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2025년 03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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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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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랑을 그려온 방식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그 감정의 본질은 한결같이 깊고 강렬했다. 어떤 시대에는 사랑이 신화 속 신들과 함께 초월적 운명으로 기록되었고, 어떤 시대에는 현실 속 빛과 그림자에 담겨 삶과 맞닿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사랑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며, 예술은 그 사랑을 눈부신 아름다움 속에 새겨 넣었다.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는 바로 그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한 책이다. 단순히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예술이 사랑을 어떻게 형상화했는지 탐색하는 여정을 선사한다. 중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 인상주의까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50점의 명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 속에서 사랑의 변천사를 읽게 된다.
이 책은 크게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삶과 사랑, 죽음’이라는 거대한 주제에서 출발하여, ‘빛과 자연의 교향곡’ 속에서 사랑의 감각을 탐색하고, ‘감정의 무도회’와 ‘욕망의 유희’에서는 사랑이 내재한 열정과 갈망을 만나게 된다. ‘기억의 정원’에서는 추억 속 사랑이 어떻게 미화되는지, 그리고 ‘시간과 영혼의 숨결’에서는 사랑이 영원성을 꿈꾸는 방식을 들여다본다.
첫 번째 테마인 ‘삶과 사랑, 죽음’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 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음의 섬〉 등 사랑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감정인 사랑과 그것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탐구한다. 이후 ‘빛과 자연의 교향곡’ 테마에서는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사랑과 감정을 담은 빛의 변화와 자연의 조화를 살펴본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등을 통해 사랑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욕망의 유희’, ‘기억의 정원’, ‘시간과 영혼의 숨결’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한 편의 전시회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각 테마 속에서 시대별 대표 작품을 살펴보다 보면, 그림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이를 담은 화가의 속삭임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1관. 삶과 사랑, 죽음
1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허무〉
2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3 프레더릭 레이튼, 〈타오르는 준〉
4 오귀스트 로댕, 〈지옥의 문〉
5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제2관. 빛과 자연의 교향곡
6 클로드 모네, 〈수련〉
7 존 싱어 사전트, 〈마담 X〉
8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9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10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
제3관. 그림자의 여백
11 에드가 드가, 〈발레 수업〉
12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13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의 방랑자〉
14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해변의 수도승〉
제4관. 감정의 무도회
15 외젠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16 외젠 들라크루아, 〈사람들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7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 〈비너스의 탄생〉
18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9 앨버트 조셉 무어, 〈사과〉, 〈묵주〉, 〈소파〉
제5관. 욕망의 유희
20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그랑드 오달리스크〉
21 토머스 게인즈버러, 〈앤드류 부부〉
22 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의 맹세〉
23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24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그네〉
제6관. 기억의 정원
25 카날레토, 〈대운하의 레가타〉
26 프라 안드레아 포초, 〈성 이그나티우스의 영광〉
27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28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29 조르주 드 라 투르,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제7관. 비극에서 피어난 찬란
30 피터르 얀스 산레담, 〈하를렘의 성 바보 교회 내부〉
3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다비드〉
32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33 프란스 할스, 〈웃고 있는 기사〉
34 페테르 파울 루벤스, 〈십자가를 세움〉
제8관. 욕망의 고백
35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성 마태의 소명ㅍ
36 아뇰로 브론치노,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37 안토니오 다 코레조, 〈제우스와 이오〉, 〈레다와 백조〉
38 라파엘로 산치오, 〈갈라테이아의 승리〉
39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제9관. 시간과 영혼의 숨결
40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41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아담의 창조〉
42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최후의 심판〉
43 알프레히트 뒤러, 〈멜랑콜리아 I〉
44 베첼리오 티치아노, 〈성스러운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
45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특별관. 초월의 빛
46 도나텔로, 〈다비드〉
47 슈테판 로흐너, 〈장미 정원의 성모 마리아〉
48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49 랭부르 형제, 〈베리 공의 매우 호화로운 성무일과서〉
50 오텅의 기슬레베르투스, 〈동방박사의 꿈〉
나오는 말
참고 문헌
사람들은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아니, 무의식적으로는 알지만 하루하루 넘기는 일상의 굴레와 떨칠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무시하거나 실감하지 못한다는 게 맞겠다. ‘일에 집중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람을 보며 문득 인간은 찰나를 사는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잊고 살든, 순간을 살든 시간은 흐른다. 그러다 가족처럼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면 비로소 인생의 허무가 절절해진다. 죽음을 잊지 말라. 너는 결국 죽을 존재니 오만하지 말라. 매 순간순간 죽음을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 바로 바니타스(Vanitas) 그림이다.
