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토피를 탈출했다

정도욱 지음

캐스트소프트 2024년 04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신약,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가 없이도 아토피에서 쉽게 탈출할 방법이 있다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2017년에 영국 맨체스터 피부과 센터에서 성인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마친 결과가 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아동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그 효과가 검증되었다. 다만 아토피에 대한 기존의 관점과, 값비싼 신약들의 연구 성과에 묻혀 있었을 뿐이다.

30년이 넘게 아토피를 앓아 왔던 저자는 공학 석사로, 아토피로 일을 멈추기 전까지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연구를 해 왔다. 아토피 증상은 점점 심해져 갔고, 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그간의 연구했던 방식을 바탕으로 직접 아토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운 좋게도 최신 연구들 사이에서 숨겨져 있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얽매이지 않은 초보자의 시선이 불러운 행운이었다.

그리고 끝내 평생 갈 것 같던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기본적인 로션조차 잘 바르지 않아도 되는,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피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재발이 없었고, 주변의 몇몇 아토피 환자를 통해 이 방법을 확신하고 나서야 책으로 펴내기로 했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기존의 관점과 그 접근 방법이 왜 아토피를 치료하지 못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동시에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아토피에 대한 정보들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아토피를 겪은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고통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이해할 만한 내용을 적으려 노력했다. 제대로 전달될 수 없는 주관적인 경험에 대하여, 사회적 심리적 고통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 아마도 아토피 환자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더 발전하려면 이러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아토피 환자가 100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토피란 단어가 나온 지 벌써 100년이 지나간다. 이제는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1장 아토피의 현주소
-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 아토피에 대한 기억
- 아토피 트렌드
- 탈출하다

2장 아토피 환자가 느끼는 고통
- 아토피 환자 이해하기
- 아토피 환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
- 가려움-긁음 순환
- 2차 감염
- 불면증
- 우울증
- 끝없는 공포

3장 혼돈에 빠진 환자들
- 정보 오염 문제
- 아토피가 아닐 수 있다
- 아토피는 알레르기인가?
- 스테로이드 공포
- 아토피는 환경 문제인가?
- 히스티딘&히스타민 회피 식이
- 프로바이오틱스
- 비타민 D
- 감마리놀레산
- 정보 검증

4장 탈출하기 위한 실마리
- 비상사태
- 피부의 역할
- 아토피 환자의 피부
- 새로운 시도들
- 소아 아토피로부터 실마리를 찾다

5장 탈출 방법
- 잘 알려지지 않은 연구
- 필라그린을 증가시키는 방법
- 후속 연구와 소아 아토피
- 면역 이상에 관여된 연구는 잘못된 것인가?
- 실제 복용 방법
- 얼마나 안전한가?

6장 도움이 될 만한 작은 팁들
- 회복과 관리
- 정신과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포비돈 요오드
- 화장을 해도 괜찮을까?
- 새 옷의 위험
- 페트롤리움 젤리
- 신체리듬을 되돌리는 방법

7장 마무리
- 남아 있는 질문들
- 사회적인 지원
- 아토피 치료의 미래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작가정보

저자(글) 정도욱

아토피가 심각해지기 전까지 딥러닝을 통한 자동 진단 연구나 피부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원 생활을 했다. 숭실대학교 미디어학과 컴퓨터 비전 연구실을 다니며 공간 인식에 관련된 연구로 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아토피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 아직 아토피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사회였고, 온갖 민간요법을 따라 알로에, 천년초 등 아토피에 좋다는 것들은 다 먹는 시절을 거쳐야 했다. 스테로이드로 가득 찬 불법 화장품이 판매되던 시절이었다. 어릴 적 심했던 아토피는 청소년기를 지나며 잠잠해졌었다. 그리고 서른 살이 넘어가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집과 병원만 전전하는 삶을 살며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했다. 그러다 차도가 없어 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간엽줄기세포 임상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증상이 심해지며 모든 활동을 그만둬야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공학을 공부하던 기술은 아토피를 치료할 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의학 논문들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논문을 찾고 그 참조 논문들을 정리하며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수년 만에 실마리를 찾아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