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편지

The Last Love Letter

이마모사 지음 | 정이안 옮김

이안크리에이티브 2025년 04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랑은 때때로, 편지보다 늦게 도착한다.

스물한 살의 하나와 열일곱 살의 스즈, 자매는 할머니 요시코의 장례식장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발신인은 이웃의 '대머리 이발사 할아버지', 수십 년 동안 침묵으로 감춰진 그들의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진실 탐색은, 과거의 연애편지를 거쳐 두 사람의 젊은 날로 이어진다. 그리고 밝혀지는, 말하지 못한 사랑. 이뤄지지 못했지만 끝내 사라지지 않은 마음.

그렇게 우리는 알게 된다.
사랑은, 때때로 말보다 조용하고, 편지보다 느리게 도착한다는 것을.

목차

등장인물표 5
1. 13년 전 - 하나의 집 6
2. 현재 - 장례식장 9
3. 55 년 전 - 요시코의 방 13
4. 55 년 전 - 세이시로의 방 15
5. 55 년 전 - 요시코의 방 16
6. 55 년 전 - 요시코의 집 (현관 앞) 17
7. 55 년 전 - 세이시로의 방 18
8. 55 년 전 - 요시코의 방 19
9. 55 년 전 - 세이시로의 방 20
10. 55 년 전 - 요시코의 방 21
11. 현재 - 장례식장 22
12. 몇 시간 전 - 이발소 23
13. 현재 - 장례식장 24
14. 현재 - 하나네 집 27
15. 현재 - 하나네 집 앞 29
16. 현재 - 하나의 방 32
17. 현재 - 다나카 할머니 집 34
18. 타카요 할머니의 방 36
19. 현재 - 하나의 방 40
20. 현재 - 요시코의 방 42
21. 몇 년 전 - 요시코의 방 45
22. 현재 - 요시코의 방 47
23. 21년 전 - 요시코의 방 48
24. 현재 - 요시코의 방 50
25. 54년 전 - 요시코의 방 51
26. 현재 - 요시코의 방 52
27. 몇주 전 - 요시코의 병실 55
28. 현재 - 세이시로 할아버지의 이발소 56
29. 현재 - 장례식장 61
30. 현재 - 장례식장 62

책 속으로

할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두 자매가 '과거의 연애'와 '가족의 비밀'을 추적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장례식장에서 받은 편지 한 통을 시작으로, 자매는 할머니와 동네 이발사 할아버지 세이시로 사이에 있었던 연애와 헤어짐, 그리고 남겨진 마음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당시 병을 앓고 있던 세이시로와 요시코는 사회적 편견과 가족의 기대 속에서 결국 이별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생의 끝까지 서로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주고받는다. 결국 자매는 그 편지들을 당사자에게 전하며, 뒤늦게나마 그 사랑을 이어주려 한다.

“요시코님, 감기는 괜찮으신지요?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지내시며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비 오는 밤에는 개구리들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하던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세이시로의 편지 中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요시코의 편지 中

"세이시로 씨가 할머니와 천국에서 가장 먼저 가서 만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왠지 기쁘더라."
— 마지막 장면, 스즈의 말 中

출판사 서평

삶은 멈추어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할머니의 편지》는 잔잔한 호흡으로 말 못한 감정들을 풀어낸다. 극적인 사건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흔드는 힘이 있다. 과거와 현재, 생과 사, 가족과 타인 사이에서 이어지는 정서적 연결은 너무도 현실적이고도 따뜻하다. 편지를 통해 이어진 사랑은 결국 전해졌다.
이 작품은 “말하지 못한 감정도 결국 언젠가는 전해진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간절한 바램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조용히 속삭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마모사

이마모사 (Imamosa . いまもさ)
일본 오이타현 출신의 여성 작가. 문학과 영상, 음악에 폭넓은 관심을 가진 그녀는 단편소설들을 주로 집필하고 있다. '이마모사'라는 필명은 본인의 창작 세계를 더욱 자유롭게 펼치기 위한 예명이다.
대표작으로는『여동생에게는 오른팔이 없다』 가 있으며,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정식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번역 정이안

정이안 (JEONG I-AHN)
음악, 번역, 출판, 영화 등 다양한 창작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복합 크리에이터. "자립의 창작질"이라는 다소 엉뚱하지만 강렬한 슬로건을 품고, 콘텐츠 제작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꾸준히 물장구치는 중이다.
『여동생에게는 오른팔이 없다』는 그의 첫 소설 번역 작품으로, 앞으로도 장르 불문, 언어의 감각이 살아 있는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