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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

김개영 지음
실천문학사

2024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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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64MB)
ISBN 978893923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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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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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예중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이자 국립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김개영 작가가 동해 북부의 무녀와 그 가정을 다룬 두 번째 소설집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를 《실천문학》에서 출간했다.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는 한국 문단에서 보기 드문 작품이다. 그 이유는 소설 속의 화자가 작가 자신이며, 소설의 주인공인 무녀 선녀 씨는 작가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샤먼의 아들로서 한국 사회에서의 샤먼의 삶과 그 가족사를 온전히 소설화한 예가 있었던가? 제3자로서 혹은 관찰자로서의 시각과 샤먼 가족으로서의 시각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독특한 소재와 함께 작품성 또한 이미 대산 문예창작기금 수혜작의 심사평에서 ‘속도감 있는 유려한 문장과 디테일한 묘사가 장점이며, 무당을 시인이나 성소수자와 같은 오늘의 문제로 확장시켜 새로움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하고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무당의 자식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무당의 유전자를 무당의 다른 이름인 시인(문학인)으로 환치해 시인이 된 화자의 다음과 같은 전언이 작가 자신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 소설의 주제이자 제목(시적인)이 아닌가 한다. ‘사실 시인과 샤먼은 이름만 다른 한 존재였다. 샤먼이 곧 시인이고 시인이 곧 샤먼이다.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찰나보다는 영원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이 세계의 이면에 깃들어 있는 보이지 않는 삶의 원리와 의미를 보고 이해한다는 점에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중재하는 방법까지도. 접신 상태에서 샤먼이 말을 전하듯이 시인은 사물과 융화된 상태에서 그 침묵의 언어를 번역해냈다. 그들은 모두 언어 너머의 세계를 가리키는 존재들, 우주에 들려있는 자들, 목소리 없는 존재의 통역사들이었다.’ 또 이 소설 제목을 분석해 보자면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는 시인(시적)으로 평생 남 잘되기만 빌은 착한 여자(善女)로 살다간 저자의 어머니(무녀)란 뜻이리라. 작가가 임종의 어머님과 약속해서 실제로 두 번이나 열었다는 오구굿은 소설 속에서도 절정의 장면으로 보이는데, 어찌 보면 이 소설 전체가 바로 한 판의 장엄한 오구굿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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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241
작가의 말 … 244

-무당의 자식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무당의 유전자를 무당의 다른 이름인 시인(문학인)으로 치환해 시인이 되었다는 내용들을 소설 속에서 찾아 나서 보자.

-‘떡잎 밑에서 살고 싶습니다. 아아 떡잎 밑에서 살고 싶습니다. 고통 속에서 움터 하늘빛에 잠기우는 떡잎. 생살 돋아나듯 솟아오르는 떡잎.
언젠가 내 습작 공책을 채 간, 한 녀석이 저 멀리 도망가고는 시를 읊어댔다. 곰처럼 덩치 큰 남자애가 떡잎 밑에 살고 싶다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놈들은 알지 못했지만 그 작품은 샤먼과 시인의 운명을 노래한 시였다. 늘 고통 속에 홀로 깨어 세상을 위로하는,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의 샤먼과 시인들. 늘 진실의 유령과 대면하는 자들.’

- ‘얘가 명색이 샤먼의 아들이야. 시인의 기질을 원래부터 타고난 놈이야. 먼저 알고, 먼저 고통스러워하고, 먼저 우는 존재들!’

-‘오구가 선녀 씨의 마지막 시라는 표현은 마음에 들었다. 사형 말대로 시인의 피에는 샤먼의 피가 흐르고 있을지도. 어쩌면 두 존재는 상상력 과잉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지 몰랐다. 그 상상력이 만든 세계가 현실보다 더 그럴듯해서 그 세계의 강력한 지배 속에서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세계야말로 자궁 속처럼 더할 나위 없이 아늑하고 편안했으리라. 시 한 편은 굿 한판일 수 있었다. 언어 너머, 현실 너머, 과학과 합리 너머 뭔가가 꿈틀대고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샤먼이었는지도 몰랐다. 문명이 시작되면서, 자연과 분리된 대가로 우리 인간은 샤먼의 능력을 하나둘 잃어왔다. 삶이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된 이유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나라에서 점점 존재 의미를 잃어가는 시인 또한 샤먼과 마찬가지로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인지도 몰랐다.’

