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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래이

신토불이 우리문학 112
백신애 지음
트임

2024년 08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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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02MB)
ISBN 979119422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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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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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래이〉는 1934년 1월 《신여성》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무상으로 넓은 땅을 떼어 준다는 말을 믿고 식민지 조국을 떠나 시베리아 등지를 방황하는 이야기인데 당시 우리 민족의 슬픈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오랜 감금의 생활에 울고 있느라고 세월이 얼마나 갔는지는 몰랐으나 여러 가지를 미루어 생각하건대 아마도 동짓달 그믐께나 되는가 합니다.
고국을 떠날 때는 첫가을이어서 세누겹저고리에 엷은 속옷을 입고 왔었으므로 아직까지 그때 그 모양대로이니 나날이 깊어가는 시베리아의 냉혹한 바람에 몸뚱어리는 얼어 터진 지가 오래였습니다. ─ 〈꺼래이〉 본문 중에서

‘아버지, 아버지는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따뜻한 우리 집을 버리시고……. 할아버지와 어머니와 이 딸은 아버지의 해골조차 모셔가지 못하옵고 이 지경에 빠졌습니다. 아버지의 영혼만은 고향 집에 가옵시다. 순이.’
라고 눈물을 닦으며 손톱으로 새겼습니다. ─ 〈꺼래이〉 본문 중에서
〈꺼래이〉
백신애의 생애와 작품

〈꺼래이〉는 1934년 1월 《신여성》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오랜 감금의 생활에 울고 있느라고 세월이 얼마나 갔는지는 몰랐으나 여러 가지를 미루어 생각하건대 아마도 동짓달 그믐께나 되는가 합니다.
고국을 떠날 때는 첫가을이어서 세누겹저고리에 엷은 속옷을 입고 왔었으므로 아직까지 그때 그 모양대로이니 나날이 깊어가는 시베리아의 냉혹한 바람에 몸뚱어리는 얼어 터진 지가 오래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설마 죽겠소. 국경 밖에 쫓아내면 또 한 번 몰래 들어옵지요. 또 붙들어 쫓아내면 또 들어오고, 쫓아내면 또 들어오고 끝에 가면 뉘가 못 이기는 기강 해봅지요. 고향에 돌아간들 발붙일 곳이라고는 땅 한 쪼각 없지, 어떻게 살겠습니…….” ─ 본문 중에서

‘아버지, 아버지는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따뜻한 우리 집을 버리시고……. 할아버지와 어머니와 이 딸은 아버지의 해골조차 모셔가지 못하옵고 이 지경에 빠졌습니다. 아버지의 영혼만은 고향 집에 가옵시다. 순이.’
라고 눈물을 닦으며 손톱으로 새겼습니다. ─ 본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백신애

백신애(白信愛, 1908~1939)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한민국의 여성 소설가이다.
아명은 무잠(武潛), 호적명은 백무동(白戊東)이며, 박계화(朴季華)란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1908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1924년 대구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 후 영천공립보통학교와 자인공립보통학교(玆仁公立普通學校)에 교원으로 연달아 근무하였다.
1926년 상경하여 조선여성동우회와 경성여성청년동맹 상임위원으로 활동한다.
1929년 1월 1일 박계화(朴季華)란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의 어머니〉가 당선하여 문단에 등단했다.
1932년 부모의 결혼 강요에 못 이겨 은행원 이근채(李根采)와 약혼하고, 이듬해 봄 대구공회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34년 《신여성》에 〈꺼래이〉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복선이〉, 〈정조원(貞操怨)〉, 〈채색교(彩色橋)〉, 〈적빈(赤貧)〉, 〈낙오(落伍)〉 등을 발표했다.
1935년 〈멀리 간 동무〉, 〈상금 삼원야〉, 〈의혹의 흑모〉, 〈악부자〉, 〈정현수(鄭賢洙)〉를 발표했다. 그해 12월 아버지가 일본 규슈제국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1936년 단편 〈학사〉, 〈식인(食因)〉, 〈어느 전원의 풍경〉을 발표하였는데, 〈식인〉은 나중에 〈호도(糊塗)〉로 개작했다.
1937년 꽁트 〈가지말게〉를 발표하고, 1938년 〈광인수기(狂人手記)〉, 〈소독부(小毒婦)〉, 〈일여인〉을 발표했다.
1939년 단편 〈혼명(昏冥)에서〉를 발표하고, 5월 말경 위장병으로 경성제국대학병원에 입원하여 6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해 11월 유작인 중편 〈아름다운 노을〉이 《여성지》에 3회 분재(分載)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전기 외에 〈낙오〉, 〈정현수〉, 〈정조원〉, 〈호도〉, 〈광인수기〉, 〈소독부〉, 〈채색교〉, 〈혼명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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