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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재자전(唐才子傳)

임동석 지음
삼호재

202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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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6.14MB)   |  1,166 쪽
ISBN 979119467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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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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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상아로 인해 죽임을 당하고(象以有齒, 卒焚其身. ≪左傳≫), 너무 큰 재목은 오히려 혹 쓰기가 어렵다(材大, 或難爲用. 杜甫)”라 하였다.
당대(唐代) 재자(才子)들은 여기에 해당하는 이들이었을지 모른다. 당나라는 큰 무대를 마련해 놓고 누구든지 재주가 있으면 올라와 마음놓고 연기를 펼쳐보라고 세상을 열어놓았다. 사회분위기나 인재를 뽑는 과거나, 그 과거에 시를 올려 평가를 받아보는 그러한 시대였다.
그래서 재능만 있다면 마구 달려들었다. 마치 보아뱀이 코끼리도 삼키겠다고 덤비는(蛇欲呑象. ≪山海經≫) 형상이었다.
“시는 능히 사람을 궁하게 한다. 그렇게 궁한 이후에야 비로소 훌륭한 시를 토해낼 수 있다”(詩能窮人, 非詩之窮, 窮則工. 歐陽脩)라 하였다. 당대 시인들을 보면 과연 그렇다. 재능을 다 받아주지 못한 시대가 아니라, 받아주기 위해 먼저 ‘窮’이라는 구렁텅이에 내던져 놓고보는 그러한 시대가 당나라 때가 아니었던가 한다.
그러한 시대의 ‘才子’들은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비단실을 토해내어 이를 금수(錦繡)로 직조해 놓았는지를 전기식으로 편찬한 것이 바로 이 ≪唐才子傳≫이다.

나는 일찍이 ≪고문진보(古文眞寶)≫를 배울 때 송지문(宋之問)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 <有所思>(代悲白頭翁)라는 제목의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해마다 해마다 꽃은 같은 모습인데, 해마다 해마다 사람은 늙어가네)이라는 구절에 이르러, “이는 원래 유정지(劉廷芝, 希夷)의 글귀인데 송지문이 빼앗기 위해 그를 죽였다. 송지문은 유정지의 장인(舅, 외삼촌)이었다”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 일화가 ≪唐才子傳≫이라는 책에 실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이 책이 어떤 책인가 하는 흥미와 함께 “시가 아무리 좋다해도 시 구절 하나를 두고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더구나 인척의 어린 사람을 살해하면서까지 그 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무슨 그런 시대가 있었으며 어떤 사회이기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책이기에 그런 이야기가 적혀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이러한 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중국문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이 ≪당재자전≫이라는 책에 대한 흥미가 되살아나 자연히 관련 자료를 모으고 비교하며 훑어보게 되었다.
과연 당(唐)이라는 나라는 천하 사람의 자유를 인정하고 시의 세계를 지선(至善)으로 삼았으며, 기인(奇人)의 정서돌출(情緖突出)까지도 수용할 만큼 넓고 화려한 시대였음을 금방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한 시대에도 세상이 너무 좁아 도저히 자신의 감정과 시정(詩情)과 예술혼(藝術魂)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여겨, 그 이상의 세계를 꿈꾸며 살다가 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기에 실린 278명과 부수적으로 이름이 오른 수십 명이 이에 해당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늘 들어온 대가들은 빠짐없이 실려 있고, 그 외에 승려, 여인, 심지어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의 뛰어난 작품을 귀신들의 작품으로 여겨 수록한 것까지 참으로 신기한 인간의 생애가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세계 속에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며 살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인터넷의 속도를 보면 사실 무섭기도 하고 내일이나 몇 년 후조차 예상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 번 좀더 느리고 답답하고, 그러면서 한가로운 당나라 때 초인과 시인, 기인들의 풍류와 고취(苦趣)를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여유가 아닌가 한다. 가슴속에 맺혀 풀 수 없는 인간의 숙명적인 위기감은 물론 그 당시도 있었다. 아니 여기에 실린 사람들은, 시대는 당대(唐代)였지만 생각은 그때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삶은 그 시대와 아주 멀리 괴리된 모습들이었다.
스스로 소위(疎外)를 자초하여 혹 은둔하기도 하고, 혹 광기(狂氣)로 세상을 휘젓기도 하였으며, 또는 결국 신선 세계로 날아가 버린 인물들이다. 이백을 두고 “세상에 귀양온 신선”(謫仙人)이라 하였지만 실제 이백 뿐이 아니었다. 당나라 때의 재자가인으로 ‘적선인’이 아닌 자가 없었다.

