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 최고의 A/S

김현희 지음

에스라신학연구원 2025년 09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나님의 선물 사용법:
상담가인 저는 부부 상담을 진행할 때, 내담자들이 호소하는 주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두 사람의 삶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담자가 특별히 단기 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10회기 교육 상담을 권합니다. 또한 부부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서로에 대한 사랑이란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합적인 교육 상담을 통해, 배우자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방해꾼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편한 감정으로 가려진 배우자가 주는 사랑은 물론, 내 마음속에 있는 배우자에 대한 사랑까지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 가지 방해꾼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차

차 례
◎ 추천글 ◦ 4
◎ 글을 시작하며 : 하나님의 선물 사용법 ◦ 8
1부. 설렘의 첫 여정, 결혼 ◦15
부모를 떠나 ◦ 18
한 몸이 되다 ◦ 25
결혼생활의 발전 단계◦ 26
성경이 말하는 결혼 ◦ 30
자녀와 이혼 ◦ 32
참고 : 사랑의 호르몬 ◦ 38

2부. 남자와 여자는 달라요◦39
부부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 41
하나님의 설계, 남자와 여자 ◦ 47
결혼생활에서의 남녀 차이 ◦ 49
남녀는 일상에서도 달라요 ◦ 52
발달된 성의 역할 ◦ 61

3부. 성격도 달라요 ◦65
다름으로 인한 이끌림 ◦ 68
성격에 대하여 ◦ 71
인식의 폭 넓히기 ◦ 76

4부. 원가족의 문화도 달라요◦87
집단 비의식에 대하여 ◦ 90
가정의 순기능 ◦ 93
가정의 역기능 ◦ 93
가족의 집단 비의식 ◦ 103

5부. 하나님의 선물, 감정 ◦ 107
진짜 공감과 왜곡된 공감 ◦ 109
감정과 뇌 ◦ 113
다양한 감정들 ◦ 116
다양한 감정 표현 ◦ 127
감정 다스리기 ◦ 133
참고 1 : 감정표 ◦ 137
참고 2 : 진리의 말씀 ◦ 138

6부. 친밀해지는 마음의 대화 ◦147
건강하지 못한 대화법 ◦ 150
건강한 대화법 ◦ 153
마음을 나누는 대화법 ◦ 155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대화 ◦ 164

7부. 해결해 주는 마음의 대화 ◦167
갈등에 대하여 ◦ 170
갈등의 다양한 해결 방법 ◦ 172
사소한 문제 다루기 ◦ 177
불편한 마음을 나누는 대화 ◦ 180
지혜로운 부부 싸움 ◦ 190

8부. 안아주는 마음의 대화 ◦193
배우자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 196
수치심과 죄책감 ◦ 199
수치심을 유발하는 학대 ◦ 202
수치심을 유발하는 가족 규칙 ◦ 206
수치심을 유발하는 가족 비밀과 가족 신화 ◦ 207
상처 입은 마음을 나누는 대화 ◦ 209
먼저 용서하기 ◦ 214

9부. 연합을 향한 걸음 ◦ 219
편안한 감정 충전하기 ◦ 222
따로 또 같이 ◦ 224
우리 부부만의 십계명 ◦ 228
우리 부부의 이야기 ◦ 231

10부. 하나 됨의 비밀 ◦ 237
성의 역할 ◦ 240
성생활에 대한 오해 ◦ 242
성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246
성생활에 대한 남녀의 차이 ◦ 248
실제적인 한 몸 이루기 ◦ 253
원치 않는 섹스리스 ◦ 259
생활 주기에 따른 성생활 ◦ 260
부록 ◦264
아가서 고찰 : 부부의 사랑에서 배우는 하나님 사랑하기 ◦264
호세아서 고찰 : 외도한 아내 고멜을 다시 사랑한 호세아 ◦300
◎ 글을 마치며 : 작은 천국에서 건네는 인사 ◦ 333
◎ 참고 자료 ◦ 335

