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

F. 테니슨 제시 지음 | 김석희 옮김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11MB)
ISBN 978899745493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1,000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이 책은 두 권으로 기획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의 ‘사건편’에 속하는 것으로, ‘탐정편’인 《명탐정은 영원하다》와 함께 한 쌍을 이룬다.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에 수록된 작품들은 갖가지 유형의 범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치정에 얽힌 살인, 탐욕으로 말미암은 비극, 사차원적 환상을 이용한 트릭, 유괴 사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들, 살인을 위한 살인, 인간 사냥의 야수성, 일생일대의 도박, 사법제도의 맹점을 역이용한 무죄 판결… 등등.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에 실린 작품들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들로,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

그해는 여름이 늦게까지 머물러 있었다. 브랜던은 10월 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여름이 떠나간 것을 깨달았다. 여름이 떠나고 나자 폭풍이 찾아와 늪지대를 휩쓸고, 크고 작은 호수에 잔물결을 일으키고, 뒤틀린 나뭇가지에서 잎들을 잡아떼었다. 폭풍이 지나가자 공기에서는 따뜻함이 사라졌다. 늪지대에는 창백한 겨울 햇살만이 깨끗하고 차갑게 누워 있었다. 농장 주변에서 자라는 느릅나무에는 아직도 마른 잎 몇 개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고, 벌거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검게 보이는 둥지 주위에서 까악까악 울어대는 당까마귀 소리가 들렸다.
브랜던은 잠시 저물어가는 해에 어울리는 고전적인 우울함을 느꼈다. 그 기분은 해마다 모든 사람에게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려고 고개를 돌리자 누런 갈대숲 사이로 새파랗게 반짝이는 차가운 물이 보였다. 겨울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 지빠귀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움은 아직도 이 늪지대에 살아 있었다. 그의 심장은 유쾌하게 고동쳤다.
그는 질척거리는 마당을 가로질러 농가 문간에서 친구 마일스를 만났다. 착한 마일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름이나 겨울이나, 허튼소리는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러나 늘 야외에서 생활한 덕에 혈색이 좋은 마일스의 얼굴은 여느 때의 쾌활한 표정을 약간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사라져가는 여름의 메시지와는 관계가 없는 게 분명했다.
“톰과 잭을 보지 못했나?” 마일스가 물었다. “오늘 저쪽 밭을 갈기로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군. 여느 때는 믿을 만한 일꾼인데….”
“톰과 잭? 아니, 못 봤는걸. 그거야 상관없지 않은가? 어디선가 써레질을 하고 있거나 나무에 거름을 주고 있거나 씨를 뿌리고 있거나, 그 밖에 자네가 열중하고 있는 수많은 일거리 가운데 하나를 하고 있겠지.”
그래도 마일스의 얼굴에 떠오른 기묘한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톰과 잭이 요즘 이상해졌어. 며칠 전에 저기 있는 큰 제방 옆의 황무지를 개간하다가 보물을 발견한 모양인데, 그 뒤로는 아주 이상해졌단 말이야.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래. 서로를 잔뜩 의심하는 눈으로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야. 그 두 사람이 함께 밭으로 나가는 게 영 꺼림칙했다네. 뭔가 기묘한 게 있어. 난 그게 마음에 안 들어.”
브랜던은 미소를 짓고 파이프에 담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말도 안 돼. 자네 일꾼들한테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잖나? 돈 몇 푼 때문에 머리가 이상해지는 건 누구한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 하지만 곧 괜찮아질 거야. 두고 보게나.”
그러나 브랜던 자신도 속으로는 역시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톰과 잭이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은 마을에서도 소문난 친구였다. 우정에 관해서 말하자면 다몬과 핀티아스(참주제를 반대하다 사형을 선고받은 핀티아스가 신변을 정리하기 위해 집에 가 있는 동안 친구 다몬이 대신 감옥에 들어가 있었는데, 핀티아스가 약속을 지켜 돌아오자 두 사람의 우정에 감복한 참주는 둘 다 방면했다고 한다–옮긴이)도 그들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그들은 어린 시절 같은 학교를 다녔고, 겨울에는 같은 축구팀에서 뛰었으며, 여름에는 같은 크리켓팀에서 뛰었고, 함께 스케이트를 탔고, 함께 오리 사냥을 다녔고, 함께 낚시를 했고, 전쟁 때는 같은 부대에 복무했고, 결혼까지도 쌍둥이 자매와 했으며, 사람들이 아는 한 두 사람 사이에는 가볍게 빈정대는 말조차 오간 적이 없었다. 그들은 정직하고 예의 바르고 분별 있는 사람들이었고, 머리는 좀 둔하지만 그래도 제법 영리하고 사고방식도 건전했다. 한 살 아래인 톰은 체격이 호리호리하고 활동적인 반면, 잭은 친구에 비해 덩치가 크고 황소처럼 튼튼했다. 톰은 성격이 좀 급하지만 뒤끝이 없었고, 잭은 덩치 큰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지저분한 옛날 동전 몇 개가 그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다는 것은 슬프고 기이한 일처럼 여겨졌다.

범인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범죄는 무엇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범죄이다. 사건 자체가 영원한 미궁 속에 빠지고 마는 상태–이것은 범죄자의 꿈일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작가들이 도전하는 고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범죄 자체가 허황하거나 불합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스릴이 있고 서스펜스가 있고 기상천외한 결말이 있다 해도, 그 바탕에 핍진성이 없으면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전범죄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노릇이며, 어려운 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치정에 얽힌 살인, 탐욕으로 말미암은 비극, 사차원적 환상을 이용한 트릭, 유괴 사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들, 살인을 위한 살인, 인간 사냥의 야수성, 일생일대의 도박, 사법제도의 맹점을 역이용한 무죄 판결… 등등.
더구나 여기에 실린 작품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위대한 탐정들’과 ‘위대한 도둑들’ 및 ‘위대한 범죄들’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3부에 실린 작품들에 몇 편을 더해 편역한 것이 이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작가정보

영국의 범죄학자·저널리스트·작가.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재판 사례를 통해 살인 동기를 유형별로 분류한 책을 썼으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벨기에 침공을 르포로 쓰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땅속에서 발견된 보물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