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2024년 04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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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727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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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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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져 나가는데…….
- 바스커빌 가문의 전설이 얽힌 의문의 사망 사건을 추적한 끝에 인간의 욕망이 낳은 교묘하고도 끔찍한 음모를 파헤쳐 해결하는 왓슨 박사와 홈스의 활약이 음울한 황야를 배경으로 눈부시게 펼쳐진다.
- 애거서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스티븐 킹 <<샤이닝>>, 토마스 해리스 <<양들의 침묵>>,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김언수 <<설계자>> 등과 함께 <TIME>이 뽑은 The 100 Best Mystery and Thriller Books of All Time 선정.
2. 바스커빌 가문의 저주
3. 수수께끼
4. 헨리 바스커빌 경
5. 끊어져 버린 세 개의 실마리
6. 바스커빌 저택
7. 메리핏 저택의 스태플턴 남매
8. 왓슨 박사의 첫 번째 보고서
9. 왓슨 박사의 두 번째 보고서 황야의 불빛
10. 왓슨 박사의 일기
11. 바위 언덕 위의 남자
12. 황야에서 발생한 죽음
13. 그물을 치다
14.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15. 홈스의 회고
야수는 사람이 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고 바스커빌의 목을 물어뜯었다. 야수가 이글거리는 눈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주둥이를 세 남자 쪽으로 돌리자 그들은 숨이 넘어갈 듯이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말에 올라 황야를 가로질러 도망쳤다.
“남자의 발자국이었습니까? 여자의 발자국이었습니까?”
그 순간 모티머 박사의 표정이 이상하게 바뀌면서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홈스 씨, 그건 거대한 사냥개의 발자국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된 걸까?”
“달린 거야, 왓슨. 필사적으로 도망친 거라고! 심장이 터질 때까지 도망치다가 쓰러져 죽은 거라고.”
홈스는 됐다는 눈빛으로 나를 힐끗 봤다. “오, 이름을 말했단 말이오? 어리석은 짓을 했군. 그래 이름이 뭐라고 했소?”
“셜록 홈스라고 하더군요.” 마부가 말했다.
“아니, 이건 무슨 소리죠?” 내가 외쳤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구슬프고 낮은 울음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며 황야에 울려 퍼졌다.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지만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울음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하다가 점점 커져 울부짖음으로 변했고 다시 처량하게 흐느끼는 소리로 잦아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소리가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되풀이해서 위협적으로 울리더군. 헨리 경이 내 소매를 꽉 쥐었고 창백한 그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보였어.
“오, 이런! 박사님 저게 무슨 소리입니까?”
고통을 못 이겨 터져 나오는 듯한 비명이 밤의 정적을 뚫고 황야에 퍼졌다. 아까보다 더 크고 가까이에서 들렸다. 그러다 처음 듣는 소리가 섞여 들리기 시작했다. 위협적으로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했다.
홈스는 초상화 앞에서 돌아서더니 느닷없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홈스는 자주 웃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건 항상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신호나 마찬가지였다.
그 안개가 천천히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흘러와 저쪽으로는 낮지만 두꺼운 벽처럼 피어올랐다. 달빛이 드리워진 안개는 마치 거대한 빙판처럼 희미하게 빛났고 멀리 보이는 언덕 꼭대기가 마치 빙판 위로 솟은 바위 같아 보였다.
그 순간 레스트레이드 공포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른 후 땅바닥에 엎드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권총을 쥐었지만 안개 속에 튀어나온 무시무시한 것을 보고 넋이 나갔다.
달빛에 드러난 헨리 경의 얼굴은 창백했다. 그는 공포에 사로잡혀 마치 항복이라도 하는 듯이 양손을 위로 올리고 쫓아오는 무시무시한 야수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봤다.
달려가는 우리 앞쪽에서 헨리 경이 연이어 필사적으로 지르는 비명과 야수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셜록 홈스 시리즈 6>
추리소설 최고의 고전, 셜록 홈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2023년 <TIME> 선정 역대 최고 미스터리 및 스릴러 100선에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1859.5 ~ 1930.7
아서 코난 도일은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환자를 진료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1887년 셜록 홈스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 를 발표했고, 1890년 <<네 사람의 서명>> 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런던으로 이사해 1891년 7월부터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egazine>에 연재하기 시작한 홈스 시리즈 단편이 호평을 받고 1892년 <<셜록 홈스의 모험>> 이라는 단편집으로 나오면서 추리소설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1894년 같은 잡지에 연재한 단편 11개를 묶어 <<셜록 홈스의 회상>> 을 출간했다. 그는 다른 분야의 글을 쓰고 싶어 단편집에 실린 ‘마지막 인사’로 홈스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독자들의 거센 요청과 <스트랜드 매거진>의 제안이 이어져 단편 연재를 계속하게 된다. 1905년 발표한 단편을 모아 <<셜록 홈스의 귀환>> 을 출간했고, << 셜록 홈스의 마지막 인사>> 을 1908년, <<셜록 홈스의 사건집>> 을 1927년에 펴냈다. 이외에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를 1902년에 발표해 1927년까지 홈스 시리즈로 장편 4편, 단편 56편을 남겼다. <<잃어버린 세계>> 등 공상과학이나 역사에 관한 작품도 썼던 코난 도일은 1899년 아프리카에서 벌어졌던 ‘보어전쟁’에 종군한 후, 1902년 <<남아프리카의 전쟁: 원인과 행위>> 라는 책을 출간해 영국군을 변호한 공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40여 년간 꾸준히 홈스 시리즈를 발표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의 형태를 확립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셜로키언’이라 불리는 애호가들에게는 성전으로 불리며 지금도 널리 읽힌다.
번역 장헌진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국내외 기업에서 일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코난 도일 미스터리>>,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스의 모험>>, <<셜록 홈스의 회상>>, <<셜록 홈스의 귀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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