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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신토불이 우리문학 181
강경애 지음
트임

2024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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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02MB)
ISBN 9791194225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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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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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1934년 5~10월 《신가정》에 연재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보위단들은 그들이 받는 바 월급만으로는 살 수가 없으니 농촌으로 돌아다니며 한 번 두 번 빼앗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와서는 으레 할 것으로 알고 아무 주저 없이 백주에도 농민을 위협하여 빼앗곤 하였다.
그러니 농민들은 보위단 몫으로 언제나 돈이나 기타 쌀을 준비해 두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한 것을 깨닫고 아무것도 못 하더라도 준비해 두곤 하였다.
그동안 이어 나타난 것이 공산당이었으니 그 후로 지주와 보위단들은 무서워서 전부 도시로 몰리고 간혹 농촌으로 순회를 한다더라도 공산당이 있는 구역에는 감히 들어오지를 못하게 되었다. ─ 〈소금〉 본문 중에서

“봉염의 어머니두 몸이 튼튼해지거들랑 좀 해 봐유. 조선서는 소금 한 말에 삼십 전 안에 든다는데 여기 오면 이 원 삼십 전! 얼마나 남수.”
그의 말에 봉염의 어머니는 기운이 버쩍 나면서도 다시 얼핏 생각하니 두 딸을 잃은 자기다.
남들은 아들딸을 먹여 살리려고 소금 짐까지 지지만 자신은 누구를 위하여……? 마침내 자기 일신을 살리려라는 결론을 얻었을 때 그는 너무나 적적함을 느꼈다. ─ 〈소금〉 본문 중에서
〈소금〉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소금〉은 1934년 5~10월 《신가정》에 연재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보위단들은 그들이 받는 바 월급만으로는 살 수가 없으니 농촌으로 돌아다니며 한 번 두 번 빼앗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와서는 으레 할 것으로 알고 아무 주저 없이 백주에도 농민을 위협하여 빼앗곤 하였다.
그러니 농민들은 보위단 몫으로 언제나 돈이나 기타 쌀을 준비해 두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한 것을 깨닫고 아무것도 못 하더라도 준비해 두곤 하였다.
그동안 이어 나타난 것이 공산당이었으니 그 후로 지주와 보위단들은 무서워서 전부 도시로 몰리고 간혹 농촌으로 순회를 한다더라도 공산당이 있는 구역에는 감히 들어오지를 못하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그가 고향 있을 때는 하도 없는 것이 많으니까 소금 같은 데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는지는 모르나 어쨌든 이곳에 온 후부터 그는 소금 때문에 남몰래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소금 한 말에 이 원 이십 전! 농가에서는 단번에 한 말을 사보지 못한다. 그러니 한 근 두 근 극상 많이 산대야 사오 근에 지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장 같은 것도 단번에 담그지를 못하고 소금 생기는 대로 담그다가도 어떤 때는 메주만 썩혀서 장이라고 먹곤 하였다. ─ 본문 중에서

“봉염의 어머니두 몸이 튼튼해지거들랑 좀 해 봐유. 조선서는 소금 한 말에 삼십 전 안에 든다는데 여기 오면 이 원 삼십 전! 얼마나 남수.”
그의 말에 봉염의 어머니는 기운이 버쩍 나면서도 다시 얼핏 생각하니 두 딸을 잃은 자기다.
남들은 아들딸을 먹여 살리려고 소금 짐까지 지지만 자신은 누구를 위하여……? 마침내 자기 일신을 살리려라는 결론을 얻었을 때 그는 너무나 적적함을 느꼈다. ─ 본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강경애

강경애(姜敬愛, 1906~1944)

일제강점기 여성 소설가, 작가, 시인, 페미니스트 운동가, 노동운동가, 언론인이다. 필명은 ‘강가마’이다.
1906년 4월 20일 황해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1920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하여, 당시 학생운동 조직인 〈친목회〉, 〈독서조〉 등에 참여하였다.
1924년 연인 양주동과 동거를 하며, 강가마라는 필명으로 단편 시 ‘책 한 권’을 발표했지만 외면 당했다. 그 해 9월 고향으로 되돌아가 야학에 참여하며 1929년까지 농민들을 지도했다.

1931년 6월 장하일(張河一)과 결혼해 간도로 이주한 후 8월부터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破琴)〉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같은 해 《혜성》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여 1932년 12월까지 연재하였다.
1934년 2월 일본군의 잔혹한 토벌을 묘사한 소설 〈유무(有無)〉를 발표하고, 같은 해 5월 장편소설 〈소금〉을 발표했다. 또한 노동자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8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했다.
1935년 《신동아》에 단편소설 〈해고(解雇)〉를 발표하고, 1936년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지하촌(地下村)〉을 발표하였다.
1937년 2월 단편소설 〈어둠〉, 그해 11월 단편소설 〈마약〉을 발표하고, 1938년 5월 소설 〈검둥이〉를 발표하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고에도 불구하고, 준열한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한국의 빈궁문제를 작품화하는 데 힘썼다.
1942년 건강 악화로 남편과 함께 간도에서 귀국하여 황해도 장연에서 요양하다가 1944년 4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소금〉, 〈해고〉, 〈지하촌〉, 〈어둠〉 등이 있고, 장편으로 〈어머니와 딸〉, 〈인간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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