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잠그는 심리학: 왜 똑똑한 당신은 돈 앞에서 바보가 될까?

오인사 지음

콩콩컴퍼니 2025년 09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는 합리적인 사람인데, 왜 돈 앞에서는 바보가 될까?”
주식 시장 꼭대기에서 ‘영끌’ 투자를 감행하고, 명품백을 사기 위해 몇 달치 월급을 쏟아붓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에 속아 암호화폐 열풍에 뛰어든 경험이 있는가? 후회할 걸 알면서도 충동구매를 하고, 손실 난 주식을 팔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이 책은 당신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뇌가 원래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이 정립한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이 책은 돈을 둘러싼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과 그 뒤에 숨은 강력한 심리적 함정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1부 ‘착각하는 인간’에서는 폰지 사기부터 밈 주식 광풍까지, 알면서도 속는 개인의 심리를 추적한다. ‘확증 편향’이 어떻게 위험 신호를 무시하게 만드는지, ‘공돈 효과’가 어떻게 벼락부자를 다시 가난하게 만드는지, ‘희소성의 원칙’이 어떻게 슈프림과 롤렉스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을 만들어내는지 생생한 사례로 보여준다.
2부 ‘광기의 시장’에서는 시야를 넓혀 거대한 시장의 거품과 붕괴를 만든 집단의 심리를 분석한다. ‘손실 회피’ 심리가 어떻게 일본 경제를 ‘잃어버린 20년’의 늪에 빠뜨렸는지, ‘이야기 경제학’이 어떻게 닷컴 버블을 만들었는지, 월스트리트 엘리트들의 ‘과신’과 ‘집단사고’가 어떻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는지 거시적인 비극을 통해 통찰한다.
3부 ‘설계된 지갑’에서는 우리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기업들의 교묘한 전략을 폭로한다. 쓸모없어 보이는 메뉴 하나가 당신의 선택을 조종하는 ‘유인 효과’(이코노미스트), 비싼 가격을 당연하게 만드는 ‘앵커링 효과’(스타벅스), 약간의 노동으로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이케아 효과’까지, 당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기업들의 비밀을 밝힌다.
마지막 4부 ‘돈과 행복의 재정의’에서는 이 모든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 ‘잘 사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왜 명품 가방보다 여행 사진이 더 오래가는 행복을 주는지(경험 경제학), 왜 선택지가 많을수록 오히려 불행해지는지(선택의 역설) 탐구하며,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서 자신만의 ‘행복 경제학’을 설계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당신의 금융 지식을 탓하지 않는다. 대신, 당신의 뇌가 어떻게 돈 앞에서 오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심리 사용 설명서’이다. 찰스 폰지부터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부터 이케아 매장까지, 인간의 욕망과 착각이 빚어낸 거대한 드라마를 따라가다 보면, 돈과 시장, 그리고 자기 자신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목차

