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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체스게임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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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25MB)
ISBN 978899745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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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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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편으로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체스게임

어느 날 저녁, 에르퀼 푸아로와 나는 소호(영국 런던에 있는 지역–옮긴이)에 있는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까운 식탁에 친구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재프 경감이었다. 우리 식탁에 빈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재프는 우리 쪽으로 와서 합석했다. 푸아로나 내가 재프 경감을 만난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요즘은 통 우리를 찾아오지 않더군.” 푸아로가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재스민 사건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그게 거의 한 달 전일세.”
“북부에 가 있었어요. 그래서 찾아뵙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푸아로 씨, 혹시 체스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재프가 물었다.
“옛날에는 좀 했지.”
“그럼 어제 있었던 그 기이한 사건을 아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스 선수 둘이 시합을 하다가 그중 하나가 시합 도중에 돌연히 죽은 사건 말입니다.”
“신문에서 읽었네. 러시아 챔피언인 사바로노프 박사와 길모어 윌슨이라는 미국 젊은이가 시합을 했는데, 윌슨이 심장마비로 죽었다더군.”
“맞습니다. 사바로노프는 몇 년 전에 루빈스타인(폴란드 태생의 체스 선수–옮긴이)을 물리치고 러시아 챔피언이 되었지요. 윌슨은 제2의 카파블랑카(쿠바의 체스 선수–옮긴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고수고요.”
“정말 기이한 사건이야.” 푸아로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라면 자네는 그 사건에 특별한 관심이 있나 보군.”
재프는 약간 난처한 듯이 웃었다.
“맞습니다, 푸아로 씨.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윌슨은 아주 건강했거든요.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흔적도 없고요. 윌슨이 죽은 이유를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경감님은 사바로노프 박사가 윌슨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내가 끼어들었다.
“그럴 리가요.” 재프가 냉담하게 말했다. “아무리 러시아인이라도 체스에 지지 않으려고 살인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쨌든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증거로 미루어볼 때 책임은 딴 데 있을 가능성이 커요. 박사는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라스커(독일의 체스 선수–옮긴이) 다음으로 체스를 잘한다더군요.”
푸아로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푸아로가 물었다. “윌슨은 왜 독살당했을까? 내 생각에 자네는 윌슨이 독살당했다고 의심하는 모양인데….”
“그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심장마비는 심장이 뛰기를 멈췄다는 뜻이죠. 그런데 거기엔 그런 의미밖에 없어요. 의사도 공식적으로는 심장마비라고 말하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우리한테 은밀히 보내고 있습니다.”
“부검은 언제 하기로 되어 있나?”
“오늘 밤에요. 윌슨의 죽음은 놀랄 만큼 갑작스러웠습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여느 때와 똑같아 보였고, 체스 말 하나를 움직이고 있을 때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져서 죽어버린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작용하는 독약은 거의 없지.” 푸아로가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시체를 해부하면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누가 무엇 때문에 길모어 윌슨을 죽이고 싶어 했을까? 제가 알고 싶은 건 바로 그겁니다. 윌슨은 아무한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겸손한 젊은이였으니까요. 미국에서 건너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 세상에 적이 있을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내가 말했다.
“안 그래.” 푸아로가 웃으면서 말했다. “재프는 한 가지 이론을 갖고 있지. 난 알 수 있어.”
“그렇습니다, 푸아로 씨. 저는 범인이 윌슨한테 독약을 먹일 작정이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독살할 작정이었던 겁니다.”
“사바로노프 말인가?”
“네. 사바로노프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을 때 볼셰비키를 비난했습니다. 살해당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탈출에 성공했고, 3년 동안 시베리아에서 말도 못할 고생을 견뎌냈습니다. 그때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지금은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지요. 친구와 친지들까지도 사바로노프를 몰라볼 뻔했다고 하더군요. 머리는 백발이 되고, 전체적으로 폭삭 늙어버렸지요. 병자나 다름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은 소냐 다빌로프라는 조카딸과 러시아인 하인과 함께 웨스트민스터의 아파트에 살면서 거의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 사람이 아직도 자신을 요주의 인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번 체스 시합에도 마지못해 동의했지요. 여러 번 사절했지만, 신문들이 그걸 거론하며 ‘스포츠맨답지 않다’고 떠들어대자 그제야 겨우 굴복한 겁니다. 길모어 윌슨은 양키다운 끈기를 가지고 집요하게 도전을 계속하여 결국 뜻을 이루었지요. 그런데 사바로노프는 왜 체스 시합을 꺼렸을까요? 그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자기를 추적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길모어 윌슨은 실수로 죽은 겁니다.”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정들의 연대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 탐정들이 없었다면 추리소설의 진정한 발전과 재미는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탐정들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읽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두 작품에서 반짝이다가 작가의 죽음과 더불어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 탐정도 많고, 작품은 별것 아닌데 탐정의 이름만 요란하게 선전된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에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탐정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남아, 아직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탐정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명탐정이 아니겠는가. 그들은 독특한 개성과 용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독창적이다. 그들이 발휘하는 재능은 조금도 과장되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약점 또는 맹점을 이용할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때로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그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 점이 바로 명탐정들의 매력이며, 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들의 문학성이다.

작가정보

새삼 소개할 필요도 없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생전에 66권의 장편 추리소설과 16권의 중단편집(작품 수는 156편), 18편의 희곡을 썼으며, 그의 책은 나오는 족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은 추리소설의 고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 여사와 탐정 에르퀼 푸아로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는데, 푸아로는 크리스티의 작가 생활을 처음과 끝에서 장식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푸아로가 처음 등장한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1920)은 크리스티의 데뷔작이며, 마지막 작품 《커튼》(1975)에서 푸아로는 음독자살함으로써 작가의 죽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가 죽었을 때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과 미국의 신문들은 ‘벨기에 사람 에르퀼 푸아로 별세’라는 기사를 제1면에 대서특필하여, 마치 작가 자신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 슬픔과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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