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즐기는 한자·한문
2023년 11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4.31MB) | 약 5.1만 자
- ISBN 979119347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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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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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며느리가 갓을 쓰고 나와서 절을 올렸다.
“安 자로 축하드립니다.”
여자가 갓을 쓰면 安 자가 되니 평안하시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둘째며느리는 자기 아들을 안고 넙죽 절하면서 이렇게 아뢰었다.
“好 자로 축하드려요.”
여자가 아들을 안았으니 好 자가 분명했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는 뜻이다.
셋째며느리는 아무리 궁리해도 마땅한 글자가 생각나지 않아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마침내 저고리와 치마를 다 벗고 활개를 딱 펴고는 시아버지 앞에 가 드러누웠다.
“大 자로 축하한다.”
네 활개를 편 모습이 영락없는 大 자였다. 시아버지의 회갑을 크게 축하한다는 뜻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한자(漢字)가 저절로 머리에 들어온다. 우리가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지혜를 깨치듯 수많은 한자를 저절로 배우는 것이다. 우리 옛날이야기를 연구하다가 한자․한문을 주제로 한 이야기 보따리를 발견했을 때 정말 노다지를 얻은 것처럼 기뻤다. 그리고 혼자만 알고 즐기기에는 아까워 서둘러 책으로 묶었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복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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