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판타지: 식사

류호성 , 반월웅 , 납자루 , 민초냥이 , 조소민 , 김영빛 , 제넬 , 사마란 , 위래 , 허우적 지음

에픽로그 2024년 10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먹지 않으면, 우리는 죽습니다.

수많은 혁명과 봉기는 쌀과 빵 때문에 일어났고, 수많은 과학 기술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떡국을 끓이고 이사를 하면 수수팥떡을 돌리는 풍습이 있듯 식사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인간에게 식사란 필수불가결하고 보편적인 행위입니다.

이러한 식사처럼,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마시며 살아갑니다. 어떤 이야기는 밥처럼 든든하고, 어떤 이야기는 달콤하고 시원해서 기분을 빠르게 전환시켜 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인 ‘식사’에 판타지가 곁들어진다면, 무척 맛있는 이야기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식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각 작품마다 인상적인 식사 장면이 요리나 음식과 함께 등장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식사’라는 개념을 인간의 음식 섭취로 제한하지 않았으니, 풍미 깊은 판타지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참고하시어 감칠맛 나는 식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즐길 때 ‘읽는다’보다 ‘먹는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했습니다. 이야기 하나를 잘 먹어 두면, 배가 든든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며칠은 거뜬히 버틸 수 있었지요.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그런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맛있는 식사 되시길!

목차

류호성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라
반월웅 - 까마귀 고기
납자루 - 즐거운 식사 시간
김경계 - 오렌지잼 호문쿨루스와 부활절 잡탕죽
민초냥이 - 맛있는 인생
조소민 - 다용도실엔 다랑어
김영빛 - 청호골 설화
제넬 - 파워를 탐색합니다
사마란 - 아키티투스
위래 - 너희 고깃덩이들
허우적 - 터그보트
이부 - 살아 있으니 만지지 마시오

출판사 서평

한 상 가득 맛있는 이야기, [인덱스 판타지: 식사]

먹지 않으면, 우리는 죽습니다. 그것이 생명의 이치이고, 우리는 우리가 먹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먹는 행위,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야기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먹고 마시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고, 또 소비합니다. 마치 이야기 자체를 먹어 치우는 것처럼요.

그런 생각 해 보신 적 없나요? 연회장 가득 차려진 호그와트의 음식도 영국 음식 맛일까요? 던전 특제 마물식, 나라면 잘 먹을 수 있을까요? 곤도르의 섭정은 어떤 심정으로 닭다리를 뜯었을까요? 세상에는 궁금증 많은 사람이 저 말고도 있었고 우리는 판타지 세계의 식사 사정을 탐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명의 기획자와 12명의 작가가 모여 12번의 식사를 담은 12개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로 묶어 [인덱스 판타지: 식사]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신탁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고 기억을 빨아들이는 솥을 만날 겁니다. 고기 맛이 일품인 야생 동물의 생태를 들여다보고, 오렌지잼으로 호문쿨루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세상에는 세계를 부엌 삼아 요리하는 용들이 있는가 하면 환각으로만 존재하는 동물도 있고 천상의 과일을 잘못 먹는 바람에 삶이 꼬인 사람도 있습니다. 바닥 난 배터리를 쳐다보며 쫄쫄 굶는 로봇은 어떠세요? 환상의 물고기를 찾아 떠나는 해양 모험담은 또 어떻고요? 여러분의 발밑이 온통 고기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탐스럽게 제삿밥을 먹어 귀신을 위로하는 사람부터 박제된 희귀 동물들의 먹이를 만드는 관리인까지.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한 상 가득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네, 우리는 그만큼 판타지에 진심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류호성

파트 타임 작가.

2012년 영상출판미디어 산하 노블엔진 레이블에서 라이트노벨 [손만 잡고 잤을 텐데?!]로 데뷔 후 2016년까지 연재했다. 2017년 4회 SF어워드에서 에픽로그를 통해 발표한 [하늘에 묻히다]로 중단편소설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미씽아카이브와 이미지프레임을 통해 군 복무 중 창작한 [브로큰 플라워]를 발표했다.

아직도 별일 없이 살고 있다.

저자(글) 반월웅

반달가슴곰.

5세.

한국말 잘 못 함.

저자(글) 납자루

판타지부터 SF까지 전문 분야 없는 무장르 이종 소설을 쓰고 있다. 모두가 즐거운 이야기를 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자(글) 민초냥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다(피카소)”. 이걸 모토로 글을 쓰고 있다.

저자(글) 조소민

글 쓰고 채식하며 우리를 돌본다.

저자(글) 김영빛

믿음이 얕아 장르와 형식 사이를 방황 중이다. 무지개와 달콤한 것들을 등불 삼아 꾸준히 쓰려고 한다.

저자(글) 제넬

카페에서 글 쓰는 걸 좋아한다. 미씽아카이브 덕분에 간간히 마감을 하고 있다. 더 자주,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저자(글) 사마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쓴다. 장르 불문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

저자(글) 위래

2010년 8월 단편 [미궁에는 괴물이]가 네이버 ‘오늘의 문학’란에 실려 첫 고료를 받았다. 이후 여러 지면에 장르 소설 단편을 게재하고 웹소설 [마왕이 너무 많다]와 [슬기로운 문명생활]을 썼다.최근 경장편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가 나왔다.

저자(글) 허우적

비행기에 가지고 탈 만한 이야기를 쓰는 사람. 하지만 자동차를 몰고 여행하는 걸 더 좋아한다.

브릿G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