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2024년 07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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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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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오프라인 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꼬집고, 우리가 세워놓은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를 들추는 이 작품은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다.
그래서, 당신이 본 게 어떤 거라고요?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해대는 사람들을 어찌나 자주 마주치게 되는지 정말 미칠 지경이에요. 헥사를 나온 지도 벌써 십육 개월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내 대답이 너무 모호하거나 생각보다 덜 충격적이라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저 똑같은 질문을 살짝 다르게 바꿔서 묻고 또 물어요. “그럼, 당신이 본 것 중에서 최악은 뭐였어요?” (5쪽)
나는 어떤 소녀가 아주 무딘 주머니칼로 자기 팔을 쑤시는 실시간 방송을 봤어요. 마구잡이로 쑤셔대서 결국 엄청난 양의 피를 보고야 말았죠. 어떤 남자가 자신의 독일셰퍼드를 발로 세게 차는 영상도 봤어요. 그 불쌍한 개는 냉장고에 쾅 부딪혀서 낑낑댔죠. 내가 본 것 중에는 두 아이가 서로를 노려보면서 위험할 만큼 많은 양의 시나몬을 한꺼번에 입에 욱여넣는 영상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 영상도 있었죠. 그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뻔뻔하게 공개적으로 이웃과 동료,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히틀러를 찬양해댔어요. 직장 동료들과 임원들에게 보란 듯이, 조그마한 보트에 꽉 차게 들어앉은 이민자들 사진 밑에 ‘히틀러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했어야 했다’라는 글을 내걸기도 했죠. (7~8쪽)
내가 왜 헥사를 떠나게 되었는지를 알려줄게요. 아무한테도 말할 적 없지만, 아주 솔직하게 완전히 다 털어놓을게요. 그러면 스티틱 씨, 내가 왜 당신의 의뢰인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될 거예요. 어쩌면 나를 도우려던 마음이 싹 달아날지도 모른답니다. (13~14쪽)
구인 광고에는 시급 말고는 별 말이 없었어요. 기껏해야 간단한 요건으로, 헥사에서 찾고 있는 인재는 ‘품질 보증 관리자’라고 적혀 있었죠. 이게 무슨 뜻인지 그 자리에서 당장 찾아봤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20퍼센트 높은 시급에 눈이 멀어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해도 아주 달갑게 받아들이리라는 생각뿐이었어요. 간이 면접에서는 헥사가 하청 업체일 뿐이라는 말을 들었죠. 실제로 하게 될 일은 어느 영향력 있는 미디어 대기업을 위한 ‘콘텐츠 평가’였어요. (17쪽)
혹시 내 시험 결과가 궁금하신가요? 기대한 만큼은 잘하지 못했어요. 한쪽 팔에 불이 붙은 남자의 영상이었는데, 불꽃이 등까지 퍼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상이 아주 짧았고 전후 사정이 불분명했어요. 팔에 어떻게 불이 붙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영상을 다시 한번 틀어달라고 했죠. 그런데 알 수 없었어요. 내가 보고 있는 게 폭력 범죄인가? 아니면 사고? 장난? 모두 아니라면 정치적 표현인가? 정말 정치적 표현이라면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 남아 있어야 했어요. 잘못 삭제했다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조교에게 다시 한번 영상을 틀어달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볼륨을 최대치로 높여달라고 했어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어요. 모두가 여자 목소리처럼 높고 날카로운 남자의 비명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 결코 잊을 수 없을 소리였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 했어요. 그저 전체 감수팀 앞에 우두커니 서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낙담해한 게 전부였죠. (24~25쪽)
“근데 대체 어떻게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있었던 거니?” 처음으로 신문 기사가 나왔을 때 메러딧 이모가 내게 던졌던 첫마디였어요. 아마 당신도 똑같은 게 궁금할 거예요. 뭐, 까짓것, 이야기를 계속해나가기 전에 우선 두 가지 이유를 밝혀드리죠. (31~32쪽)
