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 (장애인 접근성강화도서)
2025년 06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6.77MB) | 약 8.5만 자
- ISBN 979119870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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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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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그의 작품과 전시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치열한 시간들, 국내 미술계의 흐름, 전쟁 이후의 아픈 기억, 가족에 대한 애정,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정릉 친구들, 그리고 반려견 뭉치와 랑이와의 소소한 일상까지 진솔하게 담겨 있다.
저자에게 화가 서용선은, 자신과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기꺼이 마련해주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저자는 그의 삶을 더욱 밀도 있게 따라가며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화가 서용선의 예술과 일상이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를 전하고자 한다. 화가 서용선은 2024년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02월 02일
김시습과 자화상
02월 05일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
책을 만든다는 것
02월 09일
행위 예술과 이벤트
02월 14일
풍경화
02월 19일
화, 전쟁, 단종
가 족
02월 21일
작가로 성공한다는 것
초기 전시 기획
대학교 2학년
02월 25일
모른다는 것
성과 미술
퀸즈
미디어 아트
유영국
03월 06일
1968
03월 12일
03월 23일
오래된 기록
03월 25일
자화상_선과 공간
대상포진, 사구체신염, 스트레스
작업실
03월 26일
전시 준비_작품 촬영
03월 30일
터치의 정치학과 미디어
그림 그리는 시간
04월 06일
개인 미술관과 이사무 노구치
04월 07일
치바 시게오
한국 고대의 연원
04월 09일
둔황
내년 계획
피카소 강의
청탁글과 저작권
04월 17일
사진과 드로잉
04월 19일
미디어의 효과
대안공간
04월 22일
주대관 소장과의 대화
04월 29일
05월 01일
05월 03일
05월 05일
퇴직 준비
K 미술 연구소
디아 센터
미술관 여행
첫 개인전 엽서 발견
05월 11일
관계
05월 19일
단종 초상
06월 03일
여자의 옆모습
06월 17일
서용선
07월 23일
운전 사고
1982년 습작
미술 행정
고민과 죄책감
07월 28일
08월 05일
작품 포장과 운반
08월 09일
아교 칠
08월 13일
대화
동양화
뉴욕의 무명 화가
08월 22일
08월 30일
09월 04일
09월 07일
09월 16일
10월 06일
10월 12일
현대 미술관 전시 계획
소리와 파동
10월 17일
10월 20일
서용선의 여행기
10월 21일
10월 27일
마고
올 해를 돌아보며
11월 01일
아버지
풍경화
수술
11월 09일
11월 18일
장욱진과 드로잉
역사화
11월 30일
12월 17일
이인성 미술상
2009년 1월 24일
버스 속 사람들
자화상
마치며
인물 소개
판권지
2008년 2월 2일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에 재직 중이신 정영목(1953~ )(주1)교수가 서용선 화가의 작업실을 방문하셨다. 그의 퇴직과 관련해 오신 듯하다. 내내 착잡한 표정으로 말씀을 나누고 점심을 함께하고 가셨다. 화가 서용선은 정년 9년을 앞둔 작년 겨울,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교직의 끈을 놓았다.
김시습과 자화상
2002년 무렵, 서용선은 동양 신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그렸다. 그 그림들은 신화학자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책에 삽화로 수록되었다. 도서관에서 정재서 교수의 책을 찾던 중 『한국 도교의 기원과 역사』라는 책을 보았다. 책에는 조선 초기 도교 단 학파의 계조인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435~1493)(주2)에 관한 글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나는 서용선이 그린 매월당 김시습이 떠오른다. 서용선은 1986년 이후부터 단종과 김시습 등 단종 사화를 주제로 지속적인 작업을 했다. 그리고 1992년 신세계갤러리와 1999년 영월 문화 예술 회관에서 〈노산군 일지〉전, 2006년 고도갤러리에서 〈매월당 김시습〉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다음 날, 나는 화가의 작업실에서 매월당 김시습을 그림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서용선은 고개를 끄덕인다.
“김시습은 유승이었으나 유불선에 능통했어. 그가 금오신화를 집필한 것으로 도교에 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그는 글에 능할 뿐 아니라 그림도 그렸어. 현재 그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자화상 몇 점이 남아 있지.”
