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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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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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일제의 수탈로 조선의 농촌 마을이 황폐해지고, 그로 인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비참한 조선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므로 넉넉지는 못할망정 평화로운 농촌으로 남부럽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척식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 〈고향〉 본문 중에서
그는 취흥에 겨워서 우리가 어릴 때 멋모르고 부르던 노래를 읊조리었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 〈고향〉 본문 중에서
〈고향〉
현진건의 생애와 작품
〈고향〉은 1926년 1월 《조선일보》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그의 얼골〉로, 이후 〈고향〉으로 제목을 바꿨다.
그러므로 넉넉지는 못할망정 평화로운 농촌으로 남부럽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척식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썩어 넘어진 서까래, 뚤뚤 구르는 주추는! 꼭 무덤을 파서 해골을 헐어 젖혀 놓은 것 같더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기오? 백여 호 살던 동리가 십 년이 못 되어 통 없어지는 수도 있는기오? 후!” ─ 본문 중에서
그는 취흥에 겨워서 우리가 어릴 때 멋모르고 부르던 노래를 읊조리었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 본문 중에서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현진건
현진건(玄鎭健, 1900~1943)
본관은 연주 현씨(延州 玄氏), 호는 빙허(憑虛)이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조선(朝鮮)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
1920년 11월 문예지 《개벽(開闢)》에 〈희생화(犧牲花)〉를 개재하면서 처음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21년 1월 《개벽》에 단편 〈빈처〉, 11월에 다시 《개벽》에 단편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하였다.
1923년 《개벽》에 중편 〈지새는 안개〉와 《백조》에 단편 〈할머니의 죽음〉을 발표하고, 1924년 《개벽》에 단편 〈까막잡기〉와 〈운수 좋은 날〉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개벽》에 단편 〈불〉과 《조선문단》에 단편 〈B사감과 러브레터〉를 발표하였다.
1943년 4월 25일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인해 향년 44세에 숨을 거둔다.
대표작으로는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소설 〈적도(赤道)〉 등이 있으며 20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그는 김동인·염상섭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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