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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A. E. W. 메이슨 지음 | 김석희 옮김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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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5.10MB)
ISBN 978899745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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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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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작품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들로,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위대한 탐정들’과 ‘위대한 도둑들’ 및 ‘위대한 범죄들’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3부에 실린 작품들에 몇 편을 더해 편역한 것이 이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계

변호사 트위스 씨는 걷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아델피에 있는 사무실에서 햄프스테드에 있는 집까지 걸어가는 것이 그의 습관이었다. 그런데 어느 가을날 오후, 그는 근저당 문제를 상의하러 찾아온 브레이턴 대위 때문에 퇴근이 평소보다 한 시간쯤 늦어졌다. 트위스 씨는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서쪽으로 갈 거지?” 그가 물었다. “나하고 피카딜리까지 함께 걸어가지 않겠나? 자네가 가는 방향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을 것이고, 나는 자네와 함께 걷고 싶은 이유가 있다네.”

“물론 좋습니다.” 브레이턴 대위가 대답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떠났다.

하지만 트위스 씨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애를 먹고 있는 듯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그들은 팰맬 가(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거리 이름–옮긴이)에 도착하여 그 넓은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그제야 비로소 중요한 말이 입에서 나왔다. 이 기회를 마련해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브레이턴 대위와 동년배인 젊은이 하나가 클럽 계단을 내려와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가 가로등 밑을 지나갈 때 트위스 씨는 그 얼굴을 알아보고 흠칫 놀랐다. 거의 동시에 젊은이는 갑자기 급한 약속이라도 생각난 사람처럼 홱 돌아서더니 뛰어서 길을 건넜다. 두 사람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몇 걸음 걸었을 때 브레이턴 대위가 말했다.
“저 친구,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것 같군요.”
트위스 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유감이군. 사실 나는 그에 대해서 자네한테 말하고 싶었다네. 그가 마음을 열어주기만 한다면, 나는 단순히 그의 일을 처리해주는 변호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가 되겠다고 그의 부친에게 약속했었지.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어. 자네, 아치 크랜필드를 잘 알고 있지?”
브레이턴 대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전에는 잘 알았다고 말하는 게 옳겠군요. 우리는 같은 학교에 다녔고, 채텀 해군기지에서 함께 복무했지만, 그가 현역 복무를 포기한 뒤로는 거의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여기서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마음을 다잡은 듯 신중하게 말을 이었다. “우리 사이가 멀어진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말다툼을 심하게 했거든요.”
트위스 씨는 실망했다.
“그러면 아치가 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
트위스 씨가 묻자 브레이턴 대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저도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그를 아는 몇몇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정도예요. 아치는 외톨이가 되었고, 남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변화는 음흉해졌다는 겁니다. 놀랄 만큼 음흉해졌지요. 아치는 남들과 이야기할 때도 무언가 은밀한 생각을 하면서 혼자 히죽히죽 웃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아예 관심을 꺼버렸어요. 남의 이야기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말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혼자만의 은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교활하게 숨기고 있지요. 어쨌든 친구들은 아치의 성격을 그런 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인트제임스 가 모퉁이에 이르러 있었다. 모퉁이를 돌아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트위스 씨가 이야기를 이어받았다.
“그건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닐세.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야. 우리는 둘 다 아치가 야심만만하고 훌륭한 군인이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아치가 변한 건 그 시골집 탓이 아닐까 싶어.”
그러나 브레이턴 대위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도회지에 오면 아마 은밀하고 수상쩍은 태도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째서 아치는 시골에 혼자 살고 있지요? 아니, 그런 이유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겁니다.”
언덕이 끝나는 곳에서 두 사람은 헤어졌다.
트위스 씨는 본드 가를 따라 올라갔다. 아치 크랜필드가 파묻혀 살고 싶어 하는 그 시골집의 기억이 계속 그를 따라왔다. 트위스 씨는 크랜필드가 집에 없는 어느 토요일 오후에 직접 그 집을 보려고 동부로 간 적이 있었다. 그 집은 기차역에서 10킬로미터쯤 걸어간 곳에 있었다. 에식스 주와 서폭 주의 접경 어름에 스투어 강을 등지고 서 있는 16세기 양식의 작은 집이었는데, 그 집은 검은 각재와 낮은 천장과 거대한 벽난로로 이루어져 있었다. 축벽으로 보강된 뒷마당은 강둑까지 뻗어 있고, 이웃집과 같은 높이에는 창문이 거의 없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지만, 트위스 씨는 번화한 도시와 포장된 도로와 밝은 거리를 좋아했다. 아름드리나무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이런 저녁에 그 시골집은 어떨까 하고 그는 상상해보았다.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띠고 난롯가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그 그림에 불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트위스 씨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뒤를 힐끔 돌아보았다. 주머니 속에는 아치 크랜필드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지금 세들어 살고 있는 시골집이 매물로 나왔으니까, 가구까지 몽땅 사들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범인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범죄는 무엇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완전범죄이다. 사건 자체가 영원한 미궁 속에 빠지고 마는 상태–이것은 범죄자의 꿈일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작가들이 도전하는 고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범죄 자체가 허황하거나 불합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스릴이 있고 서스펜스가 있고 기상천외한 결말이 있다 해도, 그 바탕에 핍진성이 없으면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전범죄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노릇이며, 어려운 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치정에 얽힌 살인, 탐욕으로 말미암은 비극, 사차원적 환상을 이용한 트릭, 유괴 사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들, 살인을 위한 살인, 인간 사냥의 야수성, 일생일대의 도박, 사법제도의 맹점을 역이용한 무죄 판결… 등등.
더구나 여기에 실린 작품은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기라는 1920~30년대에 창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리소설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갖가지 범죄 유형의 전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위대한 탐정들’과 ‘위대한 도둑들’ 및 ‘위대한 범죄들’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3부에 실린 작품들에 몇 편을 더해 편역한 것이 이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작가정보

영국의 소설가 겸 극작가. 그가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16년인데, 일반 소설을 쓰는 틈틈이 3편의 장편과 1편의 단편 추리소설을 발표했다. 추리소설로 성공한 것은 《화살의 집》인데, 추리적 트릭과 순수 문학성이 어우러진 작풍으로 성가를 높였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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