책 속으로

결혼생활의 발전 단계
결혼생활을 콩깍지 단계, 갈등 단계, 이해 단계, 그리고 성숙 단계로 구분하고자 한다.
1) 콩깍지 단계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창세기 2장 22-23절)
사랑이 시작됨과 동시에 분비되는, ‘사랑의 호르몬4)’은 배우자의 좋은 점만 보게 하고 상대중심으로 사고하게 만든다. 영국 신경과학자 세미르 제키(Zeki)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사랑이 시작되면 전두엽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추기에 비판이나 의심하는 기능이 사라지고, 불편한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도 억제된다고 한다. 이는 ‘사랑의 호르몬’이 주는 영향과 유사하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당신으로 인해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져!’, ‘당신 없이는 못 살아!’, ‘당신은 나의 전부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신명기 24장 5절)
이스라엘에서는 결혼 후 첫해 동안, 남편이 아내를 기쁘게 하는 일을 방해할 만한 어떤 일도 허락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부부의 성적 결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시간은 부부가 영적·인지적·정서적·사회적으로 연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해 준다. 이러한 이유로 주말 부부나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참기만 하는 부부 중 일부는, 연합의 시간 부족으로 종종 다음 단계에서 큰 갈등을 겪기도 한다.

2) 갈등 단계
‘사랑의 호르몬’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사라진다. 연구자에 따라 시기는 다르지만 빠르면 며칠에서 3개월, 늦어도 2∼3년 이내에는 사라진다고 한다. 사랑의 호르몬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콩깍지도 벗겨지고 자기중심으로 배우자를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매력으로 다가왔던 배우자의 장점들이 단점으로 보일뿐더러, 서로의 사랑을 볼 수 있는 눈까지 감겨버리고 만다. 물론 처음에는 배우자에게서 불편한 면을 발견하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두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그러나 불편한
마음은 배우자의 부정적인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고, 이는 더 큰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누군가 불편함을 드러낼 때, 그 불편을 표현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거짓된 신념에 사로잡히면,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혹여 한 사람이 갈등을 피하고자 참는다 해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이놈의 웬수 때문에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또는 ‘더러워서 내가 참는다!’라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3) 이해 단계
갈등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배우자의 불편한 행동이 쉽게 바뀌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때 배우자가 ‘나와 다른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되면, 이해 단계가 시작된다. 이해 단계는 인간관계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름에 대한 인정’이 자연스럽기에 더 빨리 찾아온다. 이해 단계에 들어서면, ‘당신의 행동이 싫은 것이지, 당신 자체가 미운 것은 아니야!’라는 생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도 자기중심적 사고는 여전히 남아 있기에, 거짓된 신념은 진리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비합리적 사고’와 유사하며, 자신이 인식하기도 전에 찾아오는 ‘자동적 사고’와도 비슷하다. 비의식적 우월감을 유지한 채 ‘내 탓이 아니라 당신 탓이야!’, ‘내가 참고 만다!’, ‘그래도 나나 되니까 당신이랑 같이 사는 거야!’ 라는 생각은 남아있다.

출판사 서평

“선물은 받는 순간이 아니라, 돌보는 순간 완성된다”
김현희 작가의 『최고의 선물, 최고의 A/S』는 결혼을 “최고의 선물”로 정의하고, 그 선물을 매일의 A/S(애프터서비스)—경청, 회복 대화, 경계 세우기, 감사 훈련, 정기 점검—로 살리는 기술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랑을 감정의 낭만이 아니라 수리 가능한 관계기술과 언약적 성실의 결합으로 풀어내며, 부부가 서로의 상처를 돌보는 과업을 감사와 책임의 루틴으로 번역해 낸다.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 초혼/신혼: 문제 터지기 전에 예방정비 체계를 세우고 싶은 부부.
• 갈등이 잦은 부부: 상처-회복의 프로토콜이 필요한 커플.
• 신앙 공동체 리더/상담자: 부부 소그룹 커리큘럼으로 전환해 쓰기 좋음.

저자가 남긴 핵심 통찰(의역)
• 사랑은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수리하는 능력이다.
• “우리”를 지키는 일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평범한 반복에서 완성된다.
• 약속은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안전하게 붙들어 둘 그릇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현희

그녀는 HIS University에서 기독교 상담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고, 열방대학에서 CDTS(사역자 훈련과정)와 BCC(단기 성경연구과정)를 수료했으며, 임상심리사 2급외 다양한 상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