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키퍼 가이드

독일에서 온 점술 카드

이카라 지음

도서출판 연원 2025년 07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타로의 모호함에 지쳤다면, 이제 키퍼의 '현실'을 읽어라!

130년 넘게 독일어권에서 사랑받아 온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점술 카드, 키퍼. 막연한 상징을 넘어 인물과 사건 중심의 명확한 통찰을 선사합니다. 풍부한 카드 이미지와 상세한 배열 예시를 통해 당신의 일상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해석해 보세요.

목차

서문 . . 2

프라우 키퍼의 점술 카드 . . 9
키퍼 카드의 등장 . . 10
키퍼 카드의 특징 . . 11
키퍼 카드의 기원 . . 14
비더마이어 시대 18
키퍼 카드의 매력 . . 21

키퍼 카드의 구조 . . 25
키퍼 카드의 구성 및 변천사 . . 27
키퍼 카드의 속성 . . 31

키퍼 카드의 의미. . 33
1. 남자 주인공 & 2. 여자 주인공 (Hauptperson) . . 36
3. 결혼 (Ehestandskarte) . . 43
4. 모임 (Zusammenkunft) . 48
5. 멋진 신사 (Guter Herr) . . 53
6. 멋진 숙녀 (Gute Dame) . . 58
7. 즐거운 편지 (Angenehmer Brief) . 63
8. 거짓말쟁이 (Falsche Person) . . 68
9. 변화 (Eine Veränderung) . . 74
10. 여행 (Eine Reise) 79
11. 목돈 (Viel Geld gewinnen) 84
12. 아가씨 (Reiches Mädchen) 89
13. 재력가 (Reicher guter Herr) . 94
14. 슬픈 소식 (Traurige Nachricht) 100
15. 사랑의 성공 (Guter Ausgang in der Liebe) . 105
16. 그의 생각 (Seine Gedanken). 110
17. 선물 (Geschenk bekommen) . . 115
18. 어린 아이 (Ein kleines Kind) 121
19. 장례식 (Ein Todesfall) . 126
20. 집 (Haus) . 132
21. 거실 (Wohnzimmer) . . 138
22. 군인 (Militärperson) . . 144
23. 법원 (Gericht) 149
24. 도둑질 (Diebstahl) . 154
25. 높은 명예 (Zu hohen Ehren kommen) . 159
26. 행운 (Großes Glück) . . 164
27. 횡재 (Unverhofftes Geld) 169
28. 기대 (Erwartung) . . 174
29. 감옥 (Gefängnis) 179
30. 법조인 (Gerichtsperson) . 184
31. 질병 (Kurze Krankheit) . . 188
32. 근심 (Kummer u. Widerwärtigkeiten) . . 193
33. 우울한 생각 (Trübe Gedanken) . 198
34. 일 (Arbeit. Beschäftigung) . . 203
35. 먼 길 (Ein langer Weg) 208
36. 희망의 바다 (Die Hoffnung. Gross Wasser) . 213
한눈에 보는 핵심 의미218

키퍼 카드 리딩 . . 221
키퍼 카드의 속성 . 223
중심 카드 . . 228
카드의 앞과 뒤 . 229
배열의 시제와 길흉 . . 230
주제 카드 . . 232
타이밍 카드 235
해석 순서 . . 236

키퍼 스프레드 . . 241
1카드 스프레드 243
래더 스프레드 . 245
십자 스프레드 . 248
박스 스프레드 . 254
십자 확장 스프레드 . . 262
래더 확장 스프레드 . . 272
키퍼 그로스 타펠 . 278

마치며 . . 306

참고 문헌 . . 307

책 속으로

당시의 조악한 인쇄술로 인쇄된 투박한 그림에, 심지어 오랜 시간 전해지면서 이미지 반전 및 변형을 겪기까지 한 이 낡은 카드에 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지금까지 독일어권 지역의 대표 점술 카드로 전해지고 이 머나먼 한국에까지 전파되었단 말인가?

