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소화(山莊小話)
2024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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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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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시골집으로는 그만하면 쓰겠지만 그 집의 원주인이 참 훌륭한 부인이더구나.”
일 년 가야 귀 떨어진 동전 한푼 생산이 없이 곶감 꼬치 빼어 먹듯 쏙쏙 빼어 먹던 그들이 Y씨의 알선으로 시골로 옮아앉기로 결정하자 마침 얌전한 집이 서울서도 멀지 않은 G역에 났단 말을 듣고는 그날로 집을 보러 갔던 어머니는 입에 침이 마르게 집과 집주인을 함께 추켜세웠다. ─ 〈산장 소화〉 본문 중에서
“나는 그를 존경합니다. 존경하고 그의 일의 뒤를 받치기 위하여 나의 사랑을 희생합니다. 그는 일찍이 가정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큰 무엇이 있음을 역설해왔습니다. 더 큰 무엇! 나는 ‘더 큰 무엇’을 위하여 나의 이 애끓는 사랑을 희생합니다. 나는 오늘에야 내가 그에게서 맡은 어린것들을 큰일의 후계자로 만드는 것이 그의 큰 뜻을 받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나이다.” ─ 〈산장 소화〉 본문 중에서
이무영의 생애와 작품
〈산장 소화(山莊小話)〉는 1933년 6월 《신가정》에 발표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집도 시골집으로는 그만하면 쓰겠지만 그 집의 원주인이 참 훌륭한 부인이더구나.”
일 년 가야 귀 떨어진 동전 한푼 생산이 없이 곶감 꼬치 빼어 먹듯 쏙쏙 빼어 먹던 그들이 Y씨의 알선으로 시골로 옮아앉기로 결정하자 마침 얌전한 집이 서울서도 멀지 않은 G역에 났단 말을 듣고는 그날로 집을 보러 갔던 어머니는 입에 침이 마르게 집과 집주인을 함께 추켜세웠다. ─ 본문 중에서
“참, 그런 신여성은 조선 안에 둘도 없을 게다.”
볼일을 보고 막 저녁상을 받았을 때다.
어머니는 아까 이야기의 계속인지 다시금 이렇게 되뇌이었다.
어머니 성정에 두 번까지 입에 오를 여자라면 범상한 사람이 아니리라는 호기심이 났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그를 존경합니다. 존경하고 그의 일의 뒤를 받치기 위하여 나의 사랑을 희생합니다. 그는 일찍이 가정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큰 무엇이 있음을 역설해왔습니다. 더 큰 무엇! 나는 ‘더 큰 무엇’을 위하여 나의 이 애끓는 사랑을 희생합니다. 나는 오늘에야 내가 그에게서 맡은 어린것들을 큰일의 후계자로 만드는 것이 그의 큰 뜻을 받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나이다.” ─ 본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이무영
이무영(李無影, 1908~1960)
본명은 이갑용(李甲龍), 아명은 이용구(李龍九)이며, 무영(無影)은 그의 필명이다.
1908년 지금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나, 1913년 지금의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로 이주하여, 1920년 용명(龍明)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1925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세이조(成城)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결국 중퇴하고 귀국했다.
1926년 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1931년에는 극예술연구회에, 1933년 순문학을 추구하는 구인회에 동인으로 참가하였다.
1932년 《동아일보》에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을 연재하면서부터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1939년 〈제1과 제1장〉, 1940년에 〈흙의 노예〉를 발표하면서, 이 시기부터 한국 농민 문학, 농촌 소설의 선구자로 불렸다.
1943년에는 친일 소설 〈토룡〉과 〈향가〉 등을 발표했다.
해방 후, 6.25 전쟁 때에는 염상섭, 윤백남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의 정훈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1960년 4월 21일 뇌일혈로 숨졌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등이 있고, 장편 〈의지할 곳 없는 청춘〉, 〈폐허〉, 〈먼동이 틀 때〉, 〈농민〉 등이 있다. 희곡으로는 〈팔각정 있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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