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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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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5.09MB)
ISBN 978899745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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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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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권으로 기획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의 ‘사건편’에 속하는 것으로, ‘탐정편’인 《명탐정은 영원하다》와 함께 한 쌍을 이룬다.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에 수록된 작품들은 갖가지 유형의 범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치정에 얽힌 살인, 탐욕으로 말미암은 비극, 사차원적 환상을 이용한 트릭, 유괴 사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들, 살인을 위한 살인, 인간 사냥의 야수성, 일생일대의 도박, 사법제도의 맹점을 역이용한 무죄 판결… 등등.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에 실린 작품들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들로,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의혹

객차 안의 공기가 담배 연기로 탁해지자 마머리 씨는 아침 식사가 자기한테 맞지 않았다는 것을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모닝 스타》지의 건강란에서 권장하고 있듯이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는 통밀빵, 먹음직스럽게 바삭바삭 튀긴 베이컨, 신선한 달걀, 그리고 가정부가 비법으로 끓인 커피. 서턴 부인은 정말이지 우연히 발견한 보물로, 그의 형편으로는 참으로 고맙게 여겨야 할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아내 에셀은 여름에 신경쇠약에 걸린 뒤로, 어지러울 만큼 자주 바뀌는 풋내기 가정부들과 씨름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정부들은 와서 며칠도 배겨내지 못하고 그만두기 일쑤였다. 요즘 들어 아내는 걸핏하면 기분이 상하곤 했다. 마머리 씨는 점점 심해지는 속쓰림을 무시하려고 애쓰면서 병에 걸린 게 아니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그가 병에 걸리면 사무실에서도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건 차치하고라도 에셀이 몹시 걱정할 것이다. 아내한테 잠시라도 걱정을 주기보다는 차라리 이 재미없고 하찮은 인생을 끝내고 마는 편이 나았다.
그는 소화제?요즘에는 언제나 소화제를 몇 알씩 몸에 지니고 다녔다?한 알을 입 안에 집어넣고 신문을 펼쳤다. 그다지 중요한 뉴스는 없는 것 같았다. 정부에서 쓰는 타자기에 대해 하원에서 질의가 있었다는 것, 왕세자가 미소를 지으며 전국 신발 전시회의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는 것, 자유당이 더욱 분열했다는 것, 경찰 당국은 링컨 부부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자를 아직도 찾고 있다는 것, 두 여직공이 공장 화재에 휘말렸다는 것, 어느 여배우가 네 번째로 이혼 판결을 받아냈다는 것….
마머리 씨는 패러건 역에서 내려 전차로 갈아탔다. 막연했던 속쓰림은 더욱 뚜렷해져 금방이라도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다행히도 그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창백해진 얼굴로, 그러나 가까스로 자신을 억제하며 책상 앞에 앉자 동업자인 브룩스 씨가 그의 방으로 들어왔다.
“굿 모닝, 마머리.” 브룩스 씨가 큰 소리로 말하고는 언제나처럼 한마디 덧붙였다. “춥지?”
“그래.” 마머리 씨가 대답했다. “사실은 속이 쓰려서….”
“그거 참 안됐군.” 브룩스 씨가 말했다. “그런데 구근은 다 심었나?”
“아직 다 심진 못했네.” 마머리 씨는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말이야.”
“안됐군.” 동업자가 말을 가로챘다. “정말 안됐어. 구근은 일찍 심어야 해. 우리 집은 지난주에 벌써 끝났다네. 봄이 되면 우리 집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 될 걸세. 도시 속에 있는 정원치고는 그렇다는 얘기지. 자네는 시골에 살고 있으니 정말 행운이야. 헐보다는 훨씬 낫겠지? 저 위의 가로수길에서는 그래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지만 말일세. 그런데 부인은 좀 어떠신가?”
“좋아졌어.”
“다행이군. 정말 다행이야. 여느 때처럼 이번 겨울에도 자네 부인이 나와주면 좋겠는데. 연극 클럽은 자네 부인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해. 작년에 자네 부인이 〈로맨스〉에서 보여준 멋진 연기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걸세. 자네 부인하고 그 젊은 웰베크 둘이서 만장의 박수갈채를 받았지. 그런데 웰베크가 어제도 자네 부인의 안부를 묻더군.”
“고맙네. 에셀은 머잖아 사회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의사 말이 절대로 과로하면 안 된다는군. 마음 쓰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여기저기 바쁘게 뛰어다니거나 너무 많은 일을 떠맡지 말고 마음을 항상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는 거지.”
“맞아. 옳은 얘기야. 걱정하는 게 가장 나빠. 나는 벌써 오래전에 걱정하는 걸 그만두었지. 나를 좀 보게! 다시 쉰 살로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원기왕성한가 말이야. 그런데 자넨 오늘 좀 이상하군.”
“소화가 잘 안 돼.” 마머리 씨가 말했다. “대단치는 않아. 간장이 좀 나빠진 탓이겠지.”
“바로 그거야.” 브룩스 씨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 “인생이란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그건 간장에 달려 있지. 하하하! 그건 그렇고, 이젠 일을 시작해야지. 페러비의 그 임대차 계약서는 어디 있지?”
그날 아침에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즐길 기분이 아니었으므로 마머리 씨는 오히려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 후 30분 동안은 부동산업자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며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브룩스 씨가 또 금방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여보게… 자네 부인께서 혹시 괜찮은 가정부를 모르실까?”
“글쎄, 아마 모를 거야.” 마머리 씨가 대답했다. “요즘은 좋은 가정부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 우리도 얼마 전에야 겨우 마음에 드는 가정부를 구했거든. 그런데 왜 그러나? 설마 자네 집 가정부가 그만두려는 건 아니겠지?”

범인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범죄는 무엇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범죄이다. 사건 자체가 영원한 미궁 속에 빠지고 마는 상태–이것은 범죄자의 꿈일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작가들이 도전하는 고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범죄 자체가 허황하거나 불합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스릴이 있고 서스펜스가 있고 기상천외한 결말이 있다 해도, 그 바탕에 핍진성이 없으면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전범죄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노릇이며, 어려운 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치정에 얽힌 살인, 탐욕으로 말미암은 비극, 사차원적 환상을 이용한 트릭, 유괴 사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들, 살인을 위한 살인, 인간 사냥의 야수성, 일생일대의 도박, 사법제도의 맹점을 역이용한 무죄 판결… 등등.
더구나 여기에 실린 작품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위대한 탐정들’과 ‘위대한 도둑들’ 및 ‘위대한 범죄들’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3부에 실린 작품들에 몇 편을 더해 편역한 것이 이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작가정보

영국 옥스퍼드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1923년에 《누구의 시체인가?》를 발표했다. 피터 윔지 경이 탐정으로 등장하는 첫 작품으로, 이 시리즈는 15년 동안 12권의 장편으로 이어졌으며, 세이어스는 애거사 크리스티와 견줄 만한 명성을 얻게 된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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