“지금 우린 난관에 부딪혔어요.” 시흐리트가 내게 자기 옆에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말을 이었어요. “여기 로베르트가 좀 전에 어떤 미친놈이 침대 위에서 이미 죽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갖고 노는 동영상을 봤다는 거예요. 근데 영상이 시작할 때부터 아기 고양이는 죽은 상태여서 어떤 동물 학대 행위도 찍혀 있지 않았단 말이죠.” 시흐리트가 후드를 뒤집어쓴 로베르트라는 남자를 흘끔 쳐다봤어요. 나는 로베르트가 이 추운 날씨에 왜 외투를 입지 않았는지 의아했어요. 로베르트는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완전히 뻣뻣하게 굳은 상태였어요.” 로베르트가 웅얼거리자 시흐리트가 말을 이어받았어요. “그냥 내버려둬야겠다고 생각하겠죠? 죽은 기니피그를 추모하는 사진이랑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미친놈은 전에 그 아기 고양이들을 죽이는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요.” 쿄가 끼어들었어요. 그는 시흐리트가 사용한 ‘미친놈’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흉내 냈고, ‘죽이는’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막 변성기가 지난 남자아이처럼 목소리가 갈라졌어요. (49~50쪽)
무엇보다도 이 새로운 동료들은 내가 낮 동안 무얼 봤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들이었죠.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아도 그런 게시물이 어떤 느낌이고 의미인지 알 수 있었어요. 근무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내리고 올릴 건지 얘기를 나눴어요. 이따금 누군가 “야, 지금 진짜 지랄 같은 걸 봤어”라고 말하면 나머지 우리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죠. 잠시나마 홀로 내버려둬야 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었으니까요. (52쪽)
“저기 봐!” 아무래도 루이스였던 것 같은데, 누군가가 갑자기 소리쳤어요. “저기 위에 누가 있어.”
우리는 바깥을 내다봤어요. 그 말이 맞았어요. 어떤 남자가 맞은편 건물 지붕에 서 있었는데, 남자의 모습이 내 엄지와 검지 사이에 딱 들어올 만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죠. 남자가 난간 쪽으로 한 발 다가서자, 전체 여든 명쯤 되는 우리는 모두 벌떡 일어났어요. 심지어 제이미를 포함한 주제 전문가 두 명도 일어나 같이 창가로 몰려갔어요. 우리가 창가에 서 있는 동안 우리 컴퓨터 화면 위에서는 타이머가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남자가 다시 한 발 뒤로 물러섰어요. 뭐죠? 뛰어내릴 준비라도 하는 걸까요?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는 남자가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지 훤히 보였어요. (58~59쪽)
시흐리트가 무슨 꿈을 꿨는지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나조차도 다시 떠올리기 싫은 것들뿐이었어요. 적어도 헥사의 책상에서 멀리 떨어진 캄캄한 밤에는 더더욱 생각하기 싫었죠. (92쪽)
남자애는 휴대폰으로 자기 발 쪽을 찍고 있었는데,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칼을 놓고 칼끝을 꾹 눌렀대요. 마치 두 발가락을 분리하는 수술을 막 집도하려는 것처럼요. 한 손에 휴대폰을 든 채 다른 손으로는 칼을 누르는 게 엄청 어설퍼 보였대요. 결국 피를 보게 된 순간, 시흐리트는 영상을 꺼버렸다고 했어요.
“왜?” 내가 물었어요. 동영상은 당연히 끝까지 다 봤어야 하니까요. 시흐리트가 아는 한, 다음에 생식기가 등장하거나 제3자에 의한 학대 행위가 나왔을 거라고 했어요.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어. 그 영상을 보면 자꾸 뭔가가 떠올랐으니까.” (95쪽)
★ 초판 65만 부 판매,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 출간
★ 이언 매큐언이 주목한 네덜란드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화제작
★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이면을 탁월하게 풀어낸 문제작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베스트셀러 『우리가 본 것』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하나 베르부츠가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며 집필한 소설로,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중국 등 14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다.
『우리가 본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오프라인 세계의 무른 경계를 꼬집고, 우리가 세워놓은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를 들추는 이 작품은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업무
온라인 플랫폼을 청소하는 사람들
선정적인 묘사, 혐오 표현, 강간, 자살 시도, 학대, 참수 장면… 온라인 세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가득하다. 소위 온라인 청소부인 콘텐츠 감수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평가하여 ‘디지털 쓰레기’에 해당하는 경우 플랫폼에서 삭제한다. 전 세계에는 사람들이 신고한 게시물을 면밀히 검토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 케일리도 그중 한 명이다.
