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귀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 장헌진 옮김

왓북 2024년 02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셜록 홈스 시리즈 5>
추리소설 최고의 고전, 셜록 홈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셜록 홈스가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를 제거하기 위해 필사의 대결을 벌이다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실종된 후 3년이 지났다. 왓슨 박사는 의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관심이 가는 사건에 홈스의 사건 조사 방법과 추리 방법을 혼자서 적용해 보면서 홈스를 그리워한다.
그런데 런던 사교계를 경악에 빠뜨린 살인 사건 벌어지고 죽었던 줄 알았던 홈스가 극적으로 돌아와 사건을 해결하고 무시무시한 살인범을 체포한다. 다시 베이커 스트리트로 귀환한 홈스는 왓슨 박사와 함께 전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13건의 흥미로운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홈스의 예리한 관찰력과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추리력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목차

1. 빈집에서 벌어진 사건
2. 노우드 건축업자의 비밀
3. 춤추는 사람 그림 사건
4. 자전거를 탄 사람의 비밀
5. 사라진 학생
6. 블랙 피터 살인 사건
7.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8.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9. 세 학생과 시험지의 수수께끼
10. 금테 코안경
11. 사라진 럭비 선수
12. 애비 그랜지 저택의 비극
13. 두 번째 얼룩의 비밀

책 속으로

나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진열장을 본 뒤 다시 앞을 봤다. 그런데, 책상 건너편에 셜록 홈스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너무 놀란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홈스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그 후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빈집에서 벌어진 사건> 중에서

홈스 씨, 하느님이 계시잖아요? 사악한 그 인간을 벌한 바로 그 하느님이 때가 되면 내 아들이 무죄라는 걸 밝혀주실 거예요. <노우드 건축업자의 비밀> 중에서

사람 형태의 이 그림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습니다. 제멋대로 그렸다면 무슨 뜻인지 알아내기가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지만 어떤 체계를 가지고 그렸다면 분명히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춤추는 사람 그림 사건> 중에서

우리는 재빨리 마차에 올랐다. 홈스는 말을 반대 방향으로 돌린 다음 채찍을 매섭게 휘둘러 전속력으로 길을 따라 달렸다. 모퉁이를 돌자 저택과 황야 사이에 펼쳐진 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홈스의 팔을 잡았다.“그 남자야!” 내가 숨 가쁘게 외쳤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의 비밀> 중에서

간신히 몸을 숨기자마자 자전거를 탄 사람이 우리 앞을 지나쳤다.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사이로 자전거를 탄 사람의 창백하고 불안한 얼굴이 얼핏 드러났다. 겁이 질린 기색이 역력했고 입을 벌리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앞을 보고 있었다. <사라진 학생> 중에서

마치 고통에 시달리는 영혼처럼 표정이 일그러졌고 덥수룩하고 희끗희끗한 턱수염은 위로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강철로 만든 작살이 그의 넓은 가슴을 관통해 뒤쪽 나무 벽에 깊숙이 박혀 있었습니다. <블랙 피터 살인 사건> 중에서

다 부인이 고집을 너무 피웠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까? 나는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누구나 해야 할 일은 있는 법이죠. 그러니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부인이 낼 수 있는 가격을 불렀는데 안 내셨잖아요.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사건> 중에서

그자는 살며시 주위를 살핀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안심했는지 우리 쪽으로 등을 돌리고 옆구리에 끼고 온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쨍그랑하고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난 후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중에서

세 장의 카드로 하는 찍기 게임 같지 않나? 용의자가 세 명 있어. 그중 한 명이 분명히 범인이야. 자네도 한 번 찍어봐. 누가 범인 같나? <세 학생과 시험지의 수수께끼> 중에서

당신은 미쳤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소. 내가 그 여자를 도망치게 도와주었다고? 그럼, 그 여자는 지금 어디 있소? <금테 코안경> 중에서

소리는 2층에서 흘러나왔다. 홈스가 쏜살같이 2층으로 올라갔고 내가 뒤를 따랐다. 반쯤 열려 있던 문을 열자 드러난 광경에 너무 놀란 홈스와 나는 얼어붙은 듯이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럭비 선수> 중에서

그런 결혼에도 구속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신을 모독하는 것이며 죄를 짓는 것과 다름없고 잔인한 짓이죠. 이런 무지막지한 법 때문에 영국은 머지않아 저주받을 거예요. 신께서는 그렇게 사악한 짓이 계속되도록 놔두지 않으시니까요.
<애비 그랜지 저택의 비극>

그런데 카펫이 놓여 있던 나무 바닥에는 핏자국이 전혀 없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핏자국이 없다니, 그럴 리가요!
맞습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런데 사실입니다. <두 번째 얼룩의 비밀>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1859.5 ~ 1930.7
아서 코난 도일은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환자를 진료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1887년 셜록 홈스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 를 발표했고, 1890년 <<네 사람의 서명>> 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런던으로 이사해 1891년 7월부터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egazine>에 연재하기 시작한 홈스 시리즈 단편이 호평을 받고 1892년 <<셜록 홈스의 모험>> 이라는 단편집으로 나오면서 추리소설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1894년 같은 잡지에 연재한 단편 11개를 묶어 <<셜록 홈스의 회상>> 을 출간했다. 그는 다른 분야의 글을 쓰고 싶어 단편집에 실린 ‘마지막 인사’로 홈스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독자들의 거센 요청과 <스트랜드 매거진>의 제안이 이어져 단편 연재를 계속하게 된다. 1905년 발표한 단편을 모아 <<셜록 홈스의 귀환>> 을 출간했고, << 셜록 홈스의 마지막 인사>> 을 1908년, <<셜록 홈스의 사건집>> 을 1927년에 펴냈다. 이외에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를 1902년에 발표해 1927년까지 홈스 시리즈로 장편 4편, 단편 56편을 남겼다. <<잃어버린 세계>> 등 공상과학이나 역사에 관한 작품도 썼던 코난 도일은 1899년 아프리카에서 벌어졌던 ‘보어전쟁’에 종군한 후, 1902년 <<남아프리카의 전쟁: 원인과 행위>> 라는 책을 출간해 영국군을 변호한 공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40여 년간 꾸준히 홈스 시리즈를 발표한 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의 형태를 확립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셜로키언’이라 불리는 애호가들에게는 성전으로 불리며 지금도 널리 읽힌다.

번역 장헌진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국내외 기업에서 일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코난 도일 미스터리>>,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스의 모험>>, <<셜록 홈스의 회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