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뱀 소동

개구장이 시절 동화

박하: 본명 박원호 지음

은누리 2025년 04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
– 박하 시인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유년의 기록

“인간은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비봉내 아이였던 박하 시인(본명 박원호)은 칠순의 할아버지가 되어 어린 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 보릿고개를 어깨동무하며 함께 넘었던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추억의 무대였던 고향 '비봉내'를 차분히 풀어냅니다.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라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1950~80년대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억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20년 넘게 이어져온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동창회, 그 자리에서 오간 웃음과 눈물,
그리고 여전히 마음 깊이 남아 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집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닙니다.
어린 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이자,
고향을 품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기록'이며,
그 시절을 감내해낸 부모 세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 아니라, 비봉내였다.”
그 시절, 댓뿌리로 장난치고, 삐비꽃을 꺾으며 뛰놀던 아이들은 이제 모두 인생의 노년길목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그 시절의 허기마저도 그립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아낸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그 시절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기록과 이해를 선사할 것입니다.

목차

01 그 여름의 의용소방대
02 봇도랑의 미꾸라지
03 북문내, 그때 그 왕잠자리들
04 북문내, 상여막의 기억
05 고구마, 밭고랑을 들썩이다
06 사자터, 사슴벌레와 놀다
07 왕거미줄로 매미잡기
08 장마의 두 얼굴
09 담장은 게으른 놈이 더 잘 쌓는다?!
10 밤배 공진호를 타고
11 공진호의 으스스한 뒷간
12 멱감다 돌멩이 맞은 소녀
13 새 런닝구, 시내 건너편으로 보내기
14 할머니방의 뱀 소동
15 그 여름 뱀소동의 끝

출판사 서평

『한여름 밤의 뱀 소동』은 한철 더위를 꿰뚫고 피어오른 유년의 기억과 상상, 그리고 웃음과 놀람이 교차하는 진짜 여름 이야기다.

박하 시인이 이번에도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담아, 어린 시절 마을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소동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땀으로 얼룩진 옷자락, 소금기 도는 웃음, 그리고 뱀 한 마리가 불러온 소동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함께’라는 말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단지 한밤중의 에피소드 모음이 아니다. 여름밤의 열기와 함께 꿈틀대던 감정들, 어른이 되어도 잊히지 않는 유년의 속살 같은 이야기들이 촘촘히 엮여 있다. 비봉내라는 구체적 공간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여름은, 어느새 보편적인 성장의 기록이 되어 우리 마음 속 여름으로 번져간다.

『한여름 밤의 뱀 소동』은 웃음과 그리움,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정서가 어우러진, 여름 한 철의 소중한 문학적 채록이다. 한 편 한 편 넘길 때마다 ‘그때 그 여름’의 냄새가 피어오르는 듯한, 진정 살아 있는 이야기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하: 본명 박원호

박하 시인(본명 박원호).
빼어난 자연 보다 빼어난 인공人工에 감동하는 건설 엔지니어 겸 시인.
초등학생 손녀들을 위해 동시와 동화를 쓰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