_17~19쪽,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허무>」중에서
깊은 잠은 죽음과도 같다. 예를 들어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의 〈무자비한 그녀〉 속 기사를 보라. 그는 오랫동안 깊게 잠에 빠졌는데, 얼굴에 거미줄이 쳐질 정도다. 그를 잠에 빠지게 한 이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양귀비 문양이 가득한 붉은 옷의 여인이다. 그녀는 남성을 죽음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양귀비의 여인이다. 기사는 깊이 잠든 모습이지만 실은 죽음의 암시다. 100년 동안 잠든다는 동화 속 이야기도 죽음의 은유적 표현이다. 아무리 동화지만 너무 길게 잔다. 심리학적으로 독사과를 먹거나 물레에 찔려 잠든 것은 기존의 자아가 죽고 새로운 존재로 재생되는 것이다. _36쪽, 「프레더릭 레이튼 <타오르는 준>」 중에서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물은 계속 흘러가는 것으로 그처럼 떠내려가는 것은 ‘찾을 수 없는 것, 나로부터 멀어져 버리는 것’이라 했다. 물은 덧없는 것이며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대낮의 물을 바라보면 표면이 반짝여서 가볍고 경쾌하게 보인다. 흐르는 물은 비록 표면에서는 흐르고 있지만, 저 깊은 곳에서는 잡아당기고 있다. 그래서 그림 속 밤의 물은 무겁고 끈적끈적한 심연의 잡아당기는 물이다. 뵈클린은 밤의 물에 대한 상상으로 저승을 돌아올 수 없으며 멀리 떠내려가고 바닥으로 잡아당기는 곳으로 표현했다.
_57쪽,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중에서
꿈결 같은 풍광은 몽롱한 안개로 인해 신비로운데, 하늘에서 비치는 맑고 찬란한 빛이 더해져 한층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강해졌다. 남자는 뒤돌아서서 안개의 바다와 산봉우리를 바라본다. 주변의 바위와 멀리서부터 이어진 산비탈이 만드는 수평선이 그를 향하고 있어서 관람자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그를 향하게 된다. 뒤돌아서 있기에 남자가 어떤 표정인지,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상상일 뿐이지만 아마도 그는 일체 다른 방해 없는 사색에 잠겼을 거다.
_124~126쪽,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의 방랑자>」 중에서
신화를 요즘 시각으로 보면 일방적인 스토커 같은 사랑, 여성 몸 일부를 사랑하겠다는 페티시즘이다. 심리학의 관점에서는 사랑의 본질, 사랑과 거부에 관한 이야기로 본다. 결국 스러질 아름다움만 탐닉하는 사랑은 씁쓸함을 맛보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프네처럼 사랑의 관계에서 지나친 고집은 자제해야 한다. 자칫 영원히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엘렉트라 콤플렉스적 해석도 가능하다. 어쨌든 작품은 비극적인 사랑을 묘사했다. 비극과 아름다운 모습의 결합이야말로 극적인 것이고, 극적인 것이 바로 바로크 미술이다.
_289~290쪽,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중에서
결국 작품은 사랑과 아름다움, 쾌락, 기만, 허위, 질투, 시간, 질서를 신과 상징, 알레고리로 나타내고 있다. 사랑의 쾌락에는 항상 위험과 고통 등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사랑은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쾌락에 현혹되어 시작되지만, 언젠가 시간의 신이 장막을 걷어내면 기만과 욕망, 질투를 경험하면서 진실을 깨닫는다.
