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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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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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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92MB)
ISBN 9791130647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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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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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줄리언 반스 대표작 5종 개정증보 특별판 출간!

“우리는 살고, 우리는 죽고, 우리는 기억되고, 우리는 잊힌다.”
『줄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기억의 파노라마』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
★유영번역상 송은주 번역가의 개역과 번역 후기
★줄리언 반스의 코멘터리 &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기억’이라는 주제로 대표작 5종을 개정증보 특별판으로 선보인다. 왜곡된 기억을 날카로운 필치로 다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기억된 자를 그린 『시대의 소음』, 남기고 싶은 단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애의 기억』, 떠난 이를 기억하는 방법을 쓴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기억과 기록을 총동원해 죽음을 사유하는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이 흥미로운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로 재탄생한 이번 책은, 다섯 권을 모두 이어 붙이면 그야말로 ‘기억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디에 놓이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오브제가 되는 동시에 ‘기억’을 떠올리는 근사한 매개가 되어줄 것이다.

『시대의 소음』은 줄리언 반스가 맨부커상을 받은 지 5년 만에 발표한 첫 소설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진 반스의 스타일이 정점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생을 살아간 거장 쇼스타코비치의 내면으로 들어가 거대한 권력 앞에 선 힘없는 한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 낸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은 여전히 억압과 부조리라는 소음에 시달리는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 겁쟁이가 될지언정 살아남아 자신의 음악을 남기고자 했던 한 예술가의 치열한 분투는 우리에게 용기와 비겁함에 관한 가장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시대의 소음 - 10
1: 층계참에서 - 15
2: 비행기에서 - 93
3: 차 안에서 - 173

작가의 말 - 274
옮긴이의 말 - 278
추천의 말 - 284
특별 부록 - 288

이것이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방식이다-두려움 없이, 장벽 없이, 내일 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그리고 나중에도 후회 없이. (57쪽)

공포를 가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그들은 공포가 먹힌다는 것을 알았고, 심지어 어떻게 먹히는지도 알았지만 공포가 어떤 느낌인지는 몰랐다. 흔히들 하는 말로, “늑대는 양의 공포에 대해 말할 수 없다.” (98쪽)

냉소주의는 파괴자와 사보타주 주동자들의 언어로 통했기에, 그것을 쓰면 위험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는-어쩌면 가끔씩은, 그는 그러기를 바랐다-시대의 소음이 유리창을 박살낼 정도로 커질 때조차-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 그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일까? 음악, 그의 가족, 사랑. 사랑, 그의 가족, 음악. 중요도는 바뀔 수 있었다. 아이러니가 그의 음악을 보호해 줄 수 있을까? (133쪽)

그 질문이 다시금 되풀이해 울렸다. “자, 예술은 누구의 것이지?”
예술은 모두의 것이면서 누구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모든 시대의 것이고 어느 시대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그것을 창조하고 향유하는 이들의 것이다. 예술은 귀족과 후원자의 것이 아니듯, 이제는 인민과 당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시대의 소음 위로 들려오는 역사의 속삭임이다.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어느 인민이고, 누가 그들을 정의하는가? (141~142쪽)

그러나 겁쟁이가 되기도 쉽지 않았다.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영웅이 되기가 훨씬 더 쉬웠다. 영웅이 되려면 잠시 용감해지기만 하면 되었다-총을 꺼내고, 폭탄을 던지고, 기폭 장치를 누르고, 독재자를 없애고, 더불어 자기 자신도 없애는 그 순간 동안만. 그러나 겁쟁이가 된다는 것은 평생토록 이어지게 될 길에 발을 들이는 것이었다. 한순간도 쉴 수가 없었다.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고, 머뭇거리고, 움츠러들고, 핥던 신발의 맛, 자신의 타락한, 비천한 상태를 새삼 깨닫게 될 다음 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겁쟁이가 되려면 불굴의 의지와 인내, 변화에 대한 거부가 필요했다-이런 것들은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용기이기도 했다. 그는 혼자 미소를 지으며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이러니의 즐거움은 아직 그를 버리지 않았다. (238~239쪽)