-‘사실 시인과 샤먼은 이름만 다른 한 존재였다.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찰라보다는 영원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이 세계의 이면에 깃들어 있는 보이지 않는 어떤 삶의 원리와 의미를 보고 이해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중재하는 방법도 일치했다. 접신 상태에서 샤먼이 말을 전하듯이 시인은 사물과 융화된 상태에서 그 침묵의 언어를 번역해냈다. 진짜 시는 ‘쓴’ 시가 아니라 ‘쓰여진’ 시였다. 시인도 샤먼과 마찬가지로 멸종 직전에 처해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멸종의 원인이 이 세계의 무관심과 천대인 것도 비슷했다. 물론, 그들을 신비의 성채에 살고 있는, 감히 범접 못 할 높디높은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수는 샤먼을 추앙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적었다. 시인이든 샤먼이든 모두가 별에게 길을 묻던 시대에나 한자리하던 사람들이었다. 불행하게도 지금은 버려지고 누락되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 세계에서 그들은 고물상의 고물과도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때 내가 고물상에서 시를 건져 올린 것은 샤먼의 피를 이어받은 나 같은 몽상가에게는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지 않나 싶다. 시와 고물, 이질적인 이미지가 만나 또 하나의 세계가 열렸으니 말이다.’

-‘무당이 된다는 말은 시인이 곧 샤먼이라고 말하곤 했던 내 입버릇을 잘못 알아들은 탓이리라.’

-‘간혹, 웅얼거림 같은 것이 들려오곤 했다. 그 소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아예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었다. 미처 언어화되기 직전의, 혀끝에서 맴도는 망설임이랄까. 이를테면 그것은 대상의 심연에 닿자마자 휘발되는 순간의 감각 같은 거였다. 언어화가 진행되는 찰라, 굴절과 왜곡이 일어나 버리고야 마는, 그래서 ‘웅얼거림’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소리들. 그것은 존재의 흔들림이 느껴지는 순간에만 명확해지는 시의 언어와 닮아 있는지도 몰랐다. 별들에게 길을 묻던 시대의 DNA가 깊이 아로새겨져 있을 언어. 말 자체보다는 말과 말 사이의 여백에 더 많은 메시지를 담은 언어.’

-‘시가 내 운명의 대수대명이 될 거라는 말에 쾌재를 부를 뻔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샤먼의 운명을 시인의 운명으로 대신하라, 그런 말이 될 테니까. 그런데 형이 모르는 것이 있다. 샤먼이 곧 시인이고 시인이 곧 샤먼이라는 사실을. 서로를 대신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모두 언어 너머의 세계를 가리키는 존재들, 우주에 들려있는 자들, 목소리 없는 존재의 통역사들이었다.’

-‘어느 시인의 말에 의하면, 시인은 램프만 켜 놓고 자신은 사라져버리는 존재라고 했다. 샤먼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선녀 씨가 내 마음속에 환한 빛을 심어놓고 갔으니까.’

대학 교수이자 소설가인 무녀의 아들이 어머니를 모델로 쓴 한 판 ‘굿’으로써의 소설
완전한 죽음과 애도의 이야기

-소설 속의 화자는 이 세계의 ‘안’을 간섭하는 ‘바깥’의 공간을 인식함으로서, 삶과 죽음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 속 화자의 여정은 평생 샤먼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애도’임과 동시에 ‘진정한 자기 찾기’의 과정이다. 문학은 목소리 없는 자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을 대변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한국인의 삶과 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늘 타자적 존재로 치부되는 무속인의 삶이 소설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명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한국문학의 다양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개영

강원도 고성에서 출생하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문예중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거울 사원』이 있다. 2021년 『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로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을 수여받았다. 현재, 목포 대학교에서 문학과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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