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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미스터리

엠마 오르치 지음 | 김석희 옮김
섬앤섬

2023년 1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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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69MB)
ISBN 978899745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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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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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01년 동안의 엔터테인먼트(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한 편으로 독자들은 본격 추리소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더블린 미스터리

“위조 유언장 사건을 다룬 기사 말이오, 내가 지금껏 읽은 기사 중에 가장 재미있더군.” 그날 구석의 노인은 불쑥 이렇게 말했다. 노인은 한동안 침묵을 지킨 채, 생각에 골몰한 얼굴로 수첩에 끼워진 작은 사진들을 골라내어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폴리 버튼은 이제 곧 노인이 그 사진들 가운데 몇 장을 내놓으면서 살펴보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폴리는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이게 브룩스 영감인데…” 구석의 노인이 사진 한 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사람들은 백만장자 브룩스라고 불렀지. 그리고 이건 브룩스의 두 아들인 퍼시벌과 머레이. 기이한 사건이었다고 생각지 않소? 나 개인적으로는 경찰이 오리무중에 빠진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오. 그토록 이름난 경찰 조직에 그 가짜 유언장을 만든 사람만큼 영리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이 나라에는 완전범죄란 게 아마 없을 거요.”
“그래서 제가 영감님께 부탁을 드리는 거예요. 영감님의 지혜를 무능한 경찰에 조금만 빌려주면 미궁에 빠진 사건의 태반은 간단히 해결될 테니까요.” 폴리가 웃으면서 말했다.
“알아요.” 노인은 상냥하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마추어에 불과해요. 내 흥미를 끄는 범죄는 체스 게임과 비슷한 범죄뿐이오. 복잡한 체스 말들이 모두 하나의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고, 상대에게 외통수로 장군을 부르는 범죄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이지. 범죄자의 체스 상대는 곧 이 나라의 경찰력인데, 더블린 사건에서만은 그 영리한 경찰도 완전히 외통으로 몰렸지.”
“맞아요.”
“대중도 마찬가지요. 한 도시에서 사실상 두 개의 완전범죄가 저질러졌소. 패트릭 웨더드 변호사의 살인사건과 백만장자 브룩스의 위조 유언장 사건. 아일랜드에는 백만장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브룩스 영감이 나름대로 유명인사였던 건 당연한 일이지. 그 사람의 사업은 베이컨 가공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소만, 그 사업체의 가치가 2백만 파운드를 넘었다니까 말이오.”

브룩스 영감의 두 아들 가운데 작은아들 머레이는 고등교육을 받은 세련된 젊은이였고, 게다가 아버지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여운 자식이었다. 더블린 사교계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미남에다 춤도 잘 추고 말도 잘 타는 머레이는 아일랜드의 혼인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총각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귀족 집안에서도 머레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정도였다.
물론 영감의 재산은 대부분 큰아들인 퍼시벌이 물려받을 테고, 아마 사업체의 주식도 절반 이상이 그의 차지가 될 터였다. 퍼시벌 역시 잘생긴 남자였다. 실은 동생보다 미남이라는 평판이었다. 재주도 많았다. 하지만 동생과는 달리 사교계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그가 메이지 포테스큐한테 홀딱 빠져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고, 또 그들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처녀들은 그와 결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포기한 지 오래였다. 화려한 춤으로 런던과 더블린의 뮤직홀을 깜짝 놀라게 한 메이지 포테스큐는 대단한 매력을 갖고 있지만, 과거가 의심스러운 여자였다.
하지만 퍼시벌 브룩스는 과연 메이지 포테스큐와 결혼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브룩스 영감은 성질이 깐깐한 사람이어서, 만약에 퍼시벌이 브룩스 집안의 웅장한 저택인 ‘피츠윌리엄 플레이스’에 메이지 같은 댄서를 아내로 데리고 들어왔다가는, 재산을 물려받기는 고사하고 집에서 당장 쫓겨나고 말 터였다.
그런데 브룩스 영감이 집에서 고작 몇 시간 동안 몸져누워 있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는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 이튿날 아침에 그 소식을 들은 더블린 사회는 깊은 슬픔과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는 브룩스 영감이 뇌졸중 발작을 일으켰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어쨌든 브룩스 영감은 죽기 전날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정한 모습으로 회사에 출근했는데, 2월 1일 밤에 갑자기 죽었으니 말이다.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정들의 연대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 탐정들이 없었다면 추리소설의 진정한 발전과 재미는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탐정들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읽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두 작품에서 반짝이다가 작가의 죽음과 더불어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린 탐정도 많고, 작품은 별것 아닌데 탐정의 이름만 요란하게 선전된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에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탐정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남아, 아직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탐정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명탐정이 아니겠는가. 그들은 독특한 개성과 용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독창적이다. 그들이 발휘하는 재능은 조금도 과장되거나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약점 또는 맹점을 이용할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때로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그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 점이 바로 명탐정들의 매력이며, 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들의 문학성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엠마 오르치

헝가리의 타르나외르슈에서 명문 집안의 딸로 태어났지만, 유럽 각지를 전전한 끝에 런던 미술학교에 들어갔다. 여기서 목사의 아들 몬태규 매클린 바스토를 만나 결혼했다. 소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가, 1901년에 《로열 매거진》에 발표한 소설이 ‘구석의 노인’이 등장한 작품이다. 이듬해에 남편과 함께 발표한 《붉은 별꽃》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역사소설이지만, 추리소설 분야에서는 ‘구석의 노인’을 비롯하여, 런던 경찰청의 레이디 몰리, 변호사인 패트릭 멀리건 같은 등장인물을 창조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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