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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나를 만나는 기적의 명작 필사 1
헤르만 헤세 지음 | 임호일 옮김
산나북스

2025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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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3.21MB)   |  126 쪽
ISBN 979119871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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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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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사랑하고 위로하며 성장시키는 필사의 5분,
오후의 벤치처럼 휴식과 사색과 다정함이 있는 명작 필사

<나를 만나는 기적의 명작 필사> 시리즈는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아서 고민인 독자,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필사책입니다.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명작을 필사하면 글을 꼼꼼하게 읽을 수 있으며 명상의 효과를 얻거나 몰입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필사를 하면 자아를 성찰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향상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단편소설 한 편 전체나 하나의 작품을 긴 호흡으로 필사하면 글을 곱씹어 보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력과 지혜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여백이 존재합니다. 이 여백에 자신의 감상을 쓰거나 제시된 글감에 따라 글을 써 봄으로써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만나는 기적의 명작 필사 1:유년 시절>은 헤르만 헤세의 단편소설로, 어른이 된 주인공이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필사하면 기적과 같은 봄의 생명력과 헤세 문학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만나는 기적의 명작 필사 1:유년 시절>은 필사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갈색을 띠던 먼 숲이 며칠 전부터 파릇파릇 청아하고 밝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점토 골목길 가장자리에 앵초꽃이 오늘 처음으로 꽃잎을 반쯤 연다. 습기 먹은 쾌청한 하늘에는 엷게 깔린 사월의 구름이 꿈을 꾸고 있다. 채 쟁기질이 안 된 넓은 논밭이 갈색으로 반짝이며, 무언가를 갈구하듯 포근한 대기를 향해 가슴을 열어젖히고 있다. 무언가를 잉태하여 싹 틔우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갖가지 초록 싹과 위로 치솟는 풀잎을 통해 자신의 보이지 않는 힘을 시험해 보고, 느껴 보고, 선사해 보고 싶은 모양이다. 온 누리가 기다리고 준비하며 꿈을 꾸고 있다. 온 세계가 무엇이 되기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 섬세하고 우아하게 내달리며 싹을 틔운다. 싹은 태양을 향해, 구름은 논밭을 향해, 이제 막 돋아난 풀은 대기를 향해 내닫는다.


그 시절 나무들은 환희에 젖어 의연하게 창공을 향했고, 정원에는 수선화와 히아신스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봉오리를 열었다. 그 시절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조차 부드럽고 친절하게 우리를 대했다. 그들은 우리의 매끈한 이마에 아직 신의 입김이 서려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이 신의 입김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었다. 신의 입김은 우리가 성장하는 사이에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느샌가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얼마나 거친 개구쟁이였던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속을 얼마나 많이 썩였던가! 어머니는 나 때문에 얼마나 많이 노심초사하고 얼마나 많은 한숨을 쉬셨던가! ― 하지만 내 이마에는 신의 광채가 서려 있었다. 내 눈에 비친 것은 모두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경건함이 전혀 깃들어 있지 않았는데도, 내 생각과 내 꿈속에는 천사와 기적과 동화가 한데 어우러져 들락거리고 있었다.


불이 꺼지고 미풍의 미동도 잠잠해졌다. 방바닥과 옷장 문도 다시 어두워졌다. 이제 눈만 감으면 다시 금빛 테두리를 두른 보랏빛 붉은 동그라미들이 파문처럼 번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잠들고 사방이 고요해지는데 갑자기 내 심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밤을 향해 달음질치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알아들은 두 분의 대화가 과일이 연못에 떨어지듯 내 심장에 떨어졌다. 이 파문은 삽시간에 커져 고동치는 내 심장을 넘쳐흘러 호기심의 세계로 스며들었다. 온몸에 불안과 전율이 일었다.

뛰어오느라고 꽤나 더웠는지 브로지는 상의를 벗더니 조끼마저 벗고 이끼에 털썩 드러누웠다. 한번은 그 아이가 몸을 뒤척이는 통에 목 언저리의 셔츠가 벌어졌다. 그때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아이의 하얀 등 위에 붉은색 상처 자국이 길게 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나는 그 상처가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이냐고 묻고 싶었다. 내심 진짜 불행한 사건이 있었을 것이라는 기대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 누가 알겠는가. 갑자기 묻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 본 체했다. 나는 그렇게 큰 상처를 입은 브로지가 무척이나 애처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처를 보면 그 아이는 분명 엄청난 피를 흘렸을 테고, 브로지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그 순간 나는 브로지에게 예전보다 더 큰 애정을 느꼈는데 겉으로 드러내서 표현하지는 않았다.

인물정보

저자(글)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지음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이자 소설가.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헤세는 열다섯 무렵부터 시인이 되고자 했다. 신학교를 자퇴하고, 자살을 기도하고, 시계 공장의 수습공, 서점의 수습 점원을 거치는 등 젊은 날을 방황하며 고뇌에 찬 시간을 보냈다. 스물한 살에 첫 번째 시집 『낭만의 노래』를 출간한 이후 『데미안』, 『유리알 유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등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로부터 아낌없이 사랑받고 있는 시와 소설 등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 평화주의자였던 그는 평화는 전쟁보다 훨씬 더 고귀하다며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전쟁을 비판했고, 나치 정권에게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946년 ‘노벨문학상’, ‘괴테상’, 1954년 ‘서독 평화 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고 자유와 평화를 사랑한 그는 인류의 정신적 스승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임호일 옮김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후 독일 뮌헨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에서 독일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도서관장,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 한국뷔히너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다.
주요 논문으로는 「번역은 원전에 대한 도전이다?」, 「추의 미학의 관점에서 본 뷔히너의 리얼리즘」, 「가다머의 예술론」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진리와 방법』(한스-게오르크 가다머 저, 공역),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카이 하머마 이스터 저), 『희곡과 연극 그리고 관객』(하인츠 가이거/헤르만 하르만 저), 『실천문학이론』(플로리안 파센 저), 『뷔히너문학 전집』(게오르크 뷔히너 저), 『편견:인류의 재앙』(프레데릭 마이어 저), 『작은 세상』(헤르만 헤세 저), 『데미안』(헤르만 헤세 저), 『세상의 다정스러운 무관심』(페터 슈탐 저) 외 다수가 있다.
그리고 저서로는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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