삶은 앵무새 꼬리를 잡아 계단을 질질 끌고 내려가는 고양이였다.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그의 머리가 부딪쳐 쿵쿵 튀어 올랐다. (252쪽)

듣는 자, 기억하는 자, 술 마시는 자-속담에서 말하듯이. 그는 의사들이 뭐라고 충고하건 술을 끊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듣는 것을 그만둘 수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기억하기를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253쪽)

그가 바랐던 것은 죽음이 그의 음악을 해방시켜 주는 것, 그의 삶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를 것이고, 음악학자들이 논쟁을 계속한다 해도 그의 음악은 자기 힘으로 서기 시작할 것이다. 전기뿐 아니라 역사도 희미해져갈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는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교과서 속의 말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다면-여전히 들어줄 귀가 있다면-그의 음악은…… 그냥 음악이 될 것이다. 작곡가가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는 떨고 있는 학생에게 음악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다. 그 답이 질문자의 머리 뒤 깃발에 대문자로 쓰여 있었어도 여학생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대답할 수 없는 것이 올바른 답이다. 음악은 결국 음악의 것이니까. 당신이 할 수 있는 말, 바랄 수 있는 것은 그게 다였다. (270쪽)

“삼화음이로군요.”
기억하는 사람이 기억한 것은 그것이었다. 전쟁, 공포, 가난, 발진티푸스, 더러움, 그러나 그 한복판에서, 그 위와 그 아래에서, 그 모든 것 속에서,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는 완벽한 삼화음을 들었다. 틀림없이 전쟁은 끝날 것이다-절대 끝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공포는 계속될 것이고, 부당한 죽음과 가난, 더러움-아마 그것들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그리 깨끗하지 않은 보드카 잔 세 개와 그 속의 내용물이 만나 빚어진 삼화음은 시대의 소음으로부터 맑게 울리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모든 이들과 모든 것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결국 중요한 것은 그뿐일지도 모른다. (273쪽)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맨부커상 수상 이후
줄리언 반스 작가 인생에 정점을 찍은 수작
『시대의 소음』 개정 증보

인간의 용기와 비겁함에 관한
가장 강렬한 이야기

한 남자가 여행 가방을 종아리에 기대어 둔 채 초조하게 승강기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남자는 바로 한때 천재 작곡가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다. 그는 스탈린 정권의 눈 밖에 나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가족 앞에서 끌려가는 것만은 막으려고 집을 나와 매일 밤을 층계참에서 지새운다. 대숙청이라는 이름 아래 블랙리스트에 오른 친구와 동료들이 은밀히 사라져가는 하루하루, 그는 그 암흑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시대의 소음』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재구성한 소설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소련의 국가정책을 적어도 겉으로는 반대하지 않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아가 이를 외부에 선전하고 홍보하는 모습까지 보였기 때문에 체제의 요구에 순응한 예술가, 혹은 기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의 복잡성과 난해성이 그의 비판적 성향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가 엄혹한 체제 아래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창작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가면을 썼다는 새로운 평가가 이후 그에 대해 지배적인 해석이 되었다. 줄리언 반스의 소설 또한 그러한 관점을 취하면서 자유와 속박, 영광과 치욕, 예술과 정치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예술가의 내면을 소설적으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삶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겁쟁이가 된
천재 음악가 쇼스타코비치

