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서 삽시다

정호섭 지음

피닉스앤컴퍼니 2024년 07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아주 쓰디쓴 독주를 마신다. 그리고 거기
에서 묘한 쾌락을 느낀다. 그의 생각을 읽어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의외가 아니다.
평온하고 청정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기운이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읽힌다.
그의 목소리가 계속 들린다. 일종의 마법
과도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그의 세계
로 더 빠져든다. 학창 시절 내 뒤를 봐줬던
‘학교짱’ 같다. 그에겐 그런 마력이 있다.
<생각하면서 삽시다>이다.

목차

차례
1. 그녀들의 피상적인 겉모습 1
2. 완벽한 사람은 없다 12
3. 규정을 너무 무시하지 말자 23
4. 눈치 보지 말고 행동하자 35
5. 냉소와 비난 47
6. 방송에 나온다고 다 대세인가? 61
7. 의도를 중간에서 왜곡시키지 말자 73
8. 애는 애다워야 한다 86
9. 방장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나? 98
10. 어른이라고 해서 다 존중해야
하나? 112
11. 집안의 평화를 위해 127

출판사 서평

재수시절. 서울 강북의 한 재수학원.
“나는 그냥 점수에 맞춰서 지원하려고..
그냥 이번엔 그렇게 하려고..”
“이번에 그냥 그렇게 한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삼수 하겠다는 거야?”
“아니..그게 아니라..그냥 그렇게 한다는
거야..”
명문 재수학원의 수학강사가 열심히 삼각
함수 공식을 설명하는 와중에 나와 내 절친
은 열렬히 떠들었다. 수학 강사의 성의나 열
의 따위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그러나 우리들을 눈여겨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그는 바로 한의과대학을 목표로
하는 세 살 연상의 큰 형님.
“니네들 수학 수업 끝나고 나 좀 보
자..”그의 한 마디에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삼수 하는 주제에 왜 우리더러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
“형...무슨 일이에요...쉬는 시간이 이제
불과 삼 분밖에 안 남았는데..”
“그건 그렇고..니네들 수학시간에 왜 이
렇게 떠들어대는 거야? 수학 선생님도 그렇
지만 다른 사람들 생각도 좀 해야지? 아무
리 재수학원이라고 하더라도 지킬 건 지켜
야 하지 않겠어?”
속으로 그 형을 욕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
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올바른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누가 봐도
‘잘못’은 다 ‘우리’가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용기 아닌 용기 내서 우리에게 좋은
말로 타이른 것은 그 형이었다.
<생각하면서 삽시다>는 그런 것 같다. 큰형이 말해주는 작은 ‘충고.’ 처음에 그 충
고를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가 있다. 이 세
상에 자기를 향한 ‘비난’을 달가워할 사
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근데 큰 형의 충고
가 대의를 위한 것인 것처럼 그의 ‘충고’
도 마냥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결국 그 충
고는 다 ‘우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호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