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납불
2025년 09월 30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157.00MB)
- ISBN 97911943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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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분 157.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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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치인들은 약속을 쉽게 어기고, 도덕의 잣대를 남에게만 엄격히 들이대는가. 첫째, 극심한 진영 정치가 비판의 방향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아군에게는 관대하고 적군에게는 가혹하다. 둘째,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 정치인의 공언을 검증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 셋째, 유권자의 피로와 체념도 문제다. “다 거기서 거기”라는 냉소가 반복을 용인한다.
1장 공정이란 내로남불
1. 조국 — 공정 담론과 자녀 입시 사건
2. 나경원 — 공정 강조와 자녀 스펙 논란
3. 김어준 — 불공정 언론 개혁과 편파적 보도
4. 여야 정치권 — 위장전입, 단골 메뉴이자 부메랑
2장 법과 원칙의 그림자
1. 이재명 — 불체포특권 발언과 국회 표결
2. 이명박 — 법치주의 강조와 본인 비리
3. 김대중 — 도덕 정치와 대북송금 사건
4. 한명숙 — 청렴 이미지와 불법 정치자금 사건
3장 윤리도덕성 내로남불
1. 김영삼 정부 — 부패 척결 구호와 아들 비리
2. 노무현 정부 — 깨끗한 정치 외침과 측근 비리
3. 한나라당 — 도덕성 공격과 자당 의원 스캔들
4. 문재인 정부 — 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5. 김상조 — 공정경제 전도사와 전세값 논란
6. 박영선 — 재벌 개혁 발언과 본인 주식 논란
7. 유시민 — 검소 강조와 고액 강연료 논란
8. 심상정 — 노동자 대변 이미지와 고액 자산 논란
9. 김무성 — 특권 내려놓기 발언과 가족 회사 의혹
10. 여야 공통 — 음주운전 내로남불
11 조국 — 위장전입 논란과 내로남불
12. 조국 — 화장실 앞 당대표실 논란과 특권 의식
4장 성과 젠더의 내로남불
1. 이재명, 유시민 발언 두둔...내로남불 DNA 입증
2. 조국— 당내 성비위 사건 침묵과 이후 대표 추대
3. 안희정 — 페미니스트 지사와 성폭력 사건
4. 오거돈 — 여성 안전 약속과 강제추행 사퇴
5. 박원순 — 성평등 도시 비전과 성추행 의혹
6. 김학의 — 성범죄 수사 지휘자에서 피고인으로
7. 윤미향 — 여성 인권 운동가와 회계 논란
8. 남인순 — 여성 인권 외침과 피해자 외면 논란
9. 장제원 — 도덕 강조와 아들 사건 대응
10. 김부겸 — 젠더 균형 발언과 여성 대표성 부족
11. 심상정 — 성평등 가치와 당내 성추문 대응
12. 하태경 — 젠더 갈등 비판과 정치적 이용
5장 디지털 정치와 내로남불
1. 박근혜 — SNS 투명 약속과 폐쇄성
2. 문재인 — 국민청원 제도의 빛과 그림자
3. 윤석열 — 유튜브 소통과 언론 배제
4. 이재명 — 온라인 소통과 팬덤 정치
5. 홍준표 — 직설 SNS 정치와 책임 회피
6. 나경원 — 온라인 여론 활용과 비판 차단
7. 심상정 — 청년 소통 약속과 세대 간 간극
에필로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짧은 풍자 속에 한국 정치의 민낯이 담겨 있다. 내로남불은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을 향한 가장 보편적인 조롱이자 비판의 언어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내로남불은 정치가 신뢰를 잃는 과정, 그리고 민주주의가 피로와 냉소로 기울어가는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모순을 피하기 어렵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부조화’처럼, 말과 행동이 어긋날 때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고, 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온갖 합리화를 동원한다. “내 경우에는 예외다”, “사정이 있었다”라는 식의 변명이 그것이다. 이렇게 보면 내로남불은 인간 본성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치에서 그것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확대된다. 정치인의 언어는 사적인 발화가 아니라 공적인 약속이며, 그의 행동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제도와 사회의 신뢰를 담보한다. 따라서 말과 행동의 불일치는 단순한 허물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흔드는 배신으로 읽힌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정치의 본질을 ‘말과 행위의 일치’에서 찾았다. 말이 행동을 담보하지 못할 때, 정치 언어는 공허한 수사가 되고, 시민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힘을 잃는다. 내로남불은 바로 그 진실성의 붕괴를 드러낸다. 하버마스가 강조한 ‘공론장’의 윤리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태도는 담론의 대칭성을 파괴하고,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인 토론 문화를 냉소와 조롱으로 대체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묘사한 ‘액체 근대’의 풍경 속에서는 가치와 원칙이 쉽게 흔들리고, “그땐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는 말이 정당화된다. 그러나 이 유연함은 곧 책임 회피의 다른 이름이 된다. 정치인은 유동하는 상황을 핑계 삼아 언제든 태도를 바꾸고, 그 흔들림이 반복될수록 신뢰의 기반은 무너진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말한 것처럼, 정치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권력 그 자체다. 그런데 내로남불은 바로 그 상징 권력이 스스로의 정당성을 갉아먹는 자기 모순이다.
내로남불을 넘어설 수 있을까.
내로남불을 줄이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공약과 발언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언론과 시민사회가 끊임없이 비교 검증하며, 유권자가 선거에서 그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정치인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정치인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피할 수 없다. 국민이 기억하는 발언, 기록된 언행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이 보여준 수많은 사례는 “정치는 기억의 싸움”임을 웅변한다.
앞으로 우리는 또 다른 내로남불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그 기억이 축적될수록 한국 정치가 조금은 더 성숙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존재한다. 내로남불을 넘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인들이 무대에 서는 날을 기대하며 이 책을 권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프랑스 Paris 8 대학 사회학 석사
프랑스 Paris 4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방문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저서, 역서로서 60여 권이 있음
낭독 진병현
프리랜서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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