_321쪽, 「아뇰로 브론치노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중에서
“사랑은 언어보다 강한 빛으로, 시간보다 오래 남는다.”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은 시대마다 다르다. 때로는 한 폭의 그림 속에서, 때로는 금빛 찬란한 조각 속에서, 때로는 눈부신 대리석 속에서 사랑은 모습을 바꾸어 남아 있다.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는 바로 그런 사랑의 순간들을 모아, 서양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조망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명화를 해설하는 것이 아니다. 화폭에 새겨진 사랑의 순간들이 어떻게 시간을 초월하여 감동을 전하는지, 그리고 시대와 양식이 변해도 사랑이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는 이유를 탐색한다.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때로는 불타오르는 욕망이며, 때로는 희생과 구원이며, 때로는 잔혹한 운명이기도 하다. 그림을 통해 사랑이 시대별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시간을 거슬러, ‘사랑’을 되새기다”
이 책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근현대의 미술에서 발걸음을 시작한다. 인상주의 시대, 사랑은 찰나의 빛 속에서 반짝였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 속에서 사랑은 찰나 속에 머물며, 그 순간적인 감각 자체가 사랑의 본질이 된다. 이 시대의 화가들은 사랑을 더 이상 완벽한 형태 속에 가두지 않았다. 그것은 빛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형체를 갖추기보다는 감각으로 전해지는 감정이 되었다. 사랑은 흐르는 강물처럼 눈앞을 스치고, 바람처럼 스며들며, 때로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자연주의와 낭만주의가 마주친다. 이 시대의 사랑은 감미로운 동시에 불안하고, 자유로운 동시에 치명적이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사람들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프레더릭 레이튼의 〈타오르는 준〉 같은 작품들은 사랑이 단순한 행복이 아니라, 때로는 격렬한 소용돌이이며, 삶을 바꾸는 운명임을 보여준다. 낭만주의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이상적이지 않다. 그것은 한 개인의 감정을 넘어, 시대를 움직이고, 혁명을 불러일으키며,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재가 되어 사라지는 것이었다. 사랑은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었고, 운명을 바꾸는 광기였으며, 때로는 죽음과 맞닿아 있는 열정이었다.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사랑은 한층 더 격정적이고 감각적인 형태를 띤다. 빛과 어둠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가운데, 사랑은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와 베르니니의 작품 속에서 사랑은 조용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압도할 만큼의 강렬한 에너지로 표출된다. 이는 더 이상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의 감정이 아니라, 신과 인간이 함께 공유하는 거대한 드라마였다. 사랑은 천상의 영역으로 올라가 신비로운 운명으로 자리 잡기도 하고, 반대로 강렬한 육체적 갈망으로 격렬한 감정의 파고를 넘나들기도 한다. 사랑은 신성함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며, 숭고함과 광기를 오가며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르네상스에 도착하면 사랑은 다시금 이상과 조화 속으로 들어선다. 이 시대의 사랑은 완벽한 균형 속에서 존재하며, 아름다움 그 자체가 사랑의 본질로 여겨졌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라파엘로가 그려낸 사랑은 완벽한 비례와 균형 속에서 빛나는 이상적인 형태를 취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사랑은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방식이며, 인간의 감정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정제되어 예술 속에서 영원성을 얻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조각처럼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웠고,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윽고, 우리는 중세의 세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사랑은 신화와 전설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거대한 힘으로 존재했다. 신과 인간이 뒤섞이며 탄생한 사랑의 서사는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담고 있다. 이 시기의 화가들은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닌, 인류의 기원을 관통하는 숭고한 메시지임을 전하고자 했다. 사랑은 신들의 뜻이었고, 인간이 감당해야 할 운명이었으며, 때로는 세상의 질서를 바꾸는 힘이 되었다.
예술가들이 화폭 속에 새겨 넣은 다양한 사랑의 모양들
이 책은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탐구하며, 예술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따뜻하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책을 읽다 보면,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 단순히 미술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사랑을 읽고, 그 사랑이 남긴 흔적을 되새기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예술이 사랑을 어떻게 기록해 왔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오늘날까지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를 경험해 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원형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와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이자, 알비(ARBY)와 루비박스의 공동대표다. 「월간미술」 수석 기자, 일민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다. 건국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국대학교에서는 미술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주리대학교(컬럼비아)와 홍익대학교에서 고고학ㆍ미술사학으로 학사ㆍ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원형, 아키타이프》, 《이탈리아 작은 미술관 여행》,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공저)가, 번역서로는 《그리스 미술》, 《이집트 미술》, 《회화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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