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렇게 보내버린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한 내일

청순별랑 지음

젤리빈 2025년 01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첫사랑 #운명적사랑 #잔잔물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희는 봄날의 따뜻함과 비 오는 날의 쓸쓸함 속에서 추억과 그리움을 되새긴다. 저승사자는 그녀의 영혼을 인도하려 하지만, 소녀의 마음에 남아있는 감정들을 존중하며 잠시 시간을 내어준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9쪽)

책 속으로

저승사자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었다.
슬픈 이야기였다.
홀로 아들을 키운 엄마는 정말 오랜만에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하루짜리 관광버스 여행을 떠났다. 아들 하나 건사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얼마만의 소풍인지 몰랐다.
봉우리에 걸린 흰 구름을 상상하며 설렘이 푸른 하늘을 떠갔는데, 그러나 목적지인 산 아래에서 추돌사고가 일어나 버스가 비탈을 굴러버렸다.
다 왔다고 안전띠를 풀었는데.
난무하는 비명 소리...
숨이 끊어지는 순간 엄마는 홀로 될 아들을 향해 아득한 울음을 터트렸다. 눈처럼 하얗게 흩날리는 허공으로 손을 뻗으며 애타게 울다 보니 익숙한 집 앞의 거리였다.
2층인 자신의 집에서 창문을 열면 보이는 거리.
아들을 어린이집 차에 태워주고, 유치원에 보내주고, 학교에 가는 뒷모습을 그 창가에서 바라보면 아들은 횡단보도를 건너가며 손을 흔들어 주곤 했는데.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아들의 첫 출근하는 모습도 뿌듯함으로 바라본 집 앞의 풍경, 그 기억이 새겨진 거리로 엄마의 영혼이 먼 하늘을 날아 돌아온 것이었다.
꿈일까.
그때 울면서 뛰어온 아들이 엄마를 통과해 지나갔다. 소리쳐 불러도 아들은 어디론가 멀어지고... 오가는 사람들도 굳어버린 엄마를 통과해 지나가는데... 마치 존재하지 않는 허상처럼...
한 남자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엄마는 도리질을 했다. 그를 따라가기를 거부했다. 저승사자는 말없이 손을 거두었고, 그날 이후 엄마는 매일 집 앞의 거리에서 아들의 오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슬픔에 잠긴 얼굴로 횡단보도에 서 있는 아들.
아침 햇살에 눈물을 글썽이며, 뒤돌아보며 멀어지는 그 모습을 엄마는 애탄 울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 서평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나비 효과_청순별랑
밤꽃향기 날리는 원두막에서 그대와 마지막 소꿉놀이를_청순별랑
삼촌이 그곳에 타투를_과줄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_잠자리매듭
고민_순우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청순별랑

맑고 순수하며 특별하기를 꿈꾸는 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