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25년 09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0.36MB) | 70 쪽
- ISBN 979117543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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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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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너무 아파요…”
그 한 마디가, 수많은 장면의 시작이었다. 나는 곧장 맥박과 혈압을 재고,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끼웠다.몸은 이미 뜨거웠고, 숨은 짧았다.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그가 내지른 신음은, 단순한 ‘체한 배’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날 밤, 수술실은 전쟁터였다.농이 가득 찬 복강, 붙어버린 장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
그리고 수술이 끝나갈 무렵, 기계 점검표에서 발견된 ‘없는 것 하나’. 그 작은 부품 하나가, 6개월 뒤 환자를 다시 수술대 위로 불러올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이 책은 내가 수술실에서 겪은 수많은 사건들 중,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다. 이야기 속에는 살려낸 생명도 있지만,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순간들이 있다.
나는 이 기록을 통해,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야 꺼내려 한다. 누군가의 과오를 들추기 위함이 아니다.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누군가의 내일이 조금 더 안전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당신이 지금 이 책을 펼쳤다면, 아마도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거나, 혹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라면, 이 이야기는 반드시 당신에게 닿을 것이다.
작가의 글 -4
프롤로그 -7
목차 -9
1장. 배가 많이 아파요 -11
2장. 처음 시작, 소화가 안되었어요 -14
3장. 복막염, 맹장이 터졌어요 -16
4장. 수술 준비, 마취과 의사 연락과 소독 -19
5장. 수술 시작, 배와 복막 -22
6장. 개복 순간, 가득 찬 농과 석션기로 1,000cc 제거 -25
7장. 소장과 대장까지 씻어내야 했다 -28
8장. 배속을 거즈로 다 닦아내고 -31
9장. 뱃속 정리, 장기들이 제자리로 들어가는 과정 -34
10장. 수술 체크 끝나기 전에 기계 체크 -37
11장. 기계가 하나 없어요… -40
12장. 나는 수술 기계 체크를 했고, 거즈와 피제거 -43
13장. 이제 수술 마무리 -46
14장. 마지막 대막창자 덮기 -48
15장. 수술 끝, 마취 완전 깨기 전 회복실로 옮기다 -51
16장. 맹장 수술 후 회복과 퇴원 기간 -54
17장. 터지면 호미로 못 막는 것은 가래로도 못 막는다 -57
18장. 6개월 후, 다시 찾아온 복통 -59
19장. 원장님이 종합병원으로 보냈다 -62
20장. 사라졌던 기계, 뱃속에서 발견되다 -65
에필로그 -68
인물정보
저자(글) 김숙이
응급실 문이 벌컥 열렸다. 찬 바람이 스쳐 들어오자, 나는 반사적으로 환자를 바라보았다. 허리를 굽힌 채 배를 감싸쥔 남자의 얼굴은 핏기가 없었고,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배가… 너무 아파요…”
그 한 마디가, 수많은 장면의 시작이었다. 나는 곧장 맥박과 혈압을 재고,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끼웠다.몸은 이미 뜨거웠고, 숨은 짧았다.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그가 내지른 신음은, 단순한 ‘체한 배’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날 밤, 수술실은 전쟁터였다.농이 가득 찬 복강, 붙어버린 장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
그리고 수술이 끝나갈 무렵, 기계 점검표에서 발견된 ‘없는 것 하나’. 그 작은 부품 하나가, 6개월 뒤 환자를 다시 수술대 위로 불러올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이 책은 내가 수술실에서 겪은 수많은 사건들 중,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다. 이야기 속에는 살려낸 생명도 있지만,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순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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