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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훈(顔氏家訓)

임동석 지음
삼호재

202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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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1.08MB)   |  500 쪽
ISBN 979119467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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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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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생긴 이래 땅이 있고 농토라는 재산이 있었으며, 이를 팔고 사고 주인이 바뀌기를 몇천 번에 몇 사람이나 되는지 모른다. 그 땅이 돌고 돌아 지금 나의 소유가 되었다. 게다가 자식이 똑똑하여 이를 능히 지켜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집안 세세토록 천년만년 잃지 않고 지켜 낼 수 있을까? 역시 팔고사고 하여 정해진 주인은 없을 것이다. 옛말이 맞도다. ‘천년 전지 8백 번 주인이 바뀌나니, 토지가 주인이요 사람은 객이로다’(千年田地八百主, 田是主人人是客)라 한 말이!”

청대 두문란(杜文蘭)이라는 사람의 수필 한 토막이다.

천하 누구에겐들 늙음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세상에 가장 공정한 게임은 백발이다. 귀하고 돈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용서해준 적이 없다’(世間公道唯白髮, 貴人頭上不曾饒)라고 두목(杜牧)은 노래하였다.
이렇게 세상을 살아온 다음 그래도 삶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나서 과연 후손에게 우리는 무엇을 남겨 줄 것이며, 무슨 말로 ‘이렇게 살아라’라고 해 줄 수 있을까?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빈부(貧富), 귀천(貴賤), 현우(賢愚), 미추(美醜)를 다 떠나 그 어떤 경우라도 ‘인생난득(人生難得)’(세상 만물 중에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참으로 어렵다)이라는 대전제 아래에서는, ‘이토록 귀하게 태어난 생명이니 한 순간인들 어찌 허투루 살겠는가?’ 그러니 ‘아무리 어렵고 힘겹더라도 정도(正道)로 살아라. 그것이 이치에도 맞고 자연 섭리에도 합당하다’라고, 안지추(顔之推)는 이 책에서 일러 주고 있다.

