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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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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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마약 중독으로 인한 한 여성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아편쟁이 남편에 의해 중국인 진 서방에게 팔려가는 한 여인의 처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방에 들어가 있소. 나 잠깐 볼일 보고 올 테니.”
문을 열고 그의 등을 밀어 넣다시피 한다.
‘필경 아편인이 몰려온 것이다.’
직각한 그는 암말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왔으나 어둠 속에서 사라지는 남편의 신발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문을 홱 열어 잡았다. ─ 〈마약〉 본문 중에서
팔을 세우면 다리가 말을 안 듣고, 머리를 들면 헛구역질만 나온다.
‘내가 죽어가는 셈일까, 우리 보득일 어쩌고.’
벌떡 일어났으나 그만 쓰러지고 만다.
“아가, 아가!” ─ 〈마약〉 본문 중에서
〈마약〉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마약〉은 1937년 11월 《여성》에 발표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이 방에 들어가 있소. 나 잠깐 볼일 보고 올 테니.”
문을 열고 그의 등을 밀어 넣다시피 한다.
‘필경 아편인이 몰려온 것이다.’
직각한 그는 암말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왔으나 어둠 속에서 사라지는 남편의 신발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문을 홱 열어 잡았다. ─ 본문 중에서
“보득 아버지 어제 집에 갔어?”
그는 불쑥 물었다. 진서방은 반가워서,
“갔어. 돈을 가지고 갔어.”
돈이란 말에 그는 울음이 왕 터져 나왔다. ─ 본문 중에서
팔을 세우면 다리가 말을 안 듣고, 머리를 들면 헛구역질만 나온다.
‘내가 죽어가는 셈일까, 우리 보득일 어쩌고.’
벌떡 일어났으나 그만 쓰러지고 만다.
“아가, 아가!” ─ 본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강경애
강경애(姜敬愛, 1906~1944)
일제강점기 여성 소설가, 작가, 시인, 페미니스트 운동가, 노동운동가, 언론인이다. 필명은 ‘강가마’이다.
1906년 4월 20일 황해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1920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하여, 당시 학생운동 조직인 〈친목회〉, 〈독서조〉 등에 참여하였다.
1924년 연인 양주동과 동거를 하며, 강가마라는 필명으로 단편 시 ‘책 한 권’을 발표했지만 외면 당했다. 그 해 9월 고향으로 되돌아가 야학에 참여하며 1929년까지 농민들을 지도했다.
1931년 6월 장하일(張河一)과 결혼해 간도로 이주한 후 8월부터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破琴)〉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같은 해 《혜성》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여 1932년 12월까지 연재하였다.
1934년 2월 일본군의 잔혹한 토벌을 묘사한 소설 〈유무(有無)〉를 발표하고, 같은 해 5월 장편소설 〈소금〉을 발표했다. 또한 노동자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8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했다.
1935년 《신동아》에 단편소설 〈해고(解雇)〉를 발표하고, 1936년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지하촌(地下村)〉을 발표하였다.
1937년 2월 단편소설 〈어둠〉, 그해 11월 단편소설 〈마약〉을 발표하고, 1938년 5월 소설 〈검둥이〉를 발표하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고에도 불구하고, 준열한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한국의 빈궁문제를 작품화하는 데 힘썼다.
1942년 건강 악화로 남편과 함께 간도에서 귀국하여 황해도 장연에서 요양하다가 1944년 4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소금〉, 〈해고〉, 〈지하촌〉, 〈어둠〉 등이 있고, 장편으로 〈어머니와 딸〉, 〈인간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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