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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山海經)

임동석 지음
삼호재

202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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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78.94MB)   |  1,188 쪽
ISBN 979119467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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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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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불일진’(百不一眞)-“백 가지 중에 하나도 진짜는 없다.” 이것이 ≪산해경≫을 한 마디로 규정한 명언이다.
전체가 허구(虛構)이며,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그런 허황한, 허무맹랑한, 나아가 있을 필요도 없는 그러한 책. 나아가 누가 지었는지, 왜 지었는지, 어떻게 전수되었는지, 주된 연구자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내어온 자는 누구인지 전혀 알 수도 없고, 밝혀지지도 않은 책! 그런데 어찌 상상을 있는대로 펴서 그림으로 그려서 보태기도 하고, <찬>을 지어 칭송하기도 하고, 마니아라고 푹 빠지기도 하며, 전혀 민멸(泯滅)되지 않은 채 지금껏 이어온 것일까?

도연명(陶淵明)은 <독산해경(讀山海經)>이라는 시의 첫 구절에서 “맹하(孟夏, 음력 4월 초여름)에 밭 갈기를 대강 마치고, 잠시 망중한의 틈을 내어 ≪주왕전≫을 보다가 ≪산해경≫ 그림도 훑어보도다. 위아래 온 우주를 두루 구경하는 것이니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汎覽周王傳, 流觀山海圖. 俯仰終宇宙, 不樂復何如?)라 하였다.
나도 글을 쓰다가 지치거나 혹 그날 목표량을 마치고 잠시 쉴 때면, 우리나라 지도를 보다가 다시 세계지도를 펴들고 편안히 누워 온갖 상상을 다하는 재미를 느낄 때가 있다.
옛사람들도 이러한 책, 더구나 그림까지 곁들인 상상의 책, 거짓말이고 아니고를 떠나 신비한 꿈을 꾸게 하는 책을 버리지 아니하고 가끔은 즐겨 보았을 것이다. 그러한 책은 시공(時空)에 얽매인 현실을 훌쩍 넘어 먼 미지의 세계를 마음 놓고 날아다닐 수 있게 해 주며, 나아가 그 책을 지은 저자보다 더 거짓스러운 허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가 창조주가 되어도 된다는 행복감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삼매경에 빠졌을 때에는 그야말로 물아양망(物我兩忘)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와각(蝸角)과 같은 이 좁은 세계에서 아옹다옹하는 내 모습이 참 ‘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안도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근엄하고 현실주의적이며 실증적인 사람이 이 책을 보면 황당하다는 느낌을 넘어, “이렇게까지 기괴한 내용을 책인 양 꾸며 수천 년을 이어왔단 말인가?”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아니 “이러한 것이 무슨 가치가 있다고, 중국학이나 중문학, 신화, 전설, 무속, 의약, 지리 등 온갖 연구에 영향을 주었느니 어쩌니 하는가?”라고 할 것이다. 실로 그렇다. 청나라 때 이미 ‘百不一眞’이라고 결론이 내려지기는 했지만, 제목이 ‘산과 바다에 대한 經’이라 했으면, 적어도 지리서(地理書)이거나, ‘勝覽’이나 ‘乘輿’ 정도로 구체성이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말도 되지 않게 “어디에 무슨 산이 있다. 그곳으로부터 몇십 리를 가면, 무슨 산이 있고 거기에는 머리는 사슴이요, 다리는 잉어며, 꼬리는 닭”이라느니, ‘거기엔 어떤 나무나 광물이 있다’라고 천편일률적인 구성에, 아무리 비상식적이요 비논리적인 ‘非文’을 일부러 만들고자 해도 되지 않을, 그런 서술을 어찌 지어냈단 말인가? 그럼에도 이토록 오랜 시간 중국 사유(思惟)의 내면을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무슨 까닭에서인가?

