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구성체론의 동·서 비교
2025년 07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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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4.48MB) | 523 쪽
- ISBN 97889727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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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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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인간의 영혼 또는 심성을 이성·감성·욕구의 세 체계로 구분하여 개념화하는 지(知)·정(情)·의(意) 삼분체계론(三分體系論)을 기반으로 하여 이해하여 왔다. 서구인들은 이 세 체계 가운데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은 이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 따라서 감성과 욕구 같은 동물적 측면은 인간을 진실로 인간답게 하는 요소인 이성의 지배를 통해서만 인간적 가치의 실현에 이를 수 있다는 이성우월주의(理性優越主義)의 관점을 지향해 왔다. 이러한 이성중심주의의 싹은 이미 플라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서구 철학의 전통이었으며, 특히 현대 서구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개인주의의 사상적 배경인 자유주의와 계몽주의는 모두 이성중심주의를 개념적 뼈대로 하여 성립하고 있는 이념 체계인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대로부터 오랫동안 동아시아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던 유학사상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덕성·지성·감성·욕구의 네 체계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는 덕(德)·지·정·의 사분체계론(四分體系論)을 바탕으로 개념화하여 왔다. 동아시아인들은 이 네 체계 가운데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보유하고 있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은 덕성이라고 보고, 따라서 기타 다른 특성은 덕성의 통제 하에서 덕성의 지배를 받아야 인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다는 덕성우월주의(德性優越主義)의 관점을 전개해 왔다. 그러므로 유학사상은 도덕성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삶 그 자체와 삶의 과정에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입장을 견지해 왔던 것이다.
이렇게 인간에게 본유적인 심리구성체를 지·정·의 삼분체계로 보느냐 아니면 덕·지·정·의 사분체계로 개념화하느냐 하는 서구와 동아시아의 차이는 심리학에서 다루어야 할 연구문제의 정립에 커다란 차이를 유발한다. 서구인들이 견지해 온 삼분체계론은 현대심리학의 연구에도 그대로 이어져, 인지(認知)와 정서(情緖) 그리고 동기(動機)의 문제가 심리학 연구의 중핵을 이루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현대심리학에서는 도덕성을 인지(피아제와 골버그 같은 인지발달론자들의 경우)나 정서 또는 욕구(프로이트의 경우)의 부속체계이거나 아니면 특수한 장면에서의 행동습관(행동주의자들의 경우)일 뿐이라고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서구의 현대심리학 연구에서 도덕심리학은 인지심리학이나 정서심리학 또는 동기심리학의 하위 문제영역으로 간주될 뿐, 도덕성을 인지나 정서 및 동기와는 별개의 중핵적인 심리학의 연구문제로 추구하려 하지 않는 전통이 강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유학사상에서와 같이 인간의 본유적인 심리구성체를 덕·지·정·의 사분체계로 개념화하여 받아들이고, 이 네 구성체 사이의 관계를 덕성우월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도덕성은 심리학에서 탐구해야 할 가장 중핵적인 문제 영역으로 떠오르게 되며, 따라서 도덕심리학은 핵심적인 심리학의 연구 영역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서구에서도 2000년대 이후의 최근에는 문화와 진화 과정 및 사회성의 발달 과정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면서 도덕성이 새로운 심리학의 연구문제로 각광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서구의 최근 연구들에서는 인간의 도덕성이 인간 존재에게 본유적인 심성 내용이라는 사실과 도덕성이 인지나 정서 또는 동기라는 단일 구성체의 부속체계가 아니라 인간의 사회성에 기초한 다차원의 구성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서구의 삼분체계론보다는 유학의 사분체계론으로부터 도출되는 관점에 더욱 정합적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필자가 제시하려고 한 논의의 요체는 바로 이러한 사실이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서구와 동아시아의 심리구성체론을 대비하여 보았다. 제1장에서는 서구의 삼분체계론과 이성우월주의의 관점을, 제2장에서는 유학사상의 사분체계론과 덕성우월주의의 관점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다음, 제3장에서는 이 두 관점을 비교하여 서구심리학에서는 도덕심리학이 논리적으로 부차적인 연구문제로서의 의미를 가지지만, 유학사상에서는 도덕심리학이 심리학에서 탐구해야 할 제1의 문제영역으로 부각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2부에서는 서구의 현대심리학과 유학사상에서의 도덕성에 관한 대표적인 입장을 정리하였다. 우선 제4장에서는 전통적인 서구심리학에서의 대표적인 도덕성에 관한 연구를 형식주의자들(예: 칸트 등 합리론자들)의 이성중심적 철학이론의 영향을 받은 인지발달이론, 이와 대비되는 감성중심주의 이론(예: 흄 등 경험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정신역동이론, 그리고 도덕성이라는 심성체계를 부정하고 단지 도덕행동만을 문제 삼는 결과주의자들(예: 벤담과 밀 등의 공리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학습이론의 관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어서 제5장에서는 유학사상에서 전개되고 있는 공자, 맹자와 순자의 도덕성에 관한 이론체계를 도덕성의 본유성에 관한 관점과 도덕의 통합성에 관한 관점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제6장에서는 현대심리학과 유학사상의 도덕성에 관한 이론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보았다.
3부에서는 새로운 심리학의 핵심내용으로서의 도덕심리학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제7장에서는 도덕성의 본유성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제8장에서는 도덕성의 통합성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두 장에서는 주로 2000년대에 들어서서 전개되고 있는 영장류심리학, 진화심리학, 영유아발달심리학, 사회 및 문화심리학의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는 도덕심리학의 연구 내용을 집중적으로 고찰하여, 이들 현대 서구 도덕심리학의 연구들이 서구의 삼분체계론보다는 유학의 사분체계론에서 도출되는 논리적 전개에 이론적 근거와 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려 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봇물이 터진 것처럼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최근의 영유아발달심리학, 영장류학, 진화심리학 및 사회·문화심리학의 연구들에서는 도덕성의 인간 본유성과 도덕성의 통합성에 관해 직관적으로만 제시되고 있었던 유학사상의 이론적 지향점이 실증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500여 년 전의 유학사상과 현대 과학적 연구의 결과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학의 이론적 이념과 서구의 방법론적인 엄격함의 만남이 바로 동·서의 회통(會通) 또는 통섭(統攝)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덕성의 문제에 대한 이러한 동·서 접근의 회통을 통해 도덕성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분야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가능성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지평은 도덕성에 관한 연구 문제의 정립은 유학적 이론체계
작가정보
저자(글) 조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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