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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벤드의 비극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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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38MB)
ISBN 978899745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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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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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편으로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브루크벤드의 비극

“이보게 맥스, 이쪽은 자네가 보겠다고 약속한 홀리어 대위일세.” 칼라일이 말했다.
“보겠다고 한 게 아니라 듣겠다고 했겠지.” 맥스 캐러도스는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앞에 서 있는 낯선 사람의 건강한 얼굴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친구의 말을 정정했다. “홀리어 씨는 내가 맹인이라는 걸 알고 있나?”
“칼라일 씨한테 들었습니다.” 젊은이가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전에도 우리 동료한테 캐러도스 씨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반 사라토프’호 침몰 사건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캐러도스는 상냥하게 고개를 저었다.
“선주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는데!” 그가 외쳤다. “하지만 불가피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홀리어 씨, 배가 또 침몰한 건 아니겠죠?”
“아닙니다. 저는 사적인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홀리어 대위가 대답했다. “나한테 누이동생이 하나 있는데, 크리크라는 사람과 결혼했지요. 나보다는 칼라일 씨가 좀 더 잘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칼라일 씨는 사정을 다 알고 계시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홀리어 씨. 칼라일은 전문가예요. 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내 귀는 눈이나 마찬가지예요.”
“좋습니다. 해야 할 이야기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이야기를 다 하고 나면 아주 하찮은 일처럼 생각되지나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하지만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이따금 우리 자신을 아무 의미도 없는 시시한 존재로 생각할 때가 있지요.” 캐러도스가 격려하듯이 말했다. “거리낌 없이 말씀해보세요.”
홀리어 대위가 털어놓은 이야기의 요점은 다음과 같았다.
나에게는 밀리센트라는 누이동생이 있다. 그 애는 크리크라는 남자와 결혼했다. 밀리센트는 스물여덟 살이고 크리크는 누이보다 열다섯 살 많다. 우리 어머니는 밀리센트가 결혼한 뒤에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도 나도 크리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많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크리크를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만, 우리와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크리크는 음울하고 과묵한 사람이라서, 만나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기 때문에 대화가 얼어붙고 만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는 자주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게 4, 5년 전 일이라는 걸 알아두게, 맥스.” 옆에서 칼라일이 한마디 보탰다.
그러나 캐러도스는 계속해서 침묵을 지켰다. 칼라일은 헛기침을 터뜨려 자존심이 상했음을 알렸다.
홀리어 대위가 말을 이었다.
“밀리센트는 짧은 약혼 기간을 거쳐 크리크와 결혼했는데, 결혼식 분위기는 물밑처럼 가라앉아 있었지요. 결혼식이라기보다 오히려 장례식 같았어요. 크리크는 친척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고, 친구는 물론 사업상의 친지도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크는 무슨 대리인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 홀본 근처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때는 그 일로 생계를 꾸려나간 모양입니다. 우리는 크리크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 후 사업은 내리막길을 걸은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두 사람은 거의 전적으로 밀리센트의 쥐꼬리만 한 수입에 의존하여 살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십니까?”
“말씀 계속하세요.” 캐러도스가 말했다.
“7년 전에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3천 파운드를 남겨주셨습니다. 그 돈은 캐나다 주식에 투자되어 1년에 백 파운드 남짓한 수입을 올렸지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그 수입은 어머니한테 주어졌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나한테 5백 파운드의 목돈을 주는 조건으로 밀리센트한테 넘어가도록 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몰래 부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밀리센트는 별로 넉넉한 살림이 못될 테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그 돈을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그 돈이 필요해질 때까지 거기서 나오는 수입을 밀리센트한테 주라고 말입니다. 나를 교육시키고 출세시키는 데에는 밀리센트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으니까요. 나는 봉급도 받고 있고, 또 사회생활도 남자니까 여자보다 유리한 게 많지요.”
“그건 그렇습니다.” 캐러도스가 동의했다.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정들의 연대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 탐정들이 없었다면 추리소설의 진정한 발전과 재미는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탐정들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읽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두 작품에서 반짝이다가 작가의 죽음과 더불어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 탐정도 많고, 작품은 별것 아닌데 탐정의 이름만 요란하게 선전된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에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탐정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남아, 아직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탐정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명탐정이 아니겠는가. 그들은 독특한 개성과 용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독창적이다. 그들이 발휘하는 재능은 조금도 과장되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약점 또는 맹점을 이용할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때로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그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 점이 바로 명탐정들의 매력이며, 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들의 문학성이다.

작가정보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극도로 싫어하여, 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때 농장을 경영했고, 중국의 괴기담을 소재로 한 작품(‘카이 룽’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맹인 탐정 맥스 캐러도스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하여 추리문학계에 족적을 남겼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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