케일리는 옛 연인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다 빈털터리가 되어 콜센터보다 높은 시급을 주는 ‘헥사’에 취직한다. 그리고 하루에 500개의 클립을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며 화장실에 가려고 책상에서 일어서면 곧장 스톱워치가 작동하는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일하게 된다. 게다가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회사 때문에 사무실에는 필기도구를 비롯해 그 어떤 물건도 들일 수 없다. 그러나 케일리는 이전 직장에서와 달리 ‘헥사’에서는 아무도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아서 편안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헥사’를 그만두고 난 지금도 콘텐츠 삭제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외울 수 있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회상한다. 동영상은 언제 삭제해야 할까? 피가 보인다면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명백히 웃긴다면 괜찮다. 가학성이 개입되어 있으면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게시물의 내용이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경우는 또 괜찮다. 이 모든 규정을 지금까지 외우고 있는 케일리가 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독자들은 그녀의 말 속에서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녀의 냉정한 태도는 보호 기제 또는 억압 메커니즘일 뿐이라는 것을.
매일같이 ‘유해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
그들이 보는 화면은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케일리의 동료들은 매일같이 폭력적인 게시물을 접하면서 심각한 정신적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 ‘헥사’에게 하청을 준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대 플랫폼 회사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케일리의 눈을 통해 케일리의 동료들이 서서히 미쳐가는 세계, 취한 상태에서만 일상을 견디며 점차 음모 서사의 세계로 빠져드는 세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동료들은 우울해하고, 편집증으로 인해 테이저건을 들고 잠자리에 들고, 슈퍼마켓에서 누군가 뒤에 서 있으면 움찔한다.
케일리는 어떨까? 케일리는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헥사’에서 다섯 살 연상의 아름다운 동료 시흐리트와 사귀게 되면서 끔찍한 장면들을 보고도 치워둘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폭한 게시물들은 곧 두 사람의 사생활과 연애에 침입하기 시작한다. 온라인에서 삭제한다고 해서 머릿속에서도 지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접하는 잔인한 게시물에 심한 충격을 받은 시흐리트는 구기자 열매, 치아씨드, 알코올을 섞어 스스로를 치료하려고 한다. 케일리는 그 행동들을 외면한다.
시흐리트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서사의 전환점이 된다. 이제 케일리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까? 아니, 오직 충격적인 상황만이 그녀를 깨우고 그녀가 오랫동안 빠져 있던 심연의 깊이를 깨닫게 할 수 있다. 게시물 속 주인공을 찾아 떠나는 결말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치고 소설은 클라이맥스에서 산산이 부서진다. 속도감 있는 문체는 케일리의 비참함을 칼로 끊어내듯 보여준다.
인터넷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누가 정하는가?
디지털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그려낸 수작
하나 베르부츠는 비교적 짧은 분량의 작품에서 심리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빠른 서사 속도로 압축해냈고, 이를 통해 디지털 커뮤니티가 품고 있는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측면들을 독자들 앞으로 끌어냈다. 인터넷에서 ‘정상’은 누가 결정할까? 무엇이 우리의 필터에 걸리는 것일까? 도덕적 개념을 무디게 하고 사용자를 감정적 좀비로 만드는 이미지들은 비단 케일리를 건드리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전체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소설은 재미와 속도감으로 읽는 즐거움을 추동하면서도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작가 하나 베르부츠는 이 소설은 모두 허구이지만 현실과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이 작품은 현실에서 자료를 찾고 탐색하면서 빚어낸 소설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본 것』은 우리가 디지털 세계를 매일같이 경험하며 겪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다루어 독자들을 디지털 세계의 심연으로 깊숙이 끌어들일 것이다.
작가정보
지은이 하나 베르부츠 (Hanna Bervoets, 1984~ )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2009년 『또는 어떻게 왜(Of hoe waarom)』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11년 출간한 『사랑하는 셀린(Lieve Céline)』으로 다음 해에 오프제이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년 출간한 『모든 것(Alles wat er was)』은 네덜란드 서점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7년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프란스 켈런동크 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첫 단편집 『현대의 희망(Een modern verlangen)』으로 J.M.A 비스회벨 상을 수상했다. 베르부츠가 펴낸 그 밖의 작품으로는 『에프터르(Efter)』 『이바노브(Ivanov)』 『퓌지(Fuzzie)』 『아픈 사람들의 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kom in het Rijk der zieken)』 『당신이 아는 것을 가르쳐주세요(Leer me alles wat je weet)』 등이 있다.
『우리가 본 것』은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으로 선정된 소설로, 소셜 미디어의 유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삭제하는 이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가 판매된 이 작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중국 등 14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올리버 트위스트』 『작은 아씨들 1, 2』 『노예 12년』 『다크 플레이스』 『언어의 역사』 『원숭이 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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