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의 전략2
2025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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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049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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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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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뼈대를 세우는 제2부
『논증의 전략2』는 논증문 쓰기의 중핵을 이루는 명제 간의 논리적 관계와 개념의 운용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제1부가 문제를 설정하고 논증의 설계도를 그리는 법을 다루었다면, 제2부는 그 설계도를 실제 구조물로 세우는 사유의 골조 구축 단계에 해당한다. 이 책은 글쓰기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성립하기 위한 논리적 관계의 문법을 다루며,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고 사용하는 것이 왜 논증의 타당성을 결정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논증의 전략』 3부작 중 제2부는 개념과 논리적 추론규칙에 대한 이해가 단지 글의 오류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을 건축해 나가는 실제적 동력이 되게 하려는 모든 사유자들을 위한 필독서이다.
제1부 문제 설정과 논의의 구조도
서문 : 절차를 지키는 글쓰기는 건축과도 같다
제1장 논증과 설득은 같지 않다
제2장 문제 설정하기
제3장 쟁점의 지도 그리기
제4장 서론의 핵심 내용 쓰기
제5장 목차 구성하기
<논증의 전략2> (본 도서)
제2부 명제의 논리적 관계와 개념
제6장 주요 명제들의 논리적 관계
제7장 개념과 논증
<논증의 전략3>
제3부 분석과 사고의 도구
제8장 개념 분석하기
제9장 사고의 도구
제10장 수정과 퇴고
부록
*그러나 ‘과세는 강제적이다’라는 명제와 ‘조삼모사(朝三暮四)는 강제성 여부에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명제를 함께 결합해 보자. 여기서 조삼모사란 같은 불이익을 초래하고 또한 회피가능성의 정도도 같지만 피상적 형태만을 달리하는 변경을 말한다. ‘조삼모사는 강제성 여부에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명제는 타당한 것으로 쉽게 인정될 수 있다. 왜냐하면 조삼모사가 강제성 여부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면, 결국 국민의 법익에는 같은 불리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조치의 겉모습만 피상적으로 바꿈으로써 강제적인 것을 비강제적인 것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것이 되고, 이는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경험명제를 다루는 일이 자신의 직역의 일부인 사람들도 심각한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샐리 클락 사건이다. 샐리 클락은 영국의 변호사였다. 그녀는 1999년 본인의 아들 두 명을 살해하였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되었는데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 유죄 판결의 대단히 중요한 근거는 소아과 전문의 로이 메도우 교수(Professor Sir Roy Meadow)가 제시한 통계학적 명제였다. 그러나 이 명제는 확률의 산출에 관한 확립된 통계학적 추론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추론도 아닌 연상작용이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진화한 인간의 생존에 유용한 방식 중 하나가 심상들의 연접관계에 주의하여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어떤 특정 개체에게 물려 크게 아팠던 적이 있고 그 동물이 뱀 모양으로 생겼다면, 비슷한 뱀 모양으로 생긴 다른 개체도 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참과 거짓의 체계적 규명은, 일상의 일부 측면에서 때때로 유용한 어림짐작의 사고방식(rule of thumb)을 적극적으로 버리고 무시하는 것도 필요로 한다.
*이런 오류는 노예제 사회의 노예주들만 범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날 흔히 세간에서 이야기되는 주장 중 하나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 범죄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진술은 ‘어떤 x가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그러한 x라면, 그 x는 인권을 보유하지 않는다’로 분석할 수 있다. 이 분석에서 드러나듯이 인권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려면 그 전제인 범죄를 저질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정이 성립해야 한다. 그런데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이 적용될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적용될 수 있는 존재는―단순히 떠밀리거나 본능에 의해 행동하는 존재와는 달리― 규범을 준수할 능력이 있는 존재이다. 즉 범죄자와 처벌 대상은 규범 준수 능력이 있는 존재이다(Q). 돌이나 기린, 아기를 처벌할 수 없듯이 규범 준수 능력이 없는 존재에는 규범 위반을 이유로 비난하며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거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진술을 할 때마다 그 사람이 규범 준수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진술을 늘 함께 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앞서 노예에 관한 명제를 검토하면서 살펴보았듯이, 규범 준수 능력이 있는 존재는 독자적인 권리주장의 원천으로서의 지위에 있는 존재이다.
*진지한 이의(異議)란 꼭 확정적으로 성공하게 될 이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그 이의를 찬성하는 상당한 근거들이 제시될 수 있는 이의를 말한다. 진지한 이의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니다. 진지한 논증으로 성공적으로 논박하여야, 즉 이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여야 확립될 수 있는 논증의 대상이 되는 명제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진지한 이의가 뚜렷하게 제기될 수 있는 것을 그저 자명한 이치, 확립된 자료, 주어진 것, 소여(所與)로 단언하며 이를 지렛대로 귀류법 형태의 논증을 펼치는 것은 부당하다. 특정한 신조나 사상을 이미 받아들일 때에만 터무니없어 보이는 결론을 상대방이 주장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자명한 이치에 반하여 주장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그런 함정은 모두 자명한 이치가 아닌 것을 자명한 이치로 수사적으로 치장함으로써 논증을 누락하는 데 이른다.
