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주인공

소미여신 지음

젤리빈 2025년 04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인외존재/초월적존재 #오해/착각 #호러/미스터리
어느 밤부터인가, 윤채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악몽 속에서 윤채는 어떤 초월적 존재의 목소리를 듣고, 그 존재의 힘에 이끌려 다니기만 한다. 윤채는 결코 도망칠 수 없는 악몽에 점점 빠져들고, 그 꿈속의 초월적 존재는 자신의 것, 여의주를 돌려달라고 속삭인다, 밤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8쪽)

책 속으로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안개는 걸쭉한 액체처럼 허공을 떠다녔다. 서윤채는 숨을 들이쉬려 했지만, 공기는 너무나도 차가웠다. 마치 물속에 빠진 듯 폐 깊숙이 서늘한 냉기가 밀려들었다. 몸을 움츠리려 했지만, 차갑고 질긴 무언가가 발목을 휘감았다. 마치 살아 있는 뱀 같았다.
"또 여긴... 어디야?"
낮고 아득한 목소리가 허공에 퍼졌다.
어둠 속에서 그는 홀로 서 있었다. 발끝 아래 느껴지는 감촉은 축축하고 미끈했다. 차가운 돌바닥처럼 느껴졌지만, 때때로 작은 파동처럼 꿈틀거리는 감각이 피부를 스쳤다. 그는 이곳을 안다.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었다.
여기서는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는, 그가 반드시 찾아온다.
순간, 목덜미를 스치는 한기의 감각이 뇌리를 파고들었다.
"꿈에서조차 나를 피해?"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목덜미를 가로지르는 손가락의 감촉은 무서울 만큼 차가웠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서윤채의 어깨 위를 타고 내려오는 손길. 무게는 가볍지만, 그 안에 담긴 절대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손끝이 살을 어루만지듯 미끄러지다가, 갑자기 움켜쥐었다.
차갑지만, 부드럽다.
강압적이지만, 은밀하게 파고든다.
서윤채는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도망쳐야 한다. 하지만 다리를 움직이려는 순간, 허리를 휘감는 힘이 더욱 강하게 조여 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를 마주하게 되었다.
빛을 머금은 듯한 길고 검은 머리.
차가운 빛이 감도는 새카만 속눈썹 아래, 어두운 바다 같은 황금빛 눈동자.
그 눈이 세로로 찢어진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또 나를 피해 도망칠 건가?"
말을 하는 입술이, 서늘한 곡선을 그리며 웃었다.
그는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위험하고, 낯설고, 인간과는 전혀 다른 것.
그의 피부는 창백했지만, 빛이 닿으면 묘한 비늘 같은 광택이 번져 갔다.
목덜미를 따라 은근히 번지는 푸른빛 혈관, 그리고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열기.
이무기의 흔적.

출판사 서평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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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소미여신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