위대한 소설이자 줄리언 반스의 걸작. 삶의 특별하고도 내밀한 세부까지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예술을 뛰어넘는 권력의 움직임, 용기와 인내의 한계, 진실과 양심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요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같이 우리 삶 전체 속에서 한 줄기 숨이 되어준다.
_《가디언》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스탈린 사후의 소비에트 연방에 이르기까지 꽤 긴 세월의 여정 동안 주인공의 삶을 따라간다. “그가 아는 것은 그때가 최악의 시기였다는 것뿐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각 장은, 윤년마다(12년마다) 극적인 변화를 겪은 쇼스타코비치의 굴곡진 인생을 세 부분으로 나눠 생생하게 조명한다.
19세에 쓴 첫 교향곡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성공을 거듭하다 스탈린 앞에서 단 한 번의 연주 실수로 곡을 금지당하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1장, 소비에트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쓰지도 않은 연설문을 읽으며 자신의 우상마저 자본주의의 하수인이라 비판해야 할 처지에 놓인 2장, 스탈린의 부름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영예를 되찾았지만, 자신이 끝까지 거부하고자 했던 것, 즉 대숙청의 장본인 공산당에 가입할 것을 강요당하게 된 3장.
노년이 된 쇼스타코비치는 운전사가 모는 차의 뒷좌석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며 그간의 삶을 조용히 떠올린다. “늙어서 젊은 시절에는 가장 경멸했을 모습이 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다”라는 독백처럼 여섯 번의 스탈린상과 세 번의 레닌 훈장도 그에게 그저 “새우 칵테일소스 속 새우처럼 명예 속에서 헤엄치는” 기분만을 느끼게 할 뿐이었다.
“여전히 들어줄 귀가 있다면, 그의 음악은…… 그냥 음악이 될 것이다”라는 소설 속 문장처럼 그는 ‘자존심’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시대의 소음으로부터 오래도록 맑게 울릴 ‘음악’의 힘을 믿었다. 겁쟁이의 길을 택한 그는 결국 자신의 가족과 음악을 지켜내는 영웅의 길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남은 용기는 모두 자기 음악에, 비겁함은 자신의 삶에 쏟았다.”
시대의 소음 속, 한 예술가의 초상

어쩌면 쇼스타코비치의 삶은 바로 음악의 가치를 통해 인간을 옹호하는, 평생에 걸친 투쟁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어느 시대에나 존재할 수밖에 없는 폭력과 부조리, 가난과 고통이라는 ‘시대의 소음’에 대한 예술가의 응답일 것이다. 스탈린의 압제도, 전쟁도 그가 시대의 소음을 넘어 전하고자 한 소리를 침묵시키지는 못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위대한 예술가의 내적 투쟁에 바치는 헌사가 될 것이다.”
_옮긴이의 말에서

『시대의 소음』은 『플로베르의 앵무새』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와 달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진 반스의 스타일이 정점에 이른 작품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주인공 앤서니 웹스터가 노년에 이르러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가깝다”고 말하듯, 『시대의 소음』은 극적인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시적이고 철학적인 문장들로 살아남은 자로서 역사가 된 쇼스타코비치의 인생을 담담히 읊어낸다.
실제로 쇼스타코비치는 혁명이라는 주제에 일관되게 관심을 쏟았고, 세 여자와 평범한 사랑을 했으며, 특별히 의견을 내세우는 일이 없는 비교적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그를 달리 부른다. 공산 체제의 어용음악가에서 시대의 반항아까지. 반스는 쇼스타코비치를 일신의 영광이나 안전을 위해 체제와 타협한 기회주의자로서가 아니라, 치열한 내적 갈등 속에서 자신의 예술을 끝까지 추구한 인물로 그린다. 반스가 보기에 쇼스타코비치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타협을 하면서도 자신의 예술적 신념은 포기하지 않는 지극히 어렵고도 험난한 길을 간 인물이었고, 그를 위해 화려한 성공과 갈채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인간적 갈등과 번민에 시달려야 했다.

모두들 항상 그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그에게 원했다. 그러나 그가 그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은 오직 음악뿐이었다.
_본문에서

줄리언 반스는 『시대의 소음』에서 손쓸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운명 앞에 선 인간의 공포와, 부조리를 비튼 아이러니라는 무기로 끝끝내 신념을 지켜내고 마는 용기를 자신만의 필치로 노련하게 그려내고 있다.

