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우리문학사: 고전문학

우리문학회 지음

보고사 2025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본서는 기존의 연대기 중심 문학사가 가진 위계적 한계를 넘어, 다중심적이고 평등한 문학사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시도다. 이 책은 문학사의 주류에서 비껴 있었던 글쓰기 주체들—여성, 민중, 주변 장르 등—을 ‘키워드’라는 렌즈를 통해 조명한다. 문학사를 시대순으로 정리하지 않고 키워드 중심으로 구성한 것은, 특정 계층이나 성별에 편중되어 온 문학사 정전(正傳)의 서사를 해체하려는 시도이자, 독자들이 각자의 관심사로 문학의 흐름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책에 참여한 집필자들은 ‘열녀’, ‘기녀’, ‘노동문학’, ‘신여성’, ‘현실비판가사’ 등 100개의 키워드를 통해 고전문학부터 현대문학까지 다층적인 시선으로 한국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한다. 각 키워드는 그 개념의 문학적 맥락을 설명하고, 이를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며, 오늘날의 시점에서 평가와 의미를 제시한다. 물론 키워드 문학사가 가진 서술의 비균질성, 범주의 중첩과 같은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차이와 불균형이 문학의 다층성과 복수성을 보여주는 장점이자, 문학사를 살아 있는 논의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믿음이다. 이 책은 한국문학에 대한 단일한 서사가 아니라, 다양한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가진 독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문학사를 ‘다시 읽고, 새롭게 말하게 하는’ 열린 통로를 제시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문학사를 구성하는 방식 자체를 질문하고, 문학을 구성해온 사람들과 텍스트의 경계를 다시 쓰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사 교육의 새로운 자료로서, 또는 개인 독서의 탐구 지도로서 유용하며,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문학의 중심과 주변을 함께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을 이끌어낸다.

인물정보

저자(글) 우리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