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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독방의 문제

잭 푸트렐 지음 | 김석희 옮김
섬앤섬

2023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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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43MB)
ISBN 97889974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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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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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편으로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3호 독방의 문제

알파벳 26자 가운데 ‘오거스터스 S.F.X. 밴 두젠’의 이름에 들어가지 않은 글자들은 나중에 이 신사가 빛나는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거의 모두 그 이름 뒤에 명예롭게 추가되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거기에 속하는 모든 칭호와 함께 정식으로 쓰면 놀랄 만큼 당당한 구조를 이루었다. 그는 Ph.D.(철학박사)이고, L.L.D.(법학박사)이며, F.R.S.(왕립협회 회원)이고, M.D.(의학박사)이자 M.D.S(치과학박사)였다. 그는 또한 외국의 여러 대학과 학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몇 가지 다른 칭호도 얻었다.
그의 외모도 요란한 이름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가냘픈 어깨를 학자답게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깨끗이 면도한 얼굴은 늘 밀폐된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생활 때문에 병적으로 창백했다. 그는 미세한 물체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처럼 항상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기 때문에, 두꺼운 안경을 통해 겨우 보이는 그 눈은 자동판매기의 동전 구멍처럼 가늘고 길게 찢어진 연푸른색 틈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그 눈 위에 있는 이마였다. 비정상적일 만큼 높고 넓은 그 이마 위에는 더부룩한 노란색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공모하여 그에게 독특하고 괴상한 개성을 부여해주고 있었다.
밴 두젠 교수의 먼 조상은 독일인이었다. 그의 조상들은 대대로 과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따라서 후손인 밴 두젠 교수가 걸출한 지성을 갖게 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논리학자였다. 그가 살아온 반세기 남짓한 세월 가운데 적어도 35년은 오로지 2에 2를 더하면 언제나 4가 된다는 것,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느 때나 그렇게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만 바쳐졌다. 그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모든 물체는 어딘가로 가게 마련이라는 일반 명제를 대체로 존중했고, 조상들의 정신력이 모두 농축된 그 놀라운 정신력을 주어진 문제에 쏟아넣을 수 있었다. 말이 난 김에 말이지만, 밴 두젠 교수의 모자 치수가 8호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세상 사람들은 밴 두젠 교수가 ‘생각하는 기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말을 어렴풋이나마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에게 이 별명을 붙인 것은 어떤 신문사로, 그가 체스 시합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였을 때였다. 그는 이 시합에서, 체스를 처음 만지는 사람일지라도 논리적인 사고력만 발휘하면 평생을 체스 연구에 바친 챔피언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해 보였던 것이다. ‘생각하는 기계’! 아마 이것은 그가 가진 명예로운 칭호를 모두 합한 것보다 그를 더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말일 것이다. 그는 몇 주, 몇 달이고 비좁은 실험실에 틀어박혀 지내면서, 동료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전 세계를 흥분시킨 생각들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기계’가 손님을 맞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어쩌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개 남자였다. 뛰어난 과학자들이 논의의 요점을 주장하고 증명하기 위해 들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기계’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서일 것이다.
어느 날 저녁, 이런 손님들 가운데 찰스 랜섬 박사와 앨프레드 필딩 씨가 어떤 이론을 토론하러 찾아왔다. 그 이론이 어떤 것인지는 여기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화가 무르익는 가운데 랜섬 박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해.”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 ‘생각하는 기계’도 똑같이 단호하게 말했다. 초조한 듯이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 그의 버릇이었다. “정신은 만물을 지배하는 주인이지. 과학이 그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다면 큰 진보가 이루어질 걸세.”
“비행선은 어떨까?” 랜섬 박사가 물었다.
“그건 불가능하지 않아.” ‘생각하는 기계’가 단언했다. “언젠가는 발명될 걸세. 내가 할 수도 있지만, 워낙 바빠서….”
랜섬 박사는 너그럽게 웃고 나서 말했다.
“전에도 그런 말 하는 걸 들었지만, 그런 말은 아무 의미도 없네. 정신은 물질의 주인일지 모르지만, 자신을 활용하는 방법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든. 세상엔 사람의 머리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존재하니까.”
“예를 들면 어떤 거지?” ‘생각하는 기계’가 물었다.
랜섬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이를테면 감옥의 벽은 어떨까? 감방을 빠져나가는 방법은 아무도 생각해낼 수 없어. 만약 그걸 생각해낼 수 있다면, 얌전히 감방 안에 앉아 있을 죄수는 한 사람도 없겠지.”
“두뇌와 창의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감방을 떠날 수 있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게 아니라 똑같은 거야.” ‘생각하는 기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정들의 연대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 탐정들이 없었다면 추리소설의 진정한 발전과 재미는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탐정들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읽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두 작품에서 반짝이다가 작가의 죽음과 더불어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 탐정도 많고, 작품은 별것 아닌데 탐정의 이름만 요란하게 선전된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에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탐정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남아, 아직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탐정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명탐정이 아니겠는가. 그들은 독특한 개성과 용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독창적이다. 그들이 발휘하는 재능은 조금도 과장되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약점 또는 맹점을 이용할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때로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그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 점이 바로 명탐정들의 매력이며, 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들의 문학성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잭 푸트렐

미국 조지아주 파이크에서 태어났다. 리치먼드에서 신문사에 근무하다가 보스턴으로 이사하여 《보스턴 아메리칸》지의 편집기자가 되었다. 1895년에 릴리 메이 필과 결혼했는데, 그녀도 《잡무 담당 비서》(1911)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오늘날에도 계속 읽히고 있는 것은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이지만, 푸트렐은 그 밖에 역사소설과 연애소설도 썼다.
1912년 4월 푸트렐 부부는 영국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탔다가 조난사고를 당했다. 푸트렐은 아내를 구명정에 태우고, 자신은 배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때 6편의 미발표 작품도 함께 가라앉았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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