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광공과 헤어지기 프로젝트
(완결)2024년 0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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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 ISBN 979117170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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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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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도망이라도 가보려 했을 땐 이미 늦었다. 쾅 소리를 내며 날아간 문짝 뒤로 보이는 얼굴은
“자기야, 어디가?”
이 소설의 주인공, 유이현이었으니까.
매화 강압적인 관계 및 하드코어 한 플레이를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쓰여있는 이 소설에서 과연 서한은 무사히 퇴장할 수 있을까?
***
벌써 몇십 번째 울리는 휴대폰을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열 번을 넘고부터는 숫자도 세지 않았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체념함과 동시에 한참을 울리던 전화가 툭 끊어졌다. 잠시 기다려 보았으나 진동은 더 이상 울리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이제 3, 2, 1 카운트다운을 하면…….
와장창-
“자기야, 뭐 하느라 내 전화도 안 받지?”
유이현이 나타난다는 소리였다. 저번엔 문을 부수더니 오늘은 창문이네. 그나마 아직 벽은 부수지 않아서 다행인 걸까. 무려 34층 높이에 달린 창문을 문처럼 이용한 그가 당당하게 신발을 신고 거실로 들어왔다.
원작을 보며 도대체 왜 집착광공 피폐 소설에 에스퍼 능력이 필요한가 싶었더니 이래서였어. 수가 도망갈 때마다 곧바로 따라가 잡아 오라고. 사람을 쓰는 건 한계가 있으니 비행 능력을 준 게 틀림없었다.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전개 방식이었다.
“응? 자기야, 왜 대답 안 해.”
“…….”
작가를 탓하는 사이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그가 손을 뻗어 내 쇄골 근처를 쓸어내렸다. 손길이 끈적하다고 느끼는 건 제발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창문 깨서 그래? 미안해. 근데 자기도 내 전화 안 받았잖아.”
겨우 전화 안 받았다고 호텔 창문을 깨는 네가 미친놈 아닐까? 불쑥 들이미는 생각을 꾹 눌러 참아 냈다. 그대로 대답하면 나는 오늘 저 뚫린 창문 밖으로 던져질지도 모른다. 대신 어설픈 핑계를 댔다.
“……받으려고 했는데 끊어졌어요.”
“음?”
“정말인데…….”
“언제쯤 받으려고 했을까? 내가 서른 통을 거는 동안 지켜만 보고 있더니.”
밖에서 보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불안한 마음에 침을 꿀꺽 삼키자 유이현의 시선이 쇄골을 지나 목젖으로 향했다. 그의 눈빛이 한층 더 짙어졌다.
“티브이에서 보니까 요즘엔 밀당을 해야 한다고…….”
누가 들어도 개소리였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밀당을 하며 전화를 30통씩 무시하라고 가르쳐? 그건 밀당이 아니라 그냥 잠수 이별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말도 안 되는 변명에 목소리가 갈수록 흐려지자 유이현이 쇄골을 매만지던 손을 떼어 냈다. 설마 화났나? 슬쩍 그를 올려다보자 그의 표정은 여전히 풀릴 줄 몰랐다.
“그래.”
“…….”
“자기가 그렇다는데 그렇겠지.”
냉큼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귀엽다는 듯 웃으며 볼을 꼬집었다.
“이번만 봐주는 거야.”
어딘지 섬뜩하게 따라붙는 말을 들으며 오늘도 생각했다.
아, 아무래도 다음 주에는 도심 속의 호텔이 아니라 산골짜기 여관으로 도망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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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공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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