그 매력은 ‘현실성’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직관을 자극하는 관념적 이미지를 통해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연상적 해석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카드에 제시된 상황들의 조합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끌어내 서술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이 키퍼가 가진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독자들 중 대다수가 ‘타로 카드’를 통해 점술 카드의 세계에 입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타로 카드의 표면적 키워드 너머의 심오한 이론에 짓눌려 좌절하고, 보다 쉽고 소위 ‘점괘가 잘 맞는’ 카드를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타로 카드는 그 유명세에 비해 깊이 이해하고 다루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카드이다. 타로 카드가 이만큼 현대에 들어 양성화되고 보편적인 운세 예측 도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18세기 이후부터 신비주의 사상을 접목시킨 복합적인 상징 체계를 담아 재해석되면서부터이다. 이 덕분에 타로는 이제 점술 도구를 넘어서 일종의 자기 성찰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미삼아 가벼운 운세를 점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해석의 벽에 부딪히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그에 비해 키퍼는 신비주의 사상이나 영적인 상징 체계를 현실 세계의 언어로 치환할 필요가 없다. ‘인물과 사건’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구체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오컬트 사이언스에 대한 지식이나 인문학적 소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라 해도 키퍼의 일상적인 이미지에서 현실적인 답변을 쉽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상징성과 추상성을 현실 언어로 치환하는 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제 현실을 그려낸 키퍼 카드를 읽으면서 그 피로를 씻어내보자.

<키퍼 카드의 매력> 21p



비더마이어 풍으로 꾸며진 중산층 가정의 응접실에서 소파에 나란히 앉아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남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즐겁게 춤추던 [3. 결혼]의 커플과는 사뭇 다른 정중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남자는 여자의 손을 가볍게 잡은 채 고개를 여자 쪽으로 완전히 돌린 채 구애하고 있고, 여자는 뺨에 홍조를 띠며 수줍게 호응하고 있지만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있어 아직 [3. 결혼]에서 보이던 친밀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시대상을 고려할 때 사교 시즌에 여느 구혼자들처럼 잠시 연모하는 여성과 티타임을 가지는 듯하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보는 벽에 걸린 액자 속 큐피드 역시 적극적으로 화살을 쏘기보다는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사교 활동을 묘사하는 이 카드는 현대 사회에서 업무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만남인 회의나 거래처 미팅,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동호회 활동, 정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집회 등으로 확장되어 해석될 수 있다.

이 카드는 친구들과의 만남 같은 사회 활동, 여러 군중이 모이는 회의나 행사, 대중 속에서 이루어지는 SNS 및 커뮤니티 활동 등을 나타낸다. 연결되는 양 옆의 카드가 현재 교류하는 집단의 성격이나 질문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이 카드는 모여 있는 여러 개체를 나타낸다. 연결된 양 옆의 카드가 어떤 성질의 개체가 모여 있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이렇게 모인 것들의 내적인 결속력이나 친밀함과는 상관없이 물리적으로 다수가 모여 있는 것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3. 결혼]과 뉘앙스 차이를 보인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한 데 모이는 것을 의미하기에 팬클럽 모임이나 파티, 단체 면접, 구직자의 경우 지원한 회사의 경쟁률로 드러날 수도 있다.

<키퍼 카드의 의미 - '4.모임'> 49p




일 관련 배열에서 이 카드가 인물로 판별되면 직장 상사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 거래처의 결정권자 등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인물을 나타낼 수 있다.
위치와 인접한 카드에 따라 해당 인물이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한 조력자가 될지 방해꾼이 될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미래 축이나 중심 카드의 위쪽에 위치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과거 축이나 중심 카드의 아래쪽에 위치하면 부정적인 영향력으로 해석된다.

주변에 아무런 방해 요소가 없다면 권위자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됨을 의미하며, 인물이 아닌 경우 직장에서 받는 좋은 소식이나 멘토를 뜻할 수 있다.

업종 불문하고 해당 업무에서 권위를 가지는 관리직 이상을 의미하며, 소위 ‘사’자 들어가는 각종 전문직을 의미하기도 한다.

[27. 횡재]나 [34. 일]과 결합되면 일 관련 좋은 제안을 받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배열 속에서 주인공 카드와 함께 등장하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제3의 인물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5. 멋진 신사]는 [1. 남자 주인공]보다 환경적으로 더 안정되고 능력이 출중한 상대일 것이다.
질문자에게 파트너가 없는 상태에서 호감 가는 이성에 대한 배열을 펼친 경우, 이 카드가 나오면 상대가 유부남일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또한 ‘오래된’ 특성에서 파생되어 헤어진 남자친구나 전남편 등 지나간 인연을 의미할 수 있다.

