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김창수목사 지음

에스라신학연구원 2025년 02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유대적 배경과 헬라적 배경의 융합 속에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이라는 관점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 미흡한 책이 성도들로 하여금 요한계시록의 선명한 이해를 갖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왕 노릇 하도록 돕는 종노릇을 충실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목차

추천의 글 서철원교수(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서문
요한계시록 해석 일곱 열쇠
1:1-8 복음 & 예수님나라
1:9-20 예수님의 영광 & 예수님 나라의 영광
2:1-3:22 세상 나라의 유업 &예수님 나라의 유업
4:1-8:5 교회 구원 &예수님 나라
8:6-9:21 일곱나팔 붊을 통한 세상 나라 심판 & 예수님 나라
10:1-11:13 세상 나라와의 외적 싸움에서의 교회의 승리 & 예수님 나라
11:14-19 세상 나라와의 싸움에서의 교회의 승리 &예수님 하나님 나라
12:1-14:20 세상 나라와의 내적 싸움에서의 교회의 승리 & 하나님 나라
15:1-16:21 입곱대접 쏟음을 통한 세상 나라 심판 & 하나님 나라
17:1-19:21 세상 심판 & 하나님 나라
20:1-21:8 세상 나라의 유업 & 하나님 나라의 유업
21:9-22:5 하나님의 영광 & 하나님 나라의 영광
22:6-21 복음 & 하나님 나라
참고문헌

책 속으로

2:1-3:22은 20:1-21:8(-20:7~10)과 병행을 이룬다. 20:1-21:8(-20:7~10)은 세상 나라의 유업인 죽음(하나님과의 단절 속에서의 존재 상태)과 하나님 나라의 유업인 생명(하나님과의 연합 속에서의 존재 상태)을 최종적으로 상속받게 된다는 완성(중간기 상태와 최종적 완성)의 관점에서 보여준다. 물론 새 세상에서의 관점으로 볼 때는 둘째 사망과 둘째 생명
이 시작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첫째 사망과 첫째 생명이 각각 둘째 사망과 둘째 생명으로 완성되고 그 완성된 상태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기에 20:1-21:8은 죽음과 생명이 완성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21:8(-20:7~10)은 20:1-6과 20:11-21:8로 나뉜다. 20:1-6에서는 첫째 부활자들이 천 년 동안 첫째 생명의 왕 노릇 하는 모습과 첫째 사망자들이 천 년 동안 첫째 죽음의 종노릇하는 모습을 대조시켜 보여주고, 20:11-21:8에서는 심판의 책들에 기록된 패배자들이 둘째 사망 곧 영원한 불못에서의 고통을 당하는 최종적인 유업을 상속받게 됨과 생명책에 기록된 승리자들이 둘째 생명 곧 영원한 신천신지에서의 하나님 백성 됨, 아들 됨의 영광을 누리는 최종적인 유업을 상속받게 됨을 보여준다. 반면 2:1-3:22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중심으로 세상 나라의 유업인 죽음과 예수님 나라의 유업인 생명이 각각 패배자와 승리자에게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패배자는 세상 나라에 속한 길을 선택하여 그 나라의 유업인 죽음(의 증상들) 속에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고, 승리자는 예수님 나라에 속한 길을 선택하여 그 나라의 유업인 생명(의 은혜들) 속에 살아가고 있는 자들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곱교회의 메시지는 가시적 교회 안에 속하여 있다고 해서 무조건 구원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한다. 가시적 교회 안에도 패배자(거짓 신자)의 삶과 승리자(참된 신자)의 삶이 나눠져 있어서 죽음과 생명이 역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곱 메시지들은 패배자의 유업인 죽음과 승리자의 유업인 생명에 관한 경고와 약속의 말씀들을 다양한 그림 언어들로 설명하면서 죽음(의 증상들)과 생명(의 은혜들)은 이미 시작되었음과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주지시킨다. 그러면서 죽음(의 증상들) 속에 거하는 자들을 향하여는 그 첫째 죽음의 중간기 상태(생물학적 죽음으로 영육의 분리가 이루어지는 개인적 종말)로의 진입 이전에 회개하여 돌이킬 것을 요청하고, 생명(의 은혜들) 속에 거하는 자들을 향하여는 끝까지 싸워 이김으로 생명의 완성(첫째 생명의 중간기 상태와 최종적 둘째 생명의 완성)을 이룰 것을 요청한다.
