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양명학과 개신교의 문화접변에 의한 초기 자본주의의 이해

옥한석, 옥동석 지음

보고사 2025년 06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이 책은 한국 자본주의 발전의 한 특수한 사례로, 강화 지역 여성 직물노동자들의 생애와 개신교 감리교의 전래 및 확산이 어떻게 맞물려 자본주의 정신 형성에 기여했는지를 탐구한 연구서이다. 한국 자본주의의 발전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와 민주화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후유증을 낳은 오늘날, 그 성공 여부조차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저자는 한국 개신교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에 주목하며, 특히 강화도 지역에서 직물산업과 개신교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밝히고자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5년 대한지리학회 발표 논문과 강화의 조양방직 연구를 계기로, 강화 개신교가 직물산업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이를 뒷받침할 생생한 자료로 〈강화지역 여성 직물노동자 생애사〉 구술 기록을 활용하였다. 이 책은 특히 자본주의 초기 국면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윤리와 개신교 정신, 산업 형성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며, 강화도의 지리적 특성과 개항 이후 서구 문물의 유입, 양명학과 개신교 감리교의 문화적 접변, 지주제 경제와 여성 노동의 등장, 그리고 직물 산업에 종사한 여성 노동자들의 실제 삶의 경험을 역사적 문헌과 구술 자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강화양명학이라는 생소하지만 중요한 개념을 통해, 개신교와 전통 사상의 융합이 강화 지역 자본주의 형성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요컨대 이 책은 단순한 종교사나 지역산업사에 그치지 않고, 자본주의 정신의 형성과 그 기반이 된 여성 노동, 지역문화, 종교적 가치의 상호작용을 다룬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한국 자본주의의 ‘초기’ 국면을 구체적인 지역과 인물, 그리고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조명한 이 연구는 경제사, 여성사, 종교문화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옥한석, 옥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