<키퍼 카드의 의미 - '5.멋진 신사'> 56p



비더마이어 풍 인테리어로 멋지게 꾸며진 거실의 모습이 보인다. 카드 속 단아한 소파와 협탁, 유리 돔이 씌워진 탁상 시계, 멋진 관엽 식물, 화려한 벽지와 벽에 장식된 여러 액자들은 당시의 유행을 오롯이 반영한 것들이다.
19세기에 크게 유행한 ‘실내 초상화interior portrait’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이 모습에는 사실 당시의 복잡한 사회 분위기가 함축되어 있다.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발달로 시민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점차 귀족 흉내를 내면서 집 안을 꾸미고 아이를 애지중지하며 진보된 기술을 만끽했다. 그런 중산층이 번영을 과시하기 위해 벽에 걸기 시작한 것이 바로 실내 초상화였다.
부르주아지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자본가의 반열에 오르긴 했으나 귀족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여유롭게 쌓아온 심미안이나 아카데믹 미술에 대한 교양은 부족했다. 축적한 부를 통해 귀족의 취향을 모방하고 싶었던 그들에게 특별한 회화적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었던 실내 초상화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심지어 자신의 성과 중 하나인 ‘내 집, 내 거실’을 그린 모습이지 않은가.
동시에 이 실내 초상화의 메인 모델인 ‘거실’은 암울한 정치 체제와 그에 따른 탄압과 검열, 이로 인한 정치적 회의감에 빠진 시민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 되기도 했다. 외부의 검열과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공간, 초대받지 않은 사람은 멋대로 들어올 수 없고 감히 엿볼 수 없는 ‘가장 사적인 공간’이었던 것이다.

<키퍼 카드의 의미 - '21.거실'> 139p



이 카드는 ‘2주’라는 짧은 기간을 나타내는 타이밍 카드로 쓰인다. 하지만 19세기에 비해 현대의 모든 것은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한다. 따라서 실제 해석에서는 2주라는 절대적인 기간보다는 ‘키퍼에서 가장 짧은 기간을 뜻하는 타이밍 카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다양한 공식 계약─근로계약서, 사업계약서 등에 서명이 날인되어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고정 급여 외 인센티브 같은 일시적인 부수입을 뜻하기도 한다. 배치에 따라 임금 인상 자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커리어 향상의 기회나 현재의 지지부진함을 타파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기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정규 인사 발령이 아닌 특진의 경우 이 카드로 표현될 수 있다.

업종으로는 단기 투자자나 보험 설계사 등 계약서를 들고 다니며 서명을 받는 직종을 두루 나타낼 수 있다.

<키퍼 카드의 의미 - '27.횡재'> 172p



전통적으로 키퍼 배열에서 과거 축에 놓이는 카드들은 부정적으로, 미래 축에 놓이는 카드들은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부정적인 카드라 해도 미래 축에 있으면 부정적인 의미가 약화되는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카드가 과거 축에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긴다.

중심 카드 아래쪽에 놓이는 카드는 문제의 기반이 되는 것, 질문자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통제 가능하고 이미 구축한 것, 평소의 행동으로 간주되어 과거 시제와 겹쳐지면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심 카드 위쪽에 놓이는 카드는 질문자가 의식적으로 추구하게 될 방향, 질문자가 계획하는 것, 기회 등을 의미한다. 소망하고 추구하는 것이기에 미래 시제와 겹쳐져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질문자가 품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키퍼 카드 리딩 - 카드 시제에 따른 길흉 판단> 231p



중심 카드에서 시작되는 십자 스프레드를 우선 해석해 보자.

수평으로 나열된 시간축의 서사를 살펴보자. 중심 카드인 [13. 재력가]는 이 질문의 핵심인 ‘회사’를 나타낼 것이다. 또한 과거 위치의 [11. 목돈]과 조합하여 많은 돈을 다루는 회사, 즉 금융권 회사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 위치 [2]의 [11. 목돈]은 질문자가 이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과거 위치에 있어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해지니 실질적으로 이 회사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준비보다는 그저 다양하게 많은 스펙을 쌓아왔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7. 선물]은 미래 위치에 있으며 질문자가 어떤 초대나 선물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서류 전형 통과 후 면접 통지까지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직으로 나열된 공간축을 해석해 보자. 질문자가 현재 구축한 것, 질문의 사안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자 무의식의 영역을 나타내는 [5]에 [2. 여자 주인공]이 놓여 있다. 여성 질문자의 배열이므로, 이 카드는 질문자를 의미할 것이다.