중국과 우리 동양의 도안, 문양, 길상문, 벽화, 전화(塼畫), 화상석(畵像石), 조각, 예술 등에 나타난 그 기괴하면서도 신비한 그림은 어디서 온 것일까? 아니 우리나라 고구려 四神圖나 고운 한식 건축에 올려져 있는 십이지상(十二支像), 궁궐 앞의 해치(海豸), 그리고 용상, 봉황, 신선도, 비선도, 蚩尤의 상을 그린 鬼面瓦 등을 보라. 어디 사람 몸에 쥐를 한 12가지 띠를 형상화한 모습이 실제 있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거부감 없이 아름다움과 신비함, 그리고 나아가 제액(除厄)과 초복(招福)의 원초적 믿음까지 갖게 되지 않는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아주 멀고 오랜 옛날, 중국 초창기 사람들은 그러한 상상의 신비한 기록을 공간 위주로 설정하였다. 즉 지리에 그 상상의 그림을 채워 넓혀나간 것이다. 시간은 거기에 설정하지 않았다. 왜? 시간은 그 공간 위에 서로 함께 저절로 편재(遍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심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의 산이라는 기준점을 마련하여 있을 수 있는, 있어야 하는 온갖 동식물을 그곳에 나서 살고 생육하며 퍼져나가도록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당시 지구 구조는 사방 바다가 땅을 둘러싸고 있다고 믿었다. 이에 그 바다 넘어, 아니면 그 바다 안쪽에도 시간과 공간이 있을 것이므로 반드시 어떠한 구조와 생명이 있을 것으로 여겨 그곳 세계를 설정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름을 ‘산과 바다’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불려왔던 것이다. 그러나 분명 ≪산해경≫이라는 뜻은 ‘산과 바다에 대한 경전’이라는 뜻은 아니다. 공간의 확대를 위한 경유, 방향으로 보아 그렇게 방위를 경유하여 넓혀가는 경로라는 뜻의 ‘경’(經)이다.

이 책은 기술 방법이 아주 정형화되어 있고 단순하다. 즉 “어디로 몇 리에 무슨 산이 있고, 그 산에는 무슨 나무나 풀, 광물이 있다. 그리고 무슨 짐승(동물)이 있다. 그중 어떤 것은 어떤 병의 치료에 약이 된다, 혹은 그것이 나타나면 사람들에게 어떠한 재앙이나 복을 준다”의 공식이다. 소위 <산경(山經)> 480여 가지 기록은 모두가 이렇다. 그런가 하면 소위 <해경(海經)>도 “어디에 어떠한 기괴한 종족의 나라가 있다. 그들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생김새이다”의 틀을 이루고 있다.
다만 뒤편에 이르면 고대 중국 인명을 가탁(?)하여 원시 역사의 어떠한 사건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추형(雛形)의 거친 기록이다.
따라서 다른 기록의 역사적 사실을 방증 자료로 설명해도 맞지도 않는다. 서사성(敍事性)도 빈약하고 내용도 얼핏 보아 전혀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기승전결의 긴장감도 없고, 사용된 문자도 일관성이 없이 벽자(僻字) 투성이이다.
그럼에도 겉으로 드러난 본문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공식대로 대입(代入)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에 든 내용은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알기 어렵다. 바벨탑이 무너진 직후 사람들이 각기 떠드는 소리와 같다.
그래서 진(晉)나라 때 곽박(郭璞)의 주(注)와 청(淸)나라 때 학의행(郝懿行)의 전소(箋疏) 등을 바탕으로 그 자질구레한 소문자를 있는대로 동원하여 보았지만 역시 미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본 역주자는 우선 이 책을 ‘巫書’라 본 노신(魯迅)의 주장에 일부 동의한다. 즉 巫覡들이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세계를 기록한 것이다. 파촉 지역에서 비롯된 것이며, 고대 ‘巫祝’이 공식적으로 있었던 만큼, 이들이 자신들의 직업에 필요한 상상력을 그냥 폐기할 수 없어 남긴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신화연구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로 이용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신화로서의 기본인 敍事性(Story telling)이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문장의 길이도 너무 짧고, 내용은 창조나 변화의 전개 과정 따위는 전혀 가미되어 있지 않다. 물론 중국은 고대 신화, 전설이 비교적 빈약하다. 반고개벽(盤古開闢)이나, 여와보천(女媧補天) 등은 魏晉시대 志怪에서 비로소 나타나는 허구의 상상력이다. 따라서 문학으로 연구하기에도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신기하고 재미가 있다. 인류가 얼마나 상상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가의 한계를 넓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전체를 868개의 문장으로 세분하고 일련 번호를 부여함과 동시에 모두 해체하듯 뜯어놓고 다시 맞추어보았더니, 역시 작업을 해볼 만한 가치를 느꼈다. 그러나 이 방면이 전공이 아니고 다만 중국 고전이라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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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임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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