지갑을 잠그는 심리학: 왜 똑똑한 당신은 돈 앞에서 바보가 될까?
1부. 착각하는 인간: 비합리적 선택을 이끄는 생각의 함정
(개인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왜곡되는지에 대한 대표적이고 강력한 사례 중심)
1장. 폰지 사기에서 비트코인까지: 알면서도 속는 '믿음'의 심리학
사례: 찰스 폰지에서 버나드 메이도프, 그리고 현대의 암호화폐 열풍까지.
핵심 개념: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사회적 증거(Social Proof). 사람들은 왜 명백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가?
2장. 구글의 공짜 점심은 왜 건강에 좋을까: 행동을 설계하는 '넛지'의 힘
사례: 영국의 퇴직연금(NEST) 자동가입 제도, 구글의 '마이크로 키친' 배치 전략.
핵심 개념: 넛지(Nudge), 선택 설계(Choice Architecture). 사소한 설계 변경이 어떻게 수백만 명의 노후를 바꾸고, 직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등 거대한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 (기존 '뷔페' 사례보다 훨씬 스케일이 크고 강력합니다.)
3장. 벼락부자는 왜 다시 가난해지는가: '공돈'에 이름표를 붙이는 마음
사례: 팬데믹 시대의 '밈 주식(Meme Stock)' 투자 광풍, 복권 당첨자들의 비극.
핵심 개념: 공돈 효과(House Money Effect),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 주식 시장이나 코인으로 쉽게 번 돈을 '내 돈'이 아닌 '게임 머니'처럼 여기며 더 위험한 투자를 감행하다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심리를 분석.
4장. "재고 없음"이라는 마법의 주문: 슈프림과 롤렉스는 어떻게 욕망을 파는가
사례: 리셀 시장을 만든 '슈프림(Supreme)'의 드롭(Drop) 방식, 수년 대기를 감수하게 만드는 롤렉스의 공급 전략.
핵심 개념: 희소성의 법칙(Scarcity Principle),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 제품이 아닌 '갖기 어려움' 자체를 판매하며, 소유하지 못할수록 더 갈망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능을 파헤친다.
2부. 광기의 시장: 거품과 붕괴를 만드는 집단의 심리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움직인 심리적 현상에 대한 거시적 분석)
5장. 잃어버린 20년: 일본은 왜 '손절'하지 못했는가
사례: 일본의 장기 불황과 '좀비 기업'의 탄생.
핵심 개념: 손실 회피(Loss Aversion),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 손실을 확정하는 고통을 피하려는 심리가 어떻게 국가 경제 전체를 수십 년간 침체의 늪에 빠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비극.
6장. 닷컴 버블의 기억: "이번에는 다르다"는 가장 위험한 착각
사례: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 붕괴.
핵심 개념: 과도한 외삽(Extrapolative Expectations), 이야기 경제학(Narrative Economics). '신경제'라는 매력적인 스토리에 열광하며 과거의 주가 상승이 미래에도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투자자들의 집단적 착각이 어떻게 거대한 거품을 만들고 터뜨렸는지 분석. (기존 '전문가의 오만'보다 더 큰 사건 중심)
7장. 2008년 금융위기: 똑똑한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을 무너뜨렸나
사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 브라더스 파산.
핵심 개념: 과신(Overconfidence), 집단사고(Groupthink). 월스트리트의 최고 엘리트들이 "주택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믿음에 갇혀 위험을 무시하고, 파국으로 치닫게 된 심리적 과정을 추적.
8장. 경쟁은 왜 모두를 패배시키는가: 항공사와 반도체 산업의 '치킨 게임'
사례: 끝없는 출혈 경쟁을 벌이는 항공 산업, 반도체 산업의 주기적 불황.
핵심 개념: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두가 필사적으로 뛰지만, 결국 아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게 되는 '공멸의 역설'을 분석.
3부. 설계된 지갑: 기업은 어떻게 당신의 소비를 조종하는가
(소비자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기업의 교묘한 심리 전략)
9장. 이코노미스트의 구독 옵션: 쓸모없어 보이는 선택지가 필요한 이유
사례: 잡지 <이코노미스트>의 전설적인 구독료 책정 사례.
핵심 개념: 유인 효과(Decoy Effect). 기업이 팔고 싶은 상품을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교묘하게 '미끼 상품'을 설계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
10장. 스타벅스의 '그란데'는 왜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까: 가격의 기준점을 만드는 '앵커링'
사례: 스타벅스의 음료 사이즈 전략, 자동차 딜러의 가격 흥정 기술.
핵심 개념: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 처음에 제시된 정보(숫자)가 어떻게 우리의 머릿속에 닻(Anchor)을 내리고, 이후의 모든 판단을 좌우하는지 파헤친다. (기존 '감정 노동'보다 더 직접적인 소비 전략)
11장. 내가 조립한 가구는 왜 더 소중할까: 노동을 가치로 바꾸는 '이케아'의 마법
사례: 이케아(IKEA) 가구, 베티 크로커(Betty Crocker)의 케이크 믹스.
핵심 개념: 이케아 효과(IKEA Effect). 약간의 수고와 노력을 투입하게 만들어, 제품에 대한 애착과 가치를 몇 배로 부풀리는 기업의 영리한 소비자 참여 유도 전략.
12장. 항공사 마일리지의 노예: 나는 왜 'VIP 고객'이라는 착각에 빠질까
사례: 항공사의 우수 고객 제도(마일리지), 백화점의 VIP 라운지.
핵심 개념: 내집단 편향(In-group Bias),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한번 얻은 지위나 혜택을 잃고 싶지 않은 심리를 이용해, 소비자를 브랜드의 '충성스러운 노예'로 만드는 멤버십 제도의 비밀.
4부. 돈과 행복의 재정의: '잘 사는 것'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돈을 넘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경제학적 관점 제시)
13장. 소유 vs 경험: 여행 사진은 왜 명품 가방보다 오래가는 행복을 주는가
사례: 다양한 행복 연구 결과, 경험 소비 트렌드.
핵심 개념: 경험 경제학(Experience Economy). 물질적 소유가 주는 행복은 금방 적응되어 사라지지만, 경험(여행, 공연 관람 등)은 추억과 이야기, 정체성이 되어 더 길고 깊은 만족감을 주는 이유를 분석.
14장. '시간 부자'가 될 것인가, '돈 부자'가 될 것인가: '바쁨'을 과시하는 사회의 심리
사례: 실리콘밸리의 '허슬 문화(Hustle Culture)'와 번아웃, '시간 구매'(가사도우미, 배달음식)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핵심 개념: 시간 빈곤(Time Poverty), 사회적 지위 신호(Status Signaling). 현대 사회에서 '바쁨'이 어떻게 부와 능력을 증명하는 새로운 지위의 상징이 되었는지 분석하고, 돈보다 시간을 우선하는 선택이 삶의 만족도를 어떻게 극적으로 변화시키는지 탐구.
15장. 넷플릭스 앞에서 30분을 헤매는 당신에게: 선택지가 많을수록 불행해지는 이유
사례: 컬럼비아 대학교의 '잼 실험(Jam Experiment)', 수백 가지 메뉴판 앞에서 주문을 포기하는 사람들.
핵심 개념: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 선택 과부하(Choice Overload). 더 많은 선택권이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과도한 선택지는 오히려 우리를 마비시키고 결정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설명.
16장. 보이지 않는 손에서 벗어나기: 나만의 '행복 경제학' 설계하기
사례: '저축 자동이체', '신용카드 없애기' 등 행동 경제학 원리를 활용한 구체적인 금융 습관 개선 사례.
핵심 개념: 자기결박(Ulysses Pact), 습관 설계(Habit Design).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심리적 편향과 함정들을 인지하고, 이를 역이용하여 충동적인 소비를 막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행복한 소비 생활을 설계하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마무리.

인물정보

저자(글) 오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