책의 제목이 “당나라 때의 재자들에 대한 전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재자’란 재능이 뛰어난 인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금방 눈치채게 될 것이다.
오히려 기인, 광인(狂人), 경지를 넘어선 도인(道人), 선인(仙人), 방외지사(方外之士), 일민(逸民) 등에 해당한다.

단지 그 당시 풍미했던 당시(唐詩)라는 울분 토로(吐露) 그릇에 그 영감(靈感)의 진액(眞液)을 쏟아 담은 것뿐이다.
그러한 쏟아 담을 그릇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중국 문학사를 두고 최고의 경지인 당시시대를 낳은 것이며, 과연 썩지 않을 불후의 작품은 인류에게 아주 넓은 시정(詩情)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그 전후를 통해 그 이상의 어떤 문학 장르도 제대로 태어나 기(氣)를 펼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말았다.
그래서 얼핏 이 책의 내용이 당대 시인들의 전기가 아닌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그것은 아니다.
포괄적으로 재인이라 한 것이며, 그 구체적 유물이 당시였을 뿐이다.
그 때는 시인 아닌 자가 없었고 시인이면서 문인이 아닌 자가 없었으며, 그러면서 과거에도 덤벼보고 벼슬살이도 해보았지만, 결국 생의 참된 진리를 위해 우화등선(羽化登仙)을 꿈꾸는 기인 아닌 자가 없었고, 불교나 도교에 뜻을 두지 않은 자가 없었다.
거기에 여인이나 승려, 도인도 이에 경구절창(警句絶唱) 한 수 표현해내지 못하면 마치 살아있으되, 제대로 산 것이 아닌 강박관념까지 느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시와 기행이 들끓는 정신적 동탕(動蕩)의 가마솥이었다고 느낄 정도이다.
다양한 상상력을 마음대로 펴 볼 수 있고, 그 상상력을 다시 행동으로 옮겨도 되는 자유만끽의 드넓은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도리어 세상이 너무 넓어 다시 새장으로 들어가고 싶어 몸부림을 쳤던 시대였음이 분명하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너무 좁은 새장으로 여겨 더 넓은 세계를 꿈꾸었으니,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무한에 대한 욕망의 끝간데 모를 추구였는지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역주하면서 참으로 많은 행복감을 느꼈다.
이 시대와 너무 닮은 것도 있고, 내 생각과 너무 같아 나 대신 세상을 살아주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았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이 미물일진대 무엇이 그리 나를 짓누르고 있는가? 과연 여세부쟁(與世不爭)의 삶을 실천해 볼 수는 없는가? 옛 사람 말대로 폭풍처럼 왔다가 티끌처럼 사라질(來似暴風, 去如微塵) 수는 없는가?
이러한 화두를 그대로 일러주고 있는 당나라 재자들의 삶 속에 나를 이입(移入)시켜도 될 듯한 착각은, 참으로 고맙고 또한 한적한 가치를 나에게 꾸어주고 있다.

물론 이 책은 학술적으로 이용되도록 역주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읽어보면 얻는 것이 있을 것임은 당연하다. 어디 쉽고 말초적인 표현만이 이 시대 독서인의 전유물이랴? 어려움도 하나의 길이며 험난할수록 도전을 부르는 법이다. 행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라 여기며, 다시 우리 이 시대의 삶을 조명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여긴다.

책은 일찍이 역주되어 세상에 나왔었다. 그리하여 내 역주의 총서 “임동석 교수의 동양사상 백선”에 넣어 널리 퍼져나갔지만 점차 한문세대(漢文世代)는 사라지고, 고전과 종이책은 가치

작가정보

저자(글) 임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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