요한계시록 전체가 하나의 예언적 메시지인데, 그 안에 일곱 교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이 있다. 그래서 일곱 메시지들은 그 자체로 국한된 것이 아니며 각 메시지가 나머지 4-22장, 곧 만국 교회를 위해 주어진 내용의 서론 역할을 한다(김세윤, 2009, 223). 일곱 교회들에게 보내는 각 메시지를 끝내는 부분에서 ‘이기는 자들’에 대한 약속이 나오는데, 그 ‘이기는 자들’이 누구인지가 요한계시록의 뒷부분에서 등장하고, 또 그들이 무엇에 대해 이기는지도 밝혀진다(김세윤, 2009, 224). 그리고 이기는 자들에 대한 약속의 형태는 요한계시록
의 절정 부분인 새 예루살렘에 대한 환상에서 다시 나타난다(김세윤,2009, 224). 그러므로 일곱 교회들에게 주어진 ‘이기라’는 명령은 요한계시록 중심부에 묘사된 종말의 전쟁(죄와 사탄과의 싸움)을 싸우라는 명령이며, 그럼으로써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에 있는 종말의 영광(구원의 영광)에 이르라는 권면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일곱 메시지들은 만국 교회에 주어진 요한계시록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서론들인 것이고(김세윤, 2009, 224), 따라서 일곱 메시지들은 만국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완성의 관점에서 읽혀야 하는 예언적 메시지들인 것이다. 한편, 넓은 관점에서는 일곱 교회가 로마 제국의 독재라는 공통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지만 일곱의 메시지는 일곱 개의 다른 관점에서 읽혀야 한다. 요한은 일곱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악에 대한 하나님의 우주적인 싸움과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는 종말론적 목적(세상 나라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에 각 지역 교회의 문제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리하여 일곱 교회가 가진 문제들이 그런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김세윤, 2009, 224).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따라서 ‘7교회 → 7인 → 7나팔 → 7대접’의 전개 과정 속에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 완성의 관점을 생각하면서 일곱 메시지들을 읽어야하는 것이다. 2-3장의 일곱 메시지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일곱 교회의 메시지마다 수신자가 공통적으로 ‘사자’와 ‘교회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곱 메시지의 서두에는 예수님이 각 ‘교회의 사자’(말씀 사역자, 단수)에게 주시는 말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말미에는 성령이 ‘교회들’(성도들, 복수)에게 주시는 말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각 교회의 ‘사자’가 성도들에게 말씀을 읽고 전할때 성령께서 ‘교회들’(이것은 2-3장의 일곱 메시지들이 각 교회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만국 교회에게 주어진 말씀임을 보여준다)로 하여금 그 예언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들(1:3)이 되게 하시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
(2) 일곱 교회의 메시지마다 서두에 ‘이르시되’라는 말과 함께 ‘쓰라’(기록하라, 개역개정에는 ‘편지하라’고 번역되었다)는 명령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여기 ‘이르시되’라는 말은 구약의 ‘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문구를 반영하고 있어서 예수님께서 여호와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2-3장이 구약의 선지자적 메시지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Beale, 2015, 55; Osborne, 151; 이필찬, 2013, 115). 그리고 일곱 메시지마다 사용된 ‘쓰라’(기록하라)는 말도 일곱 메시지가 예언의 책으로 선지자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함축하면서 요한계시록 전체와 동일한 성격의 예언 메시지임을 보여준다(1:11, 2:1-3:22 에서 ‘기록하라’고 한 명령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 말이었다). 즉 2-3장의 일곱 메시지가 단순한 편지가 아니며, 또 요한계시록의 다른 본문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당시 소아시아 일곱 교회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만국 교회를 위한 메시지로 기록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물론 역사적 사실로 볼 때 당시 일곱 교회는 각각의 필요한 메시지가 있었고, 그러한 메시지가 각 교회의 메시지에 담겨 있었다).
