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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의 삶

먹기와 함께 먹기
서종석 지음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

2023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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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29MB)
ISBN 979115901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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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간의 삶과 행위 속에서 ‘음식’과 ‘먹기’를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의미들에 대한 작은 논의이다. 인간의 행위들 중 많은 것들은 단순하고 거칠며,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 결합되고 함께 어우러져 사회적 의미를 획득하는 순간 어느덧 행위 주체의 특성과 본질을 드러내는 실체로 다가온다. 음식은 그것을 만드는 과정과 ‘먹는 행위’를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과 복잡한 방식으로 결부된다. 음식과 관련된 원재료의 생산, 준비 그리고 소비의 과정은 음식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영역을 복합적으로 얽어매어 육체의 건강과 병, 페미니즘, 성 그리고 젠더, 정체성과 타자성, 심리학, 생태학, 정치경제학 등 인간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관통한다.
프롤로그_먹는 동물, 함께 먹는 인간 9

I 매체로서의 음식 17
1_스피노자 : 관개체성 19
2_미셸 세르, 혹은 감각의 제국 23
3_자연, 존재의 망 그리고 인간의 조건 27
4_화Hua족 이야기 : ‘생명의 정수’로서 ‘누Nu’ 31

II 먹기 41
1_‘먹는’ 인간 41
2_‘먹는’ 입 혹은 ‘말하는’ 입 46
3_체내화의 원리 67

III 함께 먹기 115
1_함께 먹기, 매체성과 정체성 118
2_‘함께 먹기’의 사회학 : 가족, 사회, 공동 식사 142

IV ‘혼밥’의 사회, 혼잣밥의 식자 181
1_혼잣밥 : 정상과 비정상 사이 181
2_‘혼밥’의 공동체? 190

V 세상의 모든 식탁 : ‘공생공락’을 향하여 203
1_식탁의 얼굴 : 연대와 배제 203
2_공생공락의 식탁 혹은 ‘이상향’의 식탁 208

에필로그 _현대 식자의 초상, 혹은 ‘따로’ 또 ‘같이’ 먹는 인간 221

참고문헌 225

I 매체로서의 음식

음식을 하나의 매체로 본다는 것은 보다 폭넓은 세계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입부에서 우리는 매체적 시각에서 본 음식관을 간략히 언급했다. 하나는 생물학적 차원으로 존재와 존재 사이를 연결하는 음식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학적 차원으로, 무엇보다 식탁을 나누는 인간들의 사이 공간에서 음식이 창출해내는 관계와 결부된다. 물론 음식의 관점에서 보면, 두 차원은 근본적으로 서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며 논의의 편의상 필요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하나의 매체로 간주하고자 하는 우리의 시도는 ‘자연’과 ‘문화’간의 근본적인 대립을 지양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본느 비즈카라 보르디Ivonne Vizcarra Bordi에 따르면,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자연과 문화 간의 명시적 구분은 과거 인류학과 사회학에서 빈번하게 강조되어 왔던 학문적 조류이다. 이러한 관점이 사회의 조직과 현대 사회의 역동성 등의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결과 분쟁과 통합, 변화와 안정, 생산의 합리화와 산업화 등에 대한 주제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젠더, 몸, 건강과 병, 그리고 특히 음식의 소비와 그 의미 등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주변화되어버렸다. 먹는 행위는 인간의 전체적인 면과 연관되는 것이어서, 심리적, 사회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진 “총체적 인간 행위acte humain total”(Vizcarra Bordi 1999, 145. 혹은 Poulain and Corbeau 2002도 참조)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음식을 매체로 보고자 하는 생각의 기저는 무엇보다 자연과 문화의 구분을 초월하는 차원과 연계되어 있다. 그것은 보다 포괄적인 수준에서 존재들의 상호 연계와 의존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서로 구분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 실체들이 사실상 본질적으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보겠지만, 음식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개체들 저마다 서로 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물질이자 문화적 구성물이다.
음식은 매체로서, 자연과 문화 혹은 세계와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을 연결한다. 아래에서 간략하게 살펴 볼 스피노자와 미셸 세르의 철학적 숙고는 이러한 음식의 매체성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스피노자와 미셸 세르 두 철학자는 모두 데카르트적 사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두 사상가의 시각에서 인간은 자연의 거대한 존재의 망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개체일 뿐이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자연의 한 개체로서 인간의 삶에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을 구성하는 수많은 개체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다. 세르 역시 인간의 본질은 자연과 원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인간의 현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환경으로 야기된 자연과의 존재론적인 절연을 비판하고 인간의 오감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스피노자와 세르의 철학적 숙고가 음식에 대한 성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경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배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1 스피노자
관개체성

스피노자에 있어 하나의 물체 혹은 개체는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이라는 힘을 내재화하고 있고, 이 역동적인 내부의 힘에 따라 다른 개체들과 서로 구분된다. 개체는 여러 개체들이 부분들로 모여 구성된 하나의 전체이다. 우리의 신체를 구체적인 예로 생각해 보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또한 하나의 개체는 다른 개체의 일부가 되어 보다 큰 개체로 합성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연도 수많은 개체들이 함께 모여 이룬 하나의 거대한 개체이다. 그런데 자연을 구성하는 개체 저마다는, 자연이라는 “전체로서의 개체에는 아무런 변화도 미치지 않고 무한한 방식으로 변화한다. [...]”(『에티카』 2부 정리 13 보조정리 7 주석) 여기서 가장 주목할 점은 우리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수많은 개체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데카르트적 사고에서 출발하자면 인간은 자연 속 그 어떤 존재들보다도 우월하다고 간주된다. 그러나 스피노자의 사상 속에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우월적 특권은 전혀 없다. 자연의 다른 개체들보다 어떠한 초월적인 지위를 갖지 못하며, 또한 인간의 신체도 정신보다 열등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자연은 수많은 개체들을 품고 있고, 그 안에서는 개체들 간의 다양한 교섭과 교통이 간단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자연을 자연답게 하는 것이며 자연을 본래의 모습으로 유지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종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4대학교(Universit? Paris-Sorbonne, Paris-IV)에서 응용인문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HK세미오시스 연구센터 교수이며, 프랑스학회 부회장(2021) 직무를 맡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는 「현대의 식자(食者): 정체성에 대한 시론」, 「식탁 위의 기호들: 음식과 말, 그리고 사회」 등, 주요 저서로는 『우정, 자유, 복종, 그리고 카니발리즘』, 『세미오시스의 매체성과 물질성』(공저), 『소셜 미디어 속의 기호적 실천과 담론』(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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