매월당 김시습은 왜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을까. 서용선은 자화상이란 자신의 가치를 보고자 하는 욕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김시습이 자화상을 그리고자 한 연유는 중국의 선월 대사(禪月大師) 관휴(貫休)(주3)와 연관이 있음을 거슬러 추측해 볼 수 있지. 관휴는 중국 당나라의 승려로 그의 「나한도(羅漢畵)」를 보면 기괴하고 일그러진 인간의 내면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선월 대사가 그린 「나한도」는 온화한 부처의 모습이 아니라, 속세에서 살아가는 소박하고 해학적인 인간 군상의 모습이야. 이런 현실적인 표현이 어떻게 나왔을까. 선월 대사의 「나한도」를 보면 정신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도교의 영향과 인간의 본질인 고통과 번뇌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의 영향이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 볼 수 있지.”
그는 작업실을 천천히 몇 걸음 걷는다.
“선월 대사의 글에는 서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의 사상과 비슷한 맥락이 있어. 다빈치는 빛이 사물에 정보를 주고 그 정보가 인간의 눈에 비쳐지면 인간은 그 빛으로 정보를 표현하게 된다고 했지.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볼 것인가.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본다는 것인데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상의 경험을 공유해야 알 수 있는 것인데 어떻게 경험을 공유하나. 바로 대상을 그림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려 한다는 거지. 그런 면에서 김시습은 선월 대사(禪月大師)의 뜻을 읽고 자기 얼굴을 들여다봄으로써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 볼 수 있어. 그의 자화상이라고 알려진 작품 한 점이 충남 무량사에 보관되어 있어. 어쩌면 강세황과 윤두서도 김시습의 자화상을 보았을 거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선생님, 도교는 부적으로 동경(銅鏡)을 사용했다고 책에서 보았는데 아마도 김시습의 자화상은 그 동경에 연유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 동경은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사대부나 귀족들이 노리개로 사용했어. 동경은 도교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요소였으니 가능성은 크지.”
나는 요즘 읽고 있는 최귀묵의 『김시습의 글쓰기와 사상』을 보여드렸다.
“그 책은 읽은 책이야. 나는 책 내용에 구조적 방향이 잘 가늠이 안 가는 거 같아. 분석의 구조가 어디에 연유한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글쓰기가 사상에 미치는 구조인지 김시습의 사상이 글쓰기에 어떻게 반영되었다는 것인지. 이를테면 정명의 글쓰기라고 하면 그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아.”
『화가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 예술가의 하루에 귀 기울이는 기록의 힘
『화가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는 단지 한 예술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예술을 살아낸 한 사람의 ‘시간’과 ‘태도’를 함께 걷는 일이다. 저자 고진예는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매주 문호리 작업실을 찾으며 서용선 화백과 나눈 대화, 바라본 풍경, 듣고 배운 사유의 조각들을 조용히 기록해왔다. 그렇게 적은 글이 17년 만에 세상에 나온다.
책에는 단종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다룬 연작, 자화상, 풍경화, 현대 도시인에 대한 탐구처럼 서용선 작가 특유의 회화 세계가 등장하지만, 더 인상적인 것은 그 세계가 ‘일상’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준비하고 다른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며 때로는 친구를 만나고 병원에 들르는 일상 속에 예술은 섞여 있다. 그의 하루는 '작업'이라는 단어 하나로는 담을 수 없을 만큼 복합적이고 자연스럽다.
저자는 질문하고 정리하고 기록한다. 그 곁에서 화가는 대답하고 붓질을 이어간다. 이 책은 그 두 사람의 거리감, 속도 차, 그리고 신뢰가 만들어낸 문장들의 집합이다. 저자는 서용선의 실제 발화를 완벽히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흐름을 살려 대화를 재구성했다. 그 덕분에 책에는 의도적으로 비워 둔 숨결, 말의 공백, 계절의 감각이 살아 숨쉰다.
『화가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는 그가 지닌 ‘듣는 자세’,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통해 예술가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예술가에 대한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어떻게 예술을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사례이며, 예술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는 삶의 가능성에 대한 행복한 증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진예
고진예는 2017년 미술 단체 ‘할아텍’에 참여하면서 서용선 작가와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소중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며,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논문으로 「디지털 게임의 미학적 탐구 : 디지털 게임의 예술성과 미적 체험에 관한 연구」가 있고, 출간한 책으로는 『6살 남자아이에게 가족이 생기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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