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기분이 좋아

김여운 지음

젤리빈 2024년 04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학원물 #친구>연인 #애증/라이벌 #오해 #조직/암흑가 #성장물 #잔잔물
주인공은 어린 시절 야구에 열중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연습 도중 사고가 일어나, 한쪽 눈을 다치게 되고, 그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 이후,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아무 것도 정을 가지지 못하다가, 일종의 싸움을 하고 다니는 선배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들 무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같은 학교의 승주라는, 전설적인 싸움꾼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3쪽)

책 속으로

차승주.
그 녀석은 강했다.
1:1이 아니면 절대 싸우지 않았을 정도로 자존심 또한 셌다.
늘 입을 다물고 있는 녀석이었다. 강력 본드로 입술을 단단히 붙여놓기라도 했는지 늘상 말이 없었다. 말이 없는 만큼 소문 도 많았다. 난무하는 소문 속에서 싹트는 거짓말들.
말이라는 건 돌고 돌고 또 돌기만 한다.
왜 눈으로 보려 하지 않는지.
어쩌면 나도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귀와 입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그렇게 잘난 체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매점에 새로 들어온 배즙 맛 쭈쭈바를 한입 쭉 짜 넣으며 차가워진 입안을 달싹거리고 있을 때였다. 아직도 꼭지를 따지도 못하고 낑낑대고 있는 태현이 녀석을 힐끗 쳐다보니 내가 더 답답해져서 녀석이 들고 있던 쭈쭈바를 낚아채 버렸다.
한여름의 더운 공기로 인해 이미 걸쭉하게 녹아버린 녀석의 쭈쭈바는, 내가 마개를 따자마자 손등 위로 주르륵 흘러내려 버렸다. 아 씨발, 그 끈적끈적하고 찝찝한 기분이라니!
"씨발, 뭐야! 빨리 받으라고 새끼야!"
상승되는 더위만큼이나 올라간 나의 짜증이 욕설로 이어졌다.
태현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새끼야!' 하는 얼굴로 내 손에서 질질 새고 있는 그것을 받았다. 바닥을 향해 손을 탁탁 떨어내면서도 나는 쭈쭈바를 한입 가득 물고 새콤달콤한 맛을 음미했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을때, 녀석을 처음 마주쳤다.
몇번 본적은 있지만, 마주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 쪽팔려. 하필이면 이런 때?

출판사 서평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내가 하면 로맨스_김여운
감자의 역사_유채꿀
백설왕자와 사냥개의 거래_윙즈
더 본더_김파란
직장 동료와 가능한 연애는 어디까지_이잔디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여운

김여운: 아메리카노와 귀여운 것,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 소통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긴 여운이 남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