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귀 기울이기
2024년 03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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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805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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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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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인생 그 자체가 너무도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늘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복잡하거나 모순되게 실지 말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단순한 삶이 본질적인 삶이다.
저마다 자기 자신을 구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구제받을 수 있지, 밖에서 어떤 손길이 뻗쳐서 우리를 구제해 주는것은 아니다. 마른 가지에서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는 것은 생명의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생명의 그 신비와 아름다움은 우리들 안에도 깃들여 있다.
복진타락(福盡墮落), 복이 다하면 굴러 떨어진다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는 경제 성장의 흐름을 타고 소중하고 귀한 것을 등진 채 함부로 버리면서 잘못 살아왔다. 가진 것이 늘어 편리해진 반면 인간의 정신과 덕성은 말할 수 없이 피폐되었다. 전통적인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정과 풍습이 사라지고 민족의 기상도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졌다. 안으로 자율적인 능력을 잃으면 밖에서 타율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 우주의 흐름이다. 이래서 재충전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법정
법정(法頂 1932. 10. 8 ~ 2010. 3. 11)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 속명은 박재철
1954년 승려 효봉의 제자로 출가하였고,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하였고, 1970년대 후반에는 송광사 뒷산에 직접 작은 암자인 불일암(佛日庵)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살았다.
1994년부터는 순수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끄는 한편,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폐암이 발병하여 3~4년간 투병생활을 하였으며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법랍 54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대표적인 수필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텅빈 충만》 《스승을 찾아서》 《서 있는 사람들》 《인도기행》 등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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