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202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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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11.98MB) | 865 쪽
- ISBN 979119467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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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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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되어 우전(雨田)선생님께 ≪두시(杜詩)≫를 배울 때는 감탄과 가슴 저미는 내용, 나아가 맛깔스럽게 해석을 놓치지 않는 선생님의 우리말 표현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며 <객지(客至)>는 내 머리에 그대로 그림이 그려지도록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그리하여 비록 그 뒤에 시를 전공하는 학문의 길로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두보(杜甫) 관련 원전이며 당시 관련 전집들을 모아놓고, 언젠가는 은일과 한적함을 주된 생활방식으로 삼을 때 아무런 부담도 없이 펼쳐보리라 여겼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때때로 망중한을 즐길 때면 다른 책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나도 모르게 이런 책들을 들고 고침앙와(高枕仰臥) 자세로 온갖 상상의 중국 여행을 즐기곤 한다.
그리하여 내친김에 우선 ≪당재자전(唐才子傳)≫에 손을 대어 보았고, ≪천가시(千家詩)≫를 역주해 보았으며, 이제 드디어 ≪당시삼백수≫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당시삼백수≫는 중국 역사로 보면 비교적 늦은 청나라 말에 형당퇴사(蘅塘退士) 손수(孫洙: 1711∼1778)라는 사람이 편집한, 아동용 당시(唐詩) 학습 교재였다. 당시 속담에 “당시 3백 수를 숙독하면, 시를 몰라도 시를 읊을 수 있다”(熟讀唐詩三百首, 不會吟詩也會吟)라는 말에 따라 책 이름을 ≪당시삼백수≫라 한 것이며, 각 시체(詩體)별로 3백 여수를 골라 읽고 감상하며 배우고 지을 수 있도록 서당의 교재로 꾸민 것이다.
내용이 평이하고 통속적이어서 다른 전문 학자의 당시에 대한 전문 서적을 제치고 즉시 민간에 널리 퍼져 나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책이 없어, 당연히 ≪당시선≫이나 나아가 전문 학자라면 ≪당시품휘(唐詩品彙)≫ 등 다른 책으로 읽어왔다. 아마 일찍 출현하였다면 우리에게도 필독서가 되었을 것이다.
중국의 많은 문학 장르 중에 당시는 최고의 발명품이다. 양과 질로 보아 창작 문학으로는 정수이며 압권이다. 나아가 지금까지 중국문학 연구서로서 당시만큼 많은 양을 차지하는 부분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초학용 당시 관련 교재가 없는 지금,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중국인이라면 거의 일생 교재로 읽고 있는 이 책을 우리도 읽고 내용을 알고 있음으로 해서, 세계 속의 동양 문화 공유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다.
친구들과 몇몇 스님, 그리고 후배, 동료 교수들과 중국 테마 여행을 다닌 지 꽤 여러 차례 되었다. 그 덕분에 오지며 역사적 주요 지역을 방학 때마다 고행처럼 다닌 기억은 늘 나를 흥분하게 하였다. 넓은 대륙을 샅샅이 보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몇 개 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훑어 본 셈이다.
가는 곳마다 각기 보는 눈이 다르고 감회가 다르겠지만, 나는 “당시 여행”(唐詩之旅)의 기분을 느끼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서회랑(河西回廊) 四郡(武威, 張掖, 酒泉, 敦煌)을 거쳐 저 신강(新疆) 끝까지 가면서는 “西出陽關無故人”이며, “春風不度玉門關”, 나아가 “葡萄美酒夜光杯”를 직접 보았고, 티베트 접경 지역에 이르러서는 “歸馬識殘旗”를 읊어보았으며, 삼협(三峽) 백제성(白帝城)에 이르러서는 이백(李白)의 “千里江陵一日還”이며, 구당협(瞿塘峽)에서는 두보의 “不盡長江滾滾來”를, 성도(成都) 무후사(武侯祠)에서는 두보처럼 “丞相祠堂何處尋”을 중얼거리며 찾아가기도 하였다. 두보 초당(草堂)에서는 “곳 러뎟 길흘 일즉 소 젼로 디 아니다니, 다봇 門을 오 비르서 그듸 爲야 여노라(花徑不曾緣客掃, 蓬門今始爲君開)”의 구절을, 옛 ≪두시언해≫로 읊으며 찾았다가 너무 잘 정비되고 넓은 공원임을 보고는 일면 실망하기도 하였다.
서안(西安) 화청지(華淸池)에서는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의 양귀비 고사를 떠올리며 <장한가(長恨歌)> 긴 구절을 외워보기도 하였다.
남경(南京) 금릉(金陵)에서는 남조시대 화려했던 오의항(烏衣巷) 제비를 보고 감상에 젖었고, 낙양(洛陽)이라면 온통 당시의 배경이 묻어 있는 곳, 그 화려했던 삼채도용(三彩陶俑)의 동도(東都)가 지금은 “白頭宮女在, 閑坐說玄宗”의 쓸쓸함이 보이기도 하였으며, 산서(山西) 행화촌(杏花村)에서는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의 풍경은 사라지고 온통 향내 짙은 도시 구석의 분주(汾酒) 제조공장을 찾아가서, 졸졸 떨어지는 원액 90도의 뜨거운 술을 한 모금 얻어 마시고 어질어질 취해 나오기도 하였다.
북경(北京)은 당(唐)나라 때까지만 해도 그저 동북 지역 방어지 변방이었다.
북경 밖 사마대(司馬臺)며 팔달령(八達嶺), 거용관(居庸關)에 이르러서는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를 두고 아련한 변새시(邊塞詩)를, 나아가 원정 남편을 기다리는 애틋한 “啼時驚妾夢, 不得到遼西”를, 그리고 지금은 중국 영내가 되었지만 만리장성이 지금도 당시 변방 국경선이라 생각하며, 아득히 북쪽 황막한 막새(漠塞)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역사의 감회와 회고의 상상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동쪽 태산(泰山)에서는 “造化鍾神秀”의 붉은 글씨로 바위에 크게 새긴 구절에 눈을 떼지 못하였고, 소주(蘇州) 한산사(寒山寺)에서는 직접 야반(夜半)이 아닌 대낮에 종을 두드려보기도 하였다.
내몽골 후허호트(呼和浩特) 남쪽에서는 왕소군(王昭君)의 청총(靑冢)을 보았고, 산서(山西) 영제(永濟)의 관작루(鸛雀樓)에서는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를 그대로 똑같이 재현해 보기도 하였다.
남쪽 등왕각(滕王閣)이며 악양루(岳陽樓)를 거쳐, 항주(杭州) 서호(西湖)에서는 南宋의 화려함과 나약함을 함께 표현한 “山外靑山樓外樓”를, 소흥(紹興) 회계산(會稽山)이며, 구강(九江) 여산(廬山)에서는 동파(東坡)의 <題西林壁> “不識廬山眞面目”이며, 이백(李白)의 “飛流直下三千尺”을 속으로 외워보았다. 당시 풍토병이 많아 유배지로 여겼던 복건(福建)이며 광동(廣東) 여러 지역, 가는 곳마다 당시의 숨결이 스며있지 않은 곳이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읊은 시들이 하나같이 과장이 아니며, 사실 그대로였고 시인도 나처럼 두 눈으로 본 광경이었으며, 코로 숨을 쉬고 입으로 감탄을 자아냈던 곳이었다. 삶의 평온을 이루지 못한 자는 시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고, 시대가 수용하지 못하던 천재들은 시로써 울분을 삭일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감정이 폭발하면 울
작가정보
저자(글) 임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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