가끔 ‘댁의 가훈은?’이라는 질문을 만나면 우선 당황하게 되고, 혹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래, 우리 집은 과연 무엇을 목표로, 무엇을 가치로 삼아 살고 있는가?’ 그렇다고 꼭 글로 써서 벽에 걸고 말로 끊임없이 자식들에게 일러 주는 것만이 곧 가훈은 아니다.
진(晉)나라 때 사안(謝安)이라는 이는 아내가 ‘어떻게 당신은 자식 교육에 애쓰는 꼴을 한 번도 볼 수 없소?’라고 불만을 토로하자, ‘나는 항상 자식을 가르치고 있는데?’라고 대답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당연히 부모의 바른 행동만큼 훌륭한 가훈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글로 남기고 기록으로 보존하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역대로 이 ≪안씨가훈≫만큼 핍절하고 진실되며 풍부하고 자상한 가훈은 없었다. 작자 안지추는 남북조의 북조(北周)와 남조의 혼란기, 그리고 수(隋)나라 통일까지의 전란기를 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게다가 수천 리 먼 고향을 등지고 풍속과 삶의 방법이 다른 북방, 남방을 유랑하면서 강요된 시대적 고통을 세밀하게 기록하여, 자식을 마주 앉혀놓고 말하듯이 눈물겹도록 풀어 쓴 사랑의 글귀가 바로 이 책이다.
모두 20편으로 되어 있으며 총 256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더러는 훈계의 말로, 혹은 세상의 예화를 들어 스스로 깨닫도록 하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내가 살아온 과정은 이러하였다’는 회상도 실려 있다.
자식 교육과 형제의 우애, 집안 다스림,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풍모와 절조, 학문에 힘써야 하는 이유, 실질을 중시하고 일상에 충실할 것, 욕심은 줄여야 하며 양생(養生)은 이치에 맞도록 하여 자신의 건강을 다질 것, 불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 학문을 하는 방법과 고증, 잡기와 예술까지 아주 피부에 닿도록 자상하다.
특히 마지막 편에서 자신이 죽고 나서의 장례와 분묘에 대하여 ‘내 죽거든 칠성판 정도면 된다’는 부탁은 지금 우리에게 가슴 저미며 읽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외에도 ‘자식의 후환은 부모가 만든다’, ‘형제애는 처자로 인해 소원해진다’, ‘혼인은 엇비슷한 상대와 하라’, ‘성공한 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벼슬은 이 정도로 제한하라’, ‘도박과 놀이는 구분하라’ 등의 훈계는 구절구절이 지금에도 가슴에 와 닿는다.
나아가 ‘남의 재산을 훔치면 형벌을 받듯이, 남의 미덕을 훔치면 귀신의 책망을 받는다’라거나, ‘군자란 사귐을 끊을 때 험담을 늘어놓지 않는 법이다. 어느 날 아침에 섬기겠다고 무릎을 꿇어놓고, 어찌 이해를 이유로 변심을 할 수 있겠는가?’, ‘재산을 천만금 쌓아 놓았다고 해도 자기 몸에 지니고 있는 하찮은 기능 하나만 못하다’(薄技隨身), ‘어려서 배우는 것은 햇빛 아래 큰길을 가는 것 같지만, 늙어 배우는 것은 촛불을 잡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그래도 그나마 포기하면 까막눈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높은 선비는 명성을 잊고 살고, 중간 선비는 명성을 세우며, 낮은 선비는 명성을 훔친다’라는 등의 말들은, 안지추가 바로 나를 앞에 세워놓고 일러 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 시대를 나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우리 자식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옛날에는 ‘곡식을 쌓아 굶주림을 방비하고, 자식을 길러 늙음을 대비한다’(積穀防饑, 養兒代老)라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에게 구시대 유물로 변할 ‘효도’라는 추상명사(抽象名詞)를 동사화(動詞化)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효도는 의무이며 자식 사랑은 본능일 뿐이다. 안지추는 자신에게 ‘효도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리 후손들이 이룰 사회적 핵가족으로 보아 ‘병은 조금 낫는 데서 더 도지고, 효는 아내와 자식 때문에 엷어지게 마련’(病加於小愈, 孝衰於妻子)인 때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식을 더욱 총명하게 길러 놓았고, 그들이 성공했으니 만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매우 일방적인 기대치이다. 그들이 도덕적으로 나빠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더 큰 이유일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굽은 소나무 선산 지킨다’라 하였다. 똑똑할수록 제 할 일이 많아 부모 모실 겨를이 없는 경우가 더 흔해질 것이다. 소동파는 ‘어느 부모 자식 총명하기를 바라지 않으리요. 그러나 그 총명함이 도리어 서운함만 남겼네’라고 한탄하기도 하였다. 이는 똑똑하게 키우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그것에 목매지 말라는 뜻이리라.
그렇다. ‘정성을 다해 꽃을 심었건만 그 꽃은 피지 않을 수도 있고, 무심코 꽂은 버드나무가 쉴 그늘을 이루기도 한다’(有意栽花花不開, 無心揷柳柳成蔭)라 하였으니, 뒤집어 보면 억지는 고통을 낳고 집착은 번뇌를 낳는다.
따라서 자식을 기르면서 사랑과 지혜로 키워 주되, 그의 당연한 고통을 대신하겠다는 생각만 지우면 된다. ‘그를 그토록 사랑한다면서 어찌 그에게 힘든 일은 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는가?’(愛之, 能勿勞乎)라고 공자는 ≪논어≫에서 갈파하였다. 고통을 대신해 주겠다는 본능이야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것이 지나쳐 잘못된다면 둘 다 모두 불행해진다. ‘자식은 자식대로 타고난 복이 있으니, 자식을 위해 말이나 소가 되지는 말라’(兒孫自有兒孫福, 莫爲兒孫作馬牛)라는 속담이 어찌 자식 교육을 포기하라는 뜻이겠는가?

이제 그들에게 바른 삶의 방법만 일러주자. “이삭을 줍는 것이 비록 이롭기는 해도, 스스로 농사짓는 것만은 못하다”(拾穗雖利, 不如躬耕)라 하였다. 이처럼 부모나 조상의 이삭이나 주워 먹는 자식으로 기르기보다는 스스로 농사지어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도 행복하지 않겠는가? 재물은 천만금 남겨 주어도 이를 지켜내기 어렵지만 바른 삶의 방법을 일러 주면 제 자신으로서는 이 난득(難得)의 인생을 나름대로 터득하고 행복을 맛보며 주위와 위아래 사람에게 제 구실을 할 것이요, 나아가 사회와 인류를 위해 바른 가치를 실행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진정 부모가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모든 집집마다의 ‘가훈(家訓)’일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다툼 없는 화평을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를 위해 이 책은 충분한 지침서가 되고도 남으리

작가정보

저자(글) 임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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