*규범적 논증을 하는 글에서도 개념을 제대로 분석하고 고정하지 못한다면, 같은 단어로 지칭되는 것을 다루기는 하였지만 전혀 엉뚱한 주제에 관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인간존엄’이라는 개념을 ‘개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도덕적 지위의 엄격한 존중’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다가 논의 중간에 ‘다수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상(像) 유지’라는 변경한 의미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주제 자체를 변경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동의에 의해 만들어진 성적으로 노골적인 표현물을 사적인 공간에서 향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 엄격하게 존중되어야 할 개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도덕적 지위를 침해하는 것인가?’라는 질문(A)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동의에 의해 만들어진 성적으로 노골적인 표현물을 사적으로 향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 다수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상(像) 유지에 기여하는가?’라는 질문(B)과 전혀 다른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힘이 곧 정의라고 보는 사람은, 롤즈와 아예 기초적 성질 및 구조 수준에서조차 개념을 공유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정의에 관하여 규범적 추론의 방법으로 도출되는 명제가 무엇이든 그 명제는 인간의 실천을 인도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는 공리주의, 직관주의, 완전주의, 평등주의적 자유주의 등 정의에 관한 이론 사이의 공방은 실천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 이론의 공방 결과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그것 때문에는 어느 누구의 실천도 변할 필요가 없다. ‘힘이 곧 정의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정의에 관한 거의 모든 논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함의를 가진 개념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의 논증대화는, 정의 개념을 기초적인 성질과 구조 수준에서 공유하는 사람과의 논증대화와는 층위 자체가 달라진다. 그 논증대화는 더 이상,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고 사회 협동체의 이득과 부담에 대한 적절한 분배를 정하는 원칙들의 체계로서 우리가 받아들이고 따라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정의라는 개념이 애초에 그런 것을 지칭하는가’에 관한 것이 되어버린다.
(전자책이라 페이지가 따로 없습니다.)
논증의 전략2 ― 논리적 관계와 개념
논증하는 글쓰기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의 절차라면, 그 절차의 중심에는 명제들 사이의 논리적 관계와 개념의 명확한 사용이 있다. 『논증의 전략2』는 논리적 추론 규칙을 논증 자체를 이끌어 가는 힘으로 전환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책에서는 논증문을 쓰는 사람이 논증에서 내세울 주요 명제들의 논리적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 관계에 맞게 논의를 전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전건긍정, 후건부정, 선언제거, 연언제거, 연언도입, 귀류법 등의 형식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것이 실질적인 논증을 전개하는 틀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즉 『논증의 전략2』는 개념을 주의 깊게 다루는 일이 정확한 논증의 필요조건일 뿐 아니라, 논증을 구성하여 끌고 가는 주요한 힘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특한 강점을 가진다.
『논증의 전략2』 후반부는 개념을 다룬다. 개념을 주의 깊게 다루는 일이 논증에서 왜 중요한지, 또 개념이 안정화된 맥락과 그렇지 않은 맥락에서 각각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아울러 기준 개념, 자연종 개념, 해석적 개념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느냐에 따라 논증의 접근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보여준다.
『논증의 전략2』는 논리학 교과서가 아니라, 논증의 실천적 문법서다. 명제와 개념의 결합 방식을 실제 논증문 속에서 점검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제시함으로써, 사고의 정합성과 설득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논리적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고, 그것이 왜 수행적 모순을 낳는지를 분석한다. 유발 하라리의 주장을 분석하거나 사회적 담론 속의 잘못된 추론 구조를 해체하면서, 논리적 관계를 의식하지 않는 사고가 잘못된 결론을 부지불식간에 받아들이게 하는 위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 책은 논증의 타당성과 명료성을 결정하는 논리적 관계와 개념의 통제 기술을 다룬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논증의 전략2』는 글쓰는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인, 개념을 허투루 다룸으로써 논증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비생산적으로 진행되거나, 처음부터 가망 없는 논의에 착수하게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앎을 전해준다. 정의되지 않은 개념은 논의 대상을 바꾸어버리고, 심지어 처음부터 결론을 내포한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만들어 논증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개념을 함부로 정의할 수 없다. 이 책은 개념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특히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맥락이 무엇인지, 그리고 개념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솜씨 좋게 설명해준다.
이 책의 중심에는 ‘사유의 명료화는 곧 글쓰기의 정밀화’라는 일관된 메시지가 있다. 논리적 관계를 명시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야말로, 글이 단단한 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첫걸음이다. 『논증의 전략2』는 논증문 쓰기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훈련서이자, 사유의 구조를 점검하고 싶은 연구자에게는 점검표와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논증이란 “진리를 향한 절차적 사유”라는 제1부의 입장을 계승하며, 그 절차가 성립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논리적 관계의 인식과 개념의 명확화를 제시한다. 제6장은 사고의 골격을 세우는 법을, 제7장은 그 골격을 움직이는 개념의 엔진을 다룬다.
따라서 이 책은 논증문을 쓰는 학생뿐 아니라, 분석적 글쓰기·법학·사회과학 분야에서 명제 구조와 개념의 정합성을 점검해야 하는 연구자에게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글쓰기가 어떤 논리적 근거 위에서 서야 하는지를,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따라서 이 책은 개념과 논리적 추론규칙에 대한 이해가 단지 글의 오류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을 건축해 나가는 실제적 동력이 되게 하려는 모든 사유자들을 위한 필독서가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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