(3) 일곱 교회의 메시지마다 1장에 계시된 예수님의 모습(1:12-16)이나 칭호(1:5, 17-18)가 각 교회의 상황에 맞추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에베소 교회에게는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저버린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촛대를 옮기신다(하나님의 백성 됨의 상실)고 경고하시기 위해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고, 또 서머나 교회에게는 계속되는 고난 속에서도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관과 둘째 사망의 형벌 면제를 약속하시기 위해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버가모 교회에게는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발람의 교훈,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을 향해 검으로 싸우실 것을 경고하시기 위해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고, 두아디라 교회에게는 이세벨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을 꿰뚫고 행한 대로 심판하실 것과 승리자에게는 만국 통치권(심판권)과 새벽별을 약속하시기 위해 불꽃같은 눈과 빛난 주석과 같은 발을 가지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데 교회에게
는 세상과의 타협을 끊고 복음으로 항상 깨어 있을 것을 요구하시기 위해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고. 빌라델비아 교회에게는 승리자를 왕적 존재로 만드시고 하늘 성전 기둥이 되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시기 위해 하늘 성전 문을 열고 닫는 권세를 가지신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는 미지근하고 가난한 믿음에서 돌이켜 열심을 낼 것을 요청하시면서 승리자에게 주님의 보좌에 동석하게 됨을 약속하시기 위해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분(복음의 요구에 ‘예’ 하면서 죽기까지 충성되게 복음을 계시하시고 복음 사건을 일으키시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재창조주가 되신 분)으로 예수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4) 일곱 교회의 메시지마다 신실한 교회에 대해서는 계속되는 환난 속에서도 영생의 상속을 얻도록 인내하라고, 그리고 신실하지 못한 교회에 대해서는 심판을 피하도록 회개하라고 자극을 주신다는 것이다(Beale, 2015, 53). 일곱 교회 가운데 신실하지 못한 에베소 교회에게는 회개하지 아니하면 촛대를 옮긴다는 것으로 회개를 자극하시고, 버가모 교회에게는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것에서 돌이키라고 회개를 자극하시며, 두아디라 교회에게는 이세벨의 교훈을 지키는 것에서 돌이키라고 회개를 자극하시고, 사데 교회에게는 실상 죽은 자의 모습에서 일깨라고 회개를 자극하시며,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는 열심을 내어 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라고 회개를 자극하신다. 그리고 신실한 교회인 서머나 교회에게는 죽도록 충성하라는 것으로 인내를 자극하시며, 빌라델비아 교회에게는 예수님 자신의 인내에 관한 말씀을 끝까지 지키라는 것으로 인내를 자극하신다. 이처럼 일곱 메시지 속에는 예수님이 교회의 구원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세상의 심판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요한계시록의 상징적인 언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전투적인 교회, 승리하는 교회의 이미지 언어를 사용한다.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 나라의 영광 곧 영광스런 교회의 승리를 새 예루살렘의 영광으로 마무리 된다.
인, 나팔, 대접 심판의 시리즈로서 보는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스런 교회의 승리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대장정으로 마무리한다.
영광스런 교회, 세상에 구원의 희망으로서의 교회가 다시금 각인되고 빛이나게 되리라 확신한다.
독자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며 다시오실 주님을 바라보는 마라나타 Maranatha (주여 오시옵소서)의 신앙으로 회복시켜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창수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은혜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