질문자는 현재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엄격한 자기 통제를 통해 취업이라는 과제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해석은 과거 위치의 [11. 목돈]과 연계해서 해석할 때 더욱 힘을 얻는다. 동시에 현재 질문자는 나 자신, 나의 취업 외에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도 볼 수 있겠다.

[4]의 [4. 모임]은 이 회사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을 예상하게 한다.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키퍼 카드 리딩 - 십자 확장 스프레드 해석 예시> 267p

출판사 서평

《오리지널 키퍼 가이드》는 그간 한국에서 거의 소개된 적이 없었던 키퍼 카드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도서다.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점술 카드는 누가 뭐래도 타로 카드일 것이다. 지금까지도 카드점이라고 하면 누구나 타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점술과 오컬트 문화의 황금기를 지나던 유럽에서는 타로 외에도 수많은 점술 카드들이 제작되었고, 그 중 특별한 몇몇 카드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초에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으며 전해온 '키퍼 카드'도 그 중 하나다.

점술이라면 막연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만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면 키퍼가 그 생각을 속시원하게 깨부술 것이다. 키퍼 카드는 여타 점술 카드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지니는데, 그 특징 중 대부분은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삶에 밀착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19세기 독일의 비더마이어 시대상을 생생하게 반영한 카드의 그림과 의미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날것 그대로 여실히 전해주고 있다. 어쩌면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점술 카드들보다 훨씬 한국인의 니즈에 잘 부합하는 카드라 할 수 있겠다.

《오리지널 키퍼 가이드》는 이러한 키퍼 카드의 특징을 낱낱이 해부하여 독자에게 드러내 준다. 저자가 과연 한국인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수상하게 19세기 독일의 시대상을 꿰뚫고 있으며, 오랜 기간 카드점을 다루어 오며 쌓은 내공은 이러한 카드의 의미를 바로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독자들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네 일상의 삶은 시대가 달라져도 근본적으로 공명하는 부분이 있으며, 고전은 이런 부분을 시대상을 초월하여 되살려 지금의 삶에도 교훈을 주곤 한다. 키퍼 카드는 이러한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카드점의 고전이라 하기에 부족하지 않고, 《오리지널 키퍼 가이드》는 이를 현대에 맞게 '초월 번역'한 키퍼 카드의 교과서라 하겠다.

이 책은 단순히 키퍼 카드의 의미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키퍼 해석의 집대성이자 재해석을 이뤄내고 있다. 키퍼 카드를 다루던 수많은 사람들의 다소 중구난방이던 다양한 해석 기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논리적인 맥락성을 통해 하나로 재조립하여 쓰기 쉽게 정리했다. 여타 추상적인 점술 카드에 비해 딱딱 떨어지면서도 현실적인 키퍼의 성격에 잘 어울리는 구성이다. 책 전반에 걸쳐 수록된 고해상도의 카드 이미지가 해설을 돕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실전 사례 해설에서도 계속해서 독자를 따라오며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이제 당신도 《오리지널 키퍼 가이드》를 통해, 속시원하고 현실적인 답을 내어주는 키퍼의 세계로 떠나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이카라

타로를 주력으로 상담하는 현업 점술가이자, 타로 외의 여러 점술 카드들의 쓰임새와 역사를 다방면으로 깊게 연구하는 범상치 않은 덕력의 소유자.

국내에 정보가 드물었던 오리지널 키퍼 카드에 흥미를 갖고 여러 사료를 비교, 검토하며 연구한 바 있다.

그간 개인적으로 강의를 통해 키퍼를 전파하려 애썼으나 한계를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이 키퍼를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 출간까지 이르게 된 비운의 덕후.

현재 점술 카드 상담 및 교육 블로그 <소피의 타로플레이>를 운영 중.
https://blog.naver.com/tarot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