추천사
“겁쟁이가 되기도 쉽지 않았다.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영웅이 되기가 훨씬 더 쉬웠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러시아에서 살아남은 작곡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한다면 가슴이 서늘해지지 않을 수 없다.
『시대의 소음』에서 줄리언 반스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삶에 찾아온(그것도 윤년마다!) 세 번의 결정적 순간을 세밀하게 파고들며 예술과 사회, 예술과 정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독자들에게 묻는다. “자, 예술은 누구의 것이지?”
쇼스타코비치의 인생과 음악에 익숙하다면 이 소설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아이러니 속으로 빠져드는 한 예술가의 일생을 냉정하게 묘사한 대가의 출중한 솜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예술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예술의 것이라면,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연주자가 떠난 무대의 정적처럼,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오직 인생의 것일 뿐인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힘든 일이라는 사실이 여운처럼 펼쳐진다. 김연수(소설가)

의심할 여지 없이 반스 소설 중 최고다. 선데이 타임스

위대한 소설이자 줄리언 반스의 걸작. 삶의 특별하고도 내밀한 세부까지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예술을 뛰어넘는 권력의 움직임, 용기와 인내의 한계, 진실과 양심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요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같이 우리 삶 전체 속에서 한 줄기 숨이 되어준다. 가디언

반스는 내러티브를 옆으로 비껴가게 하는 데 선수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음악에 대한 소설일 뿐 아니라, 음악 소설 이상의 것이 된다. 타임스

『시대의 소음』은 자신을 침묵시키려 했던 국가보다 자기 음악이 더 오래 살아남은 복잡하고 불안했던 남자의 목소리를 놀랍도록 우아하고 힘 있게 그려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이야기는 정말로 놀랍기 그지없다. 폭력 없이도 사람을 비참하고 움츠러들게 하는 것의 존재란. 뉴욕타임스

이토록 다면적인 관점으로 혁명적 규율과 예술적 자유를 그려낸 작품은 없다. 보스턴 글로브

예상을 뛰어넘는 소설. 반스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재창조해 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시대의 소음』은 평생 소비에트 국가에 환대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나 무미건조하게 ‘사실에 충실한’ 식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의 교차는 고사하고 인간 경험의 본질을 결정하는 사실이 얼마나 쓸모없는가를 충분히 알고서,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다. 권력, 한계, 예술의 인내에 대한 복잡한 숙고다. 옵서버

전체주의적 사회에서 처하는 예술가의 곤경, 야심 찬 오웰식의 알레고리-체제와의 공모에 의문을 던질 때조차 초현실적인 현실과 씨름하려는 두려움에 찬 인간의 노력을 그린 카프카적 우화. 반스의 책은 이러한 논쟁을 내면화하고, 쇼스타코비치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대화로 바꾸어놓는다. 한편으로는 살아남고 가족을 지키려는 그를 옹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비겁한 벌레로 비난한다. 뉴욕타임스

이 작품은 버나드 맬러머드의 『매수자』, 애덤 존슨의 『고아원 원장의 아들』,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인 비엣 탄 응우옌의 『동조자들』과 같은 전임자들을 아우르는 영광스러운 문학 전통, 그리고 존 맥스웰 쿠체의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나 콜럼 토빈의 『마스터』, 모아시르 스클리아의 『카프카의 표범』과 같은 훨씬 더 대담한 또 다른 전통과 맥락을 같이한다. 또 다른 훌륭한 예술가의 내면을 포착해 내려 노력하는 작가야말로 정말 야심 차지 않은가? 마이애미 헤럴드

공포, 수치와 비겁함, 권력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굴복한 저명한 예술가에 관한 긴장되고 우아한 연구. 반스는 고통스러움과 숭고함을 엮어 서사시처럼 풀어내 오케스트라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짧지만 위대한 소설. 사려 깊고 인간적이며 연민이 넘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쇼스타코비치의 고통과 인간성이 남기는 인상에 있다. 이 책은 개성과 진실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명상이다. 글로브 앤드 메일

비애적이고 끝내 깊은 슬픔으로 이끈다. 반스는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에 둘러싸이고 처음부터 음악으로 정의되었던 삶을 묘사한다. 반스 앤드 노블

콘체르토처럼 우아하게 구성되었다. 타협의 대가와, 한 인간과 그의 양심이 얼마만큼의 대립과 양보를 견딜 수 있는가를 탐색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또 하나의 훌륭한 작품.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반스는 작곡가의 갈등에 찬 내면 상태를 훌륭하게 포착하고, 이는 결국 ‘끝없는 공포보다는 죽음이 낫다’는 무시무시한 깨달음에 이른다. 『시대의 소음』은 만나기 쉽지 않은 감정적 펀치들로 가득 찼다. 타틀러

『시대의 소음』은 당신이 스스로를 예술가로 여기든 그렇지 않든 인생의 단맛과 좌절, 공포, 어리석음, 비애를 생각해 볼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마존 독자 H. Shimmin

나는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예민하고 지적인 내 친구들에게 선물해 주었다. 어떤 책들은 인생을 바꾼다. 생각도 바꾼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아마존 독자 Amy H

우리는 심각한 도덕적 문제에 직면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종종 생각한다. 그리고 대개 명예로운 길을 선택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웅이 되는 것,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 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이상을 따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쇼스타코비치와 그가 겪어내야만 했던 내적인 악몽들에 깊은 연민을 느꼈다. 아마존 독자 Annie Maus

작가정보

(Julian Barnes)
이언 매큐언, 살만 루슈디, 움베르토 에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의 대표 작가.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했고, 1969년에서 72년까지 3년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을 편찬했다. 이후 유수의 문학잡지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했고, 《옵서버》 《뉴 스테이트먼츠》의 TV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1980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하여,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태양을 바라보며』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내 말 좀 들어봐』 『고슴도치』 『용감한 친구들』 『잉글랜드, 잉글랜드』 『사랑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시대의 소음』 『연애의 기억』 『엘리자베스 핀치』(2024년 국내 출간 예정) 등 열네 권의 장편소설과 『레몬 테이블』 『크로스 채널』 『맥박』 등 세 권의 소설집,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등의 에세이를 펴냈다. 1980년대 초에는 댄 캐바나라는 필명으로 네 권의 범죄소설을 쓰기도 했다.
1986년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영국 소설가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았고, 같은 해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E. M. 포스터상, 1987년 독일 구텐베르크상, 1988년 이탈리아 그린차네카부르상, 1992년 프랑스 페미나상 등을 받았으며, 1993년 독일의 FVS 재단의 셰익스피어상, 그리고 2004년에는 오스트리아 국가 대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2011년 데이비드코헨문학상, 2016년 지그프리트렌츠상, 2021년 예루살렘상과 야스나야폴리아나상 등을 받으며 유럽 대부분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이례적으로 네 차례에 걸쳐 1988년 슈발리에, 1995년 오피시에, 2004년 코망되르, 2017년 오피시에 문예 훈장을 받았다.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는데, 수여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일 정도로 영국 문단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공고하고 높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홈페이지: julianbarnes.com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클라우드 아틀라스』 『블랙스완그린』 『피렌체의 여마법사』 『광대 샬리마르』 『겨울 일기』 『선셋 파크』 『위키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모든 것이 밝혀졌다』 『미들섹스』 『종이로 만든 사람들』 『시스터 캐리』 『순수의 시대』 등이 있다. 『선셋 파크』로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Quint Buchholz)
1957년 독일 슈톨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뮌헨미술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후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했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림책 『순간 수집가』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요 작품으로 『책 그림책』 『시간의 의미』 등이 있다.
홈페이지: quintbuchholz.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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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시대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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