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890호
2024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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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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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824명이 섬에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10대 소년들은 굶주림과 폭력, 강제노동에서 벗어나려고 깡마른 몸으로 서해 갯벌을 기어갔습니다. 거센 물살과 깊은 수심으로 인해 대부분 익사했습니다. 종종 파도에 휩쓸려 해변가로 떠밀려온 이들은 야트막한 동산에 암매장됐습니다. 서해 섬 선감도에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아동 강제수용소 선감학원은 그렇게 ‘소년들의 무덤’을 만들어갔습니다.
그 후 42년이 흘렀습니다. 2024년 8월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37-1에서 선감학원 피해 사망자 유해 개토식이 열렸습니다. 봉분 150여 기의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겨우 살아남아 노인이 된 소년들은 망자들 앞을 말없이 서성였습니다.
제890호에서 박미소 기자가 ‘선감학원’ 피해 생존자 5명을 만나 그곳에서의 경험과 퇴소 후 삶의 궤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국가 폭력의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시사IN〉
05 독자와의 대화
[COVER STORY IN]
06 겨우 살아남아 노인이 된 소년들
[ISSUE IN]
16 언론 장악 카르텔 추적/대통령실 전 행정관이 ‘고백’을 해버렸다
20 ‘그래도’와 ‘그러니까’ 흔들리는 호남 민심
24 성폭력을 ‘전통’으로 물려주지 않으려고
28 금투세라는 늪에서 허우적대는 민주당
30 티메프, 배민, 쿠팡 정무위 국감 미리보기
32 물리학자 김상욱의 ‘격물치지’/스스로 잠을 줄이는 유일한 동물
36 억만장자에게 제대로 세금 걷는 법
40 트럼프 전용기를 탄 여성의 정체는?
42 임종석의 ‘두 국가론’이 놓치고 있는 것
46 인공지능 오디세이/갑자기 유능해진 AI, 그 뒤에 ‘이것’ 있었네
49 세상에 이런 법이/말로만 하는 보상은 이제
50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석폐 청산
[CULTURE & LIFE IN]
52 내 생각을 바꾼 그날 배종옥의 연기
56 중국은 어떻게 게임 강국이 되었나
58 이혼이 생각만큼 ‘사이다’는 아니지만
62 경기장의 안과 밖/2030 여성이 이끈 프로야구 전성기
64 콘텐츠의 순간들/타인의 삶에 대한 무모한 도전
66 듀나의 영화로운 세계/당신과 토론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고
67 임보 일기/‘동물복지’로 정책 꾸미기?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사람IN/야구를 더 재밌게 오래오래 보려고
71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
〈시사IN〉 제890호
소년 824명이 섬에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10대 소년들은 굶주림과 폭력, 강제노동에서 벗어나려고 깡마른 몸으로 서해 갯벌을 기어갔습니다. 거센 물살과 깊은 수심으로 인해 대부분 익사했습니다. 종종 파도에 휩쓸려 해변가로 떠밀려온 이들은 야트막한 동산에 암매장됐습니다. 서해 섬 선감도에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아동 강제수용소 선감학원은 그렇게 ‘소년들의 무덤’을 만들어갔습니다.
그 후 42년이 흘렀습니다. 2024년 8월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37-1에서 선감학원 피해 사망자 유해 개토식이 열렸습니다. 봉분 150여 기의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겨우 살아남아 노인이 된 소년들은 망자들 앞을 말없이 서성였습니다.
제890호에서 박미소 기자가 ‘선감학원’ 피해 생존자 5명을 만나 그곳에서의 경험과 퇴소 후 삶의 궤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국가 폭력의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시사IN〉 제890호
소년 824명이 섬에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10대 소년들은 굶주림과 폭력, 강제노동에서 벗어나려고 깡마른 몸으로 서해 갯벌을 기어갔습니다. 거센 물살과 깊은 수심으로 인해 대부분 익사했습니다. 종종 파도에 휩쓸려 해변가로 떠밀려온 이들은 야트막한 동산에 암매장됐습니다. 서해 섬 선감도에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아동 강제수용소 선감학원은 그렇게 ‘소년들의 무덤’을 만들어갔습니다.
그 후 42년이 흘렀습니다. 2024년 8월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37-1에서 선감학원 피해 사망자 유해 개토식이 열렸습니다. 봉분 150여 기의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겨우 살아남아 노인이 된 소년들은 망자들 앞을 말없이 서성였습니다.
제890호에서 박미소 기자가 ‘선감학원’ 피해 생존자 5명을 만나 그곳에서의 경험과 퇴소 후 삶의 궤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국가 폭력의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시사IN 편집국
모든 권력과 성역으로부터 독립(Independence)된 언론,
현상을 너머 이면을 탐사(Investigation)하는 언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통찰(Insight)하는 언론을 지향하는 독립언론 <시사IN이> 발행하는 시사 주간지입니다.
국내 시사 주간지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사IN>은 독자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저널리즘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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