, 문명 등을 통해서 지구인들을 교화시키고, 이제 지구인들은 평화 속에서 외계인들을 스승 삼아 삶을 누린다. 그러나 일부 지구인들이 불만을 품고 외계인들의 본부 역할을 하는 푸른 탑 속으로 들어가려는 음모를 꾸민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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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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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7 만자 (종이책 기준 약 31 쪽)

책 속으로

루도빅 에버솔은 집 밖 황금빛 햇살 아래에 앉아, 거리가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을 보며 시를 쓰고 있었다. 그는 마을의 한적한 곳에 살았기 때문에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더 빠른 속도의 거리를 선호했다.
게다가 이처럼 무더운 봄날 오후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햇살이 내리쬐는 하얀 해변이나 햇볕이 가득한 공원에 누워 있거나, 햇볕에 입맞춤을 당하거나 흠뻑 젖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편안한 빌라에서 햇볕을 쬐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루도빅처럼 시를 쓰고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은 교향곡을 작곡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거나 탐닉할 성향이 없는 사람들은, 인류의 모든 구성원 앞에 요람에서 화장터까지 끊이지 않고 펼쳐진 완벽한 나날 중 특별한 이 하루를 보내기 위해 선택한 어떤 환경에서든, 잘 관리된 황금빛 몸을 쉬게 하고 있을 것이다.
오직 벨핀들만이 뚜렷하게 눈에 띄었다. 오직 벨핀들만이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오직 벨핀들만이 일했다.
루도빅은 자신의 잘 관리된 황금빛 몸을 뻗으며 자신이 벨핀이 아닌 그냥 인간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그 바로 직후에 그는 그 무정한 생각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 벨핀들은 오직 인류를 섬기기 위해 일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들을 보고 우쭐해하는 것은 얼마나 배은망덕한 일인가! 게다가,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아마도 진실이 알려진다면 벨핀들은 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지나가는 벨핀을 불렀다.
그 종족의 모든 구성원처럼 예의 바른 그 생명체는 거리에서 뛰어올라 젊은이의 질문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였다.
"우리 벨핀들은 단 하나의 좋음과 단 하나의 싫음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우리는 옳은 것을 좋아하고 그른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까?" 루도빅이 집요하게 물었다.
"우리는 그냥 압니다." 벨핀이 말했다. 그 말을 마친 벨핀이 푸른 색의 첨탑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도시 너머 벨핀들 중의 벨핀, 진정한 벨핀 한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가 항상 자신의 종족 모든 구성원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알려진 탑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인류를 책임지게 된 이유입니다. 언젠가 당신들 또한 우리에게 알려진 경지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당신들을 책임자로 두었으며, 어디서 오셨습니까?" 루도빅이 물었다. 그는 저속한 호기심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 것처럼 보일까 두려워 하면서 덧붙였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순화된 삶이 주는 안락함과 자유라는 주제를 다루는 단편 SF. 끝자락의 반전이 효과적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인물정보

저자(글) 에블린 E. 스미스

에블린 E. 스미스 (Evelyn E. Smith, 1922 - 2000) 는 195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SF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풍자적 소재로부터, 크로스워드 퍼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멜빌 양 미스터리 시리즈라는 탐정 및 암살자 시리즈로 유명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