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서툴게, 천천히, 달아가는 중

최윤진(애시愛矢) 지음

북팟 2025년 09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감나무-서툴게, 천천히, 달아가는 중』은 나무처럼 천천히 자라온 마음을 기록하고, 여러 번의 지우기와 망설임, 그리고 기다림 끝에 나온 열매입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단감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떫은 감에서 시작해, 햇빛과 바람, 시간과 인내 속에서 조금씩 익어갑니다. 단감이 되고, 홍시가 되고, 곶감이 되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제가 지나온 감들의 시간을 한데 엮어 세운 이야기가 『감나무』입니다.
누군가 이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잠시나마 마음을 쉬어간다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세상에 태어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나뭇가지에 걸린 감
12 봄날
13 오아시스
14 걱정
15 시나리오
16 메리 크리스마스
17 서울에서 바늘 하나
18 사랑의 형태
19 아이유
20 마음의 창
21 초능력
22 큐피드
23 이모티콘
24 모래 별
25 낙서
26 나의 별에게
27 증기기차
28 이음새
29 작은 사랑, 큰 어른
30 선잠
31 발자국
32 빨래
33 기다림
34 천랑성
35 달빛
36 미련
37 스티커
38 소나기
40 철새
41 환절기
42 포장마차
43 유년기
44 파편
45 가끔은 지는 것도 좋아
46 기상예보
47 추락하는 새
48 산책
49 유서
50 비 온 뒤 맑음
51 수심
52 여우가 울면 비가 내린다
53 모래성
54 공허
55 정
56 만분의 일
57 가족
58 실수
59 워시
60 무감정
61 덧 없는 날
62 여우비
63 산골 이야기
64 은연
65 착각
66 불완전
67 내버려두다
68 비 한 방울
69 송별
70 마카롱과 젤리
71 일렁거림
72 쓰레기
73 별로
74 미상
75 뒷걸음질
76 인생
77 추억의 선물
79 도망친 이별
80 메시지
81 산군
82 작은 실수
83 치매
84 미안하다
85 나의 해에게
86 그때는 참 혼도 많이 났지
87 백야
88 씨앗
89 흑백색
90 나무
91 오해의 하루
92 잘 지냈으면 좋겠어
93 홍운탁월
95 푸를 청 봄 춘
96 삶의 저편
97 익숙하지 않은 단어
98 이런 사랑도 사랑이겠지
99 닻
101 민들레 꽃
102 시간은 가루약
104 삶의 마실
105 오솔길
106 바람
107 연습장
108 봄이 지나간 자리
109 눈, 사랑
110 고생했다 나도
111 끝맺음을 하지 못한 편지
112 북극성
113 공기
114 솜사탕
115 손잡이
116 낙서
117 너를 생각하지 않는 날
118 개화
119 매듭
120 네잎클로버
121 연서
122 불효자
124 등불
125 마중
126 몽땅 연필
127 자연
129 후회
131 또, 사랑
132 등교
133 금잔화
134 결심

제2부 나이테
138 관계의 온도, 마음의 거리
142 우리도 기성세대가 될 텐데
146 흩어져도 부서지지 않는 것
149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151 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며
154 후회
156 나를 스쳐간 친구들에게
159 경험치
162 불평과 비평 사이
165 어른이라는 단어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168 사소한 조각이 모여 산다는 것
171 죽음 앞에서는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175 부모라는 명찰을 단다는 건
178 소음으로도 나는 행복해질 수 있구나
181 나의 그림자에게
188 나이테 한 겹 두 겹

인물정보

저자(글) 최윤진(애시愛矢)

안녕하세요, 애시입니다.

‘사랑할 애(愛)’와 ‘화살 시(矢)’를 더해 지은 이름은, 사랑의 화살을 쏘고 다니는 큐피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활시위와 닮아 있습니다. 때로는 화살촉처럼 날카로워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쏜살같이 마음을 꿰뚫어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오래 바라본 나무처럼, 천천히 제 자신을 키워왔습니다.

삶의 무게는 거센 바람이었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한 힘이 되었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을 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려 애썼습니다.

마음속에 불현듯 피어나는 작은 식물들에도 감사하며 살아왔고, 이제 그 일상들을